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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최서준이 소리를 따라가 보니 의외라는 표정으로 남녀 한 쌍이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오윤정과 곽도훈이었다.

지금 최서준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은 불가사의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젯밤 로얄 노래방에서 최서준이 홍만세의 아들 홍기준을 때렸다.

오윤정과 곽도훈이 봤을 때 최서준은 죽을 것이 분명해서 그들은 별다른 생각 없이 일찍 떠났다.

하지만 두 사람의 예상과 달리 최서준은 아무 일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멀쩡히 약방에 나타났다.

“최서준 씨... 괜찮은 거예요?”

오윤정은 입술을 깨물며 믿기지 않는 듯 말했다.

사촌 언니가 최서준을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는데 어젯밤에 최서준을 버리고 곽도훈과 도망친 것 때문에 오윤정은 마음속으로 약간의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괜찮아요. 심려 끼쳐서 죄송해요.”

최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오윤정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최서준 씨, 홍기준이 어떻게 당신을 놔줬는지 말해줄 수 있어요?”

“노코멘트에요.”

최서준은 말 한마디를 내던지고는 두 사람을 상대하기 싫은 듯 다른 쪽으로 걸어갔다.

오윤정은 기분이 언짢아 미간을 찌푸렸다.

오윤정은 원래 최서준에게 관심을 가지려고 했는데 이 녀석이 글쎄 주제를 몰랐다.

‘됐어, 네가 죽든 말든 신경 쓰기 귀찮아.’

오윤정은 씩씩거리며 고개를 돌렸다.

곽도훈은 최서준을 차갑게 쳐다보고는 오윤정을 위로했다.

“윤정아, 그걸 꼭 물어봐야 알아? 분명 저 녀석은 우리가 떠난 후에 더 이상 허세를 부리지 못하고 홍 도령에게 무릎꿇고 용서를 빌었을 거야.”

오윤정이 생각해도 일리가 있어 다시 최서준을 바라보는 눈빛에 경멸이 가득 찼다.

“나는 당신이 얼마나 기개가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 허세였군요.”

“나는 지금 이 자식이 몰래 섞여 들어온 것 같은 의심이 들어. 두고 봐, 이따가 분명히 들켜서 고전약방 사람들한테 반쯤 맞은 뒤 내팽개쳐질 거야.”

곽도훈이 냉소를 지었다.

둘은 최서준을 그냥 무시했다.

경매가 시작되기 10분 전, 최서준은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고전약방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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