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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최서준은 간단히 대꾸한 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경주시의 부잣집들 사이의 원한은 그와는 무관하며, 최서준은 백년혈삼과 천영꽃에만 관심 있다.

홍만세는 갑자기 말을 꺼내려다 말았다.

“최 대가님, 제가 얻은 소식에 의하면 김씨 집안도 백년혈삼을 얻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일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홍만세는 최서준이 듣고 감정 기복이 조금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최서준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만약 김씨 집안이 저랑 적이 된다면 김씨 집안을 멸할 것입니다.”

이 말을 하는 최서준의 말투는 마치 평범한 일을 서술하는 것처럼 매우 담담했다.

홍만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김씨 가문은 무사 가문이고 무술 종사가 지키고 있는 것 같은데 최 대가의 말은 조금 허풍이 아닌가.’

20여 분 후, 일행은 넓은 부지의 고풍스러운 장원 입구에 도착했다.

홍만세에 의하면, 이곳이 고전 약방의 본부라고 한다.

지금 이 순간, 고전 약방문 앞은 이미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고 괴상한 차림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최서준이 한바퀴 훑어보니, 그중에는 무사들도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내공이 가장 낮은 사람은 암경이고 가장 높은 사람은 통맥경이었다.

수많은 사람이 백년혈삼을 위해 올 것을 예상했는데도 눈앞의 광경에 깜짝 놀랐다.

홍만세 옆에 있던 손 대가는 걱정스레 먼 곳의 한 사람을 보며 말했다.

“홍 선생, 해서의 마풍자도 왔어요.”

최서준과 홍만세가 그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니 열 걸음쯤 떨어진 곳에 억척스러운 노인이 서 있었다.

노인의 관자놀이는 높이 솟아올라 있었다. 그는 분명히 살아있는 사람이었지만, 그의 호흡을 느낄 수 없었다.

“손 대가님, 이 마풍자 역시 무인인가요?”

홍만세가 눈살을 찌푸렸다.

“맞습니다.”

손 대가는 굳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마풍자는 해서에서 악명이 자자해요. 소문에 의하면 일찍이 아내와 장인 일가족 13명을 죽이고 줄곧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던데 여기에 나타날 줄 몰랐어요.”

그가 말하고 있을 때, 먼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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