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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한방으로 인생역전: Chapter 321 - Chapter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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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감히 내 동생을 죽이려고 했으면서 지금 오해라고?”차가운 목소리가 남원 추모 공원에 울려 퍼지더니 곧바로 군복을 입고 어깨에 꽃과 별이 하나씩 있는 견장을 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여인이 천천히 걸어왔다.사단장?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외모로 봤을 때 20대인 것 같은데 어린 나이에 사단장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저 여자는?’사람들 속에 있던 최서준은 여인의 얼굴을 확인하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저 여자는 최아현이잖아?’최서준은 전에 최아현을 만났을 때 그녀의 부하들이 대부분 군인이라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에 바로 평정심을 찾았다. 그때 최서준은 최아현이 군인 출신일 거라고 짐작했었지만 사단장일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최아현의 말을 듣는 순간 도선호가 놀라며 물었다.“사단장님,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언제 사단장님 동생을 죽이려고 했다는 말씀이십니까?”도선호가 상대한 건 최서준이지 사단장의 동생이 아닌데, 그가 죽고 싶지 않은 한 절대 군인의 가족으로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못 알아들었어? 내 소개를 하자면 나는 최씨야.”최아현이 입을 다시며 비웃는 듯이 말했다.‘최씨?’도선호는 순간 머리가 터지는 것 같았는데 고개를 돌려 최서준을 겁에 질린 표정으로 바라보았다.‘저 자식이 정말로 사장단의 동생이라고?’옆에 있던 도선화 역시 충격을 받아 몸이 얼어붙었다.최아현은 모든 사람의 시선을 받으며 천천히 최서준 앞으로 갔다. 조금 전의 차가운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주위의 분위기도 순식간에 굳어버렸다.그녀는 감격에 찬 눈빛으로 최서준의 미간을 찌푸린 눈을 마주하더니 한참 지나서 입을 열었다.“내 동생...”최아현의 격동에 넘쳐 설레는 목소리를 들은 현장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그들의 모든 시선은 순식간에 최서준에게로 향했다.‘저 자식이 정말로 동생이라고?’최서준과 제일 가까이에 있던 최우빈도 자기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도련님에게 이렇게 대단한 누나가 있었다니?’그 순간 최서준의 몸이 굳어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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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그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 가까스로 누르고 있었던 그리움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평소 의연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 최서준이었지만 지금은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보호가 필요한 어린 울보로 돌아간 것처럼 눈물을 흘리며 최아현에게 다가가서 꼭 안았다.“누... 누나!”“도담아!”최아현도 그가 사라지기라도 할 듯 꼭 껴안았다. 그렇다, 그들은 12년이 지나서 겨우 만났다. 아무도 12년 동안 그녀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른다.주위는 아주 고요했는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서로 꼭 껴안고 흐느끼는 두 사람을 보며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중 허란희만이 격동의 눈물을 흘리며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것을 누구보다 기뻐했다.그때 갑자기 정적을 깨는 총소리가 들렸다. 도선호가 사람들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총을 들고 두 사람을 향해 쏘았던 것이다. 순간 총알 하나가 번개처럼 최아현의 등을 향해 날아갔고 도선호는 흉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최아현만 죽으면 자신들을 포위하고 있는 군사들은 분명 혼란에 빠질 거고 그렇게 되면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았다.하지만 그는 최서준의 실력을 저평가했는데 최서준은 시시각각 적을 경계하고 있었기에 총알이 최아현의 몸에 닿으려는 순간 최서준과 최아현의 주위에 황금빛 보호막이 생겼다.“땡!”금과 철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총알이 황금빛 보호막에서 튕겨 나갔는데 이건 바로 최서준의 호신기운이었다.도선호 얼굴의 미소가 굳어지더니 몇 걸음 뒤로 물러서며 분노에 찬 포효를 했다.“이건 말도 안 돼. 절대 불가능한 일이야!”조금 전 그가 쏜 총알은 분명 최아현을 한 번에 죽일 수 있었는데 결국 황금빛 보호막에 의해 튕겨 나갔다. 도선호는 본인이 직접 보고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최서준은 최아현을 놓아주고 매서운 표정으로 도선호를 바라봤다.“빨리 죽기를 원하니, 네 뜻대로 해줄게!”도선호가 안색이 급격하게 변하며 두 번째 총을 쏘려고 할 때 한 갈래의 강력한 기운이 몰려오더니 도선호가 총을 들고 있던 손이 순식간에 잘려 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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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죽여야지!”최서준이 가볍게 한마디를 하자, 모든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미친 듯이 머리를 조아렸다.“안 돼요. 살려주세요!”“제발 살려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갈망으로 이마에서 피가 날 정도로 머리를 연거푸 조아렸다. 조훈은 겁에 질려 심지어 바지에 실수까지 하면서 최서준의 다리를 껴안고 미친 듯이 소리쳤다.“최서준, 나를 죽이지 마. 우리 조씨 가문이 잘못했어. 그때 우리 가문은 선조님의 지시를 받아서 어쩔 수 없었어. 그러니 제발 대인배답게 우리 가문은 용서해 줘.”조훈은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자신이 조씨 가문의 가주라는 신분도 완전히 까먹은 듯싶었다.그렇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듯이 그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조훈처럼 본인 스스로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더욱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런 사람들은 모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부와 권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잘못했다고?”조훈의 추한 모습을 본 최서준은 그를 걷어차며 비웃었다.“기회를 줬는데 그걸 소중히 여기지 않은 건 바로 너야.”최서준이 말을 마치고 돌아서려고 할 때 조훈이 갑자기 소리쳤다.“최서준, 너 정말로 우리 조씨 가문이 진짜 범인이라고 생각해? 하하하, 틀렸어. 너도 곧 진정한 절망이 어떤 건지 알게 될 거야! 그때가 되면 너뿐만 아니라 네 주위에 있는 모든 친구와 가족들도 다 죽게 될 거야! 저 제상에서 기다릴게!”최서준이 도선호의 저주를 무시한 채 최우빈과 부하들을 이끌고 전차 뒤로 물러서자, 최아현이 손을 들고 소리쳤다.“준비!”“찰칵, 찰칵, 찰칵...”주위에 있던 수천 명의 전사들이 동시에 총알을 장전하고 한 발짝 앞으로 나서며 총구를 조훈을 비롯한 모든 사람에게 향했다. 이어서 최아현은 눈을 지그시 감고 최종 명령을 내렸다.“죽여!”“펑, 펑, 펑...”순간 강렬한 총소리가 울려 퍼졌고 비명, 욕설과 함께 사람들이 하나둘씩 쓰러졌다. 조훈은 총알을 여러 번 맞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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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그동안 너와 다른 사람들의 행방을 계속 찾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아무 소식도 들을수 없었어...”최아현은 최서준과 나란히 앉아서 최서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수년간의 일들을 이야기했다.“누나, 진남왕은 누나한테 잘해줘?”최서준은 열심히 듣고 있다가 가끔 질문을 했다.“아버지는 나를 친딸처럼 대해주셨어. 어릴 적부터 나에게 행군 훈련도 가르치시고 전쟁에서 적을 죽이는 방법도 가르쳐 주셨는데 아쉽게도 보름 전에 병으로 돌아가셨어.”순간 최아현은 너무 슬펐다.“병으로 돌아가셨어?”최서준이 놀라며 묻자, 최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응.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나는 남양시에 오게 되었고 이번 기회에 한성 보육원의 원수를 갚아주려고 결심했고 그러다가 너를 알게 됐지.”두 사람이 얘기하고 있을 때 최서준은 그녀의 안색이 창백해지고 몸을 떨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누나, 그때의 병이 아직도 안 나았어?”그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최아현은 어릴 때 특이한 한증에 걸렸는데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그녀의 몸속에서 공포의 한기를 뿜어내어 사람을 고통과 괴로움에 시달리게 했다. 이것 때문에 정석우 원장이 최아현을 데리고 수많은 의사들을 찾아다녔지만 아무도 병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갔는데도 고치지 못했다니...“그대로야.”최아현은 이를 악물고 억지로 통증을 참으며 말했다.“너를 만나게 되어 누나는 너무 기뻐. 지금 당장 죽는다고 해도 여한이 없어.”최아현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 최서준은 그녀의 손을 꼭 잡았는데 손은 이미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온몸도 얼음덩어리 같았다.순간, 최서준은 최아현 몸속의 괴이한 병의 원인을 알아냈다. 최아현의 병은 수명이 짧은 체질에 생기는 건데 만약 보통 사람은 스무 살을 넘기기 어렵고 매번 한기가 폭발할 때마다 오장육부를 침범한다.“누나, 똑바로 앉아봐요. 제가 누나 몸속의 한기를 억제해 줄게요!”최서준이 말하면서 똑바로 앉자, 최아현은 손으로 최서준을 꼭 붙잡고 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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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최서준은 최아현을 안고 돌아서며 홍도에게 말했다.“어서 나인원 크라운 별장으로 데려다줘요.”홍도가 물었다.“뭘 하려고요?”“누나를 살리고 싶으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해요.”최서준이 재촉하자, 홍도는 안색이 변하더니 황급히 최서준과 허란희를 차에 태우고 나인원 크라운 별장으로 갔다. 별장에 도착하자 최서준은 최아현을 안고 곧바로 3층 방으로 올라갔고 뒤따라 들어가려고 하는 홍도에게 말했다.“문 앞을 지켜줘요. 내 허락이 없이 아무나 들어오면 절대 안 돼요.”방 안에서 최서준은 최아현을 천천히 침대에 내려놓고 점점 약해지는 그녀의 숨소리를 들으며 말했다.“누나, 나 절대 누나를 이대로 못 보내. 이제 아무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어!”곧바로 그는 웃옷을 벗었는데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 모르는 사람이 그의 모습을 보면 분명 충격을 받아 펄쩍 뛸 것이다. 최서준의 온몸에는 상처가 셀 수 없이 많았는데 얼핏 보면 엄청 많은 지네가 들러붙어 있는 듯했다. 이 상처들은 최서준이 어릴 때부터 있던 것인데 시간이 오래 지났어도 사라지지 않았다.최서준이 앉아서 체내의 기운을 움직이자, 온몸이 뜨거워지면서 가슴에 서서히 무늬가 나타났는데 용 머리, 용 몸통, 용 꼬리 그리고 용의 발까지 나타났는데 용의 발은 9개였다.자세히 보니 핏빛을 띤 한 마리의 용무늬였는데 당장이라도 솟구쳐서 날아갈 듯했다. 하지만 이건 문신이 아니라 최서준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던 것이었는데 몸이 뜨거워지면 나타나고 반대로 열이 식으면 몸속으로 자취를 감추곤 했다. 이 용무늬는 정석우 원장과 7명의 누나들만 알고 있는 비밀이다.최서준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손톱으로 가슴에 상처를 냈는데 한 방울의 황금색 혈액이 용무늬에서 흘러나왔다.“가!”최서준은 혈액을 받아 최아현에게 보냈는데 황금색 혈액은 순식간에 최아현의 몸속에 스며들었다.“태상태성, 응변무정, 구사박매, 보명호신!”최서준이 체내의 기운을 회전시키자 한 줄기의 황금색 진기가 그의 손끝으로 뿜어나왔다. 그가 손가락을 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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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도련님,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최우빈의 대답을 듣고 최서준이 다시 방으로 돌아가자 허란희가 물었다.“서준아, 아현이 왜 아직도 깨어나지 않는 거야?”홍도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누나는 다년간 몸을 혹사해서 이제 기운이 다 빠졌어요. 지금 목숨은 살렸지만, 깨어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지금 상태로 오래 버틸 수도 없어요.”“뭐라고?”허란희는 최서준의 말을 듣고 충격에 기절할 뻔했다. 홍도는 눈시울을 붉히며 물었다.“그럼, 아가씨를 구할 방법은 있나요?”“네,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필요해요. 때문에 그 시간 동안 두 분이 누나를 잘 돌봐주셔야 해요.”최서준이 말했다.“알았어요!”홍도는 심호흡하고 말했다.“제가 살아있는 한 아무도 아가씨 머리털 하나 건드리지 못하게 할 거예요.”30분 후, 최우빈의 전화가 왔다.“도련님, 말씀하신 약초들을 거의 다 준비했는데 아직 백년혈삼과 천령꽃을 구하지 못했습니다.”“남양시를 모두 뒤졌는데도 없어?”최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백년혈삼과 천령꽃은 생생조화단의 주요 약재이기에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생생조화단을 만들 수 없다.“네. 부하들이 남양시와 남양시 근처의 도시들도 모두 샅샅이 뒤졌는데 찾지 못했습니다.”최우빈이 말했다. 그의 세력은 남양뿐만 아니라 근처의 다른 도시에까지 명령만 내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다.전화를 끊은 최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만약 두 가지 약초를 찾지 못하면 최아현의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그때 뒤에서 홍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백년혈삼과 천령꽃을 찾아요? 그러면 아가씨의 부하들에게도 알아보라고 할게요.”“좋아요. 가능한 빨리 알아봐 주세요.”최서준이 좋은 방법인 것 같아서 동의하자 홍도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연락했다. 약 한 시간 후에 그녀가 최서준에게 말했다.“찾았어요. 필요하신 백년혈삼과 천령꽃이 경주시에 나타난 적이 있대요.”“경주시에요?”최서준은 깜짝 놀랐다.“네, 맞아요.”홍도가 고개를 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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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어느 어둡고 습한 방.김지유가 멍한 상태로 깨어났는데 자신의 사지가 묶여있고 입도 막혀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납치를 당하는 것도 처음이 아니었기에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곧바로 깨달았다. 그녀가 기억하는 것은 남원 추모 공원으로 도담이를 만나러 가려고 하다가 지하 주차장에서 어떤 사람에게 납치 되었고 정신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김지유는 몸부림치다가 외부에서 미세하게 들어오는 빛의 도움을 받아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그녀의 옆에 또 다른 한 사람이 똑같이 묶여 있었다. 김지유가 안색이 변하며 자세히 살펴보니 다름 아닌 주하은이었다.‘하은이는 왜 여기에 있지?’김지유는 의아해하며 가능한 소리를 내며 몸을 움직여 주하은을 깨우려 했지만, 밧줄이 몸을 어찌나 꽁꽁 잘 묶었는지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는데 급한 나머지 곧바로 바닥에 쓰러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녀가 쓰러지는 소리에 옆에 있던 주하은이 깨어났다. 주하은은 눈을 뜨고 자기를 보다가 힘겹게 소리를 내는 김지유를 보며 안색이 변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생각했다.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모두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입이 막혀 있어서 전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결국 김지유는 눈으로 바닥을 보다가 주하은 보며 땅바닥에 쓰러지라는 신호를 보냈다. 김지유의 신호를 알아챈 주하은은 힘겹게 김지유의 옆에 쓰러지며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게 되었다. 김지유는 기뻐하며 몸을 움직여 주하은의 다리 사이로 가더니 또다시 웅얼거리며 신호를 보냈다. 주하은은 처음에 의아해하더니 곧바로 두 다리를 꽉 쪼여서 김지유 입에 있는 천 뭉텅이를 빼내려 했는데 여러 차례의 실패 끝에 겨우 성공했다.김지유가 말했다.“하은아...”격동된 나머지 소리가 어쩌나 컸던지 본인도 놀라며 황급히 소리를 낮춰서 말을 이었다.“너 몸을 뒤집어서 손을 내 쪽으로 해봐. 내가 밧줄을 풀어줄게.”주하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시 휴식하다가 힘겹게 몸을 굴렸다. 그녀가 간신히 몸을 뒤집자, 김지유는 곧바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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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내가 얘기했었잖아. 최서준 씨가 무술이 매우 강력해서 몇 가지 가르쳐주라고 하고 있었는데 부주의로 발이 삐끗하는 바람에 최서준 씨가 나를 안고 들어간 것뿐이라고. 그때 너에게 해명하려고 했는데 네가 그냥 뒤돌아서 도망갔잖아.”주하은이 진지하게 말했다.“지유야, 내가 보기에 넌 최서준 씨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두 사람 왜 그렇게 된 거야?”“나... 난 그 사람 안 좋아해. 내 마음에 이미 다른 사람이 있어.”김지유가 얼굴을 살짝 붉히며 말을 더듬었다.“누구야? 말해봐.”주하은이 관심을 보이며 묻자, 김지유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난... 난 최 대가를 좋아해.”김지유의 말이 끝나자, 주하은은 억지로 웃음을 참으며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의아한 눈빛으로 김지유를 바라보았다.김지유는 마음을 가다듬고 말을 이었다.“하은아, 진작에 너한테도 얘기하고 싶었는데 나 어릴 때 보육원에서 자랐어. 그때 나 보육원에 있는 한 남자아이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애 아니면 아무한테도 시집가지 않겠다고 맹세했어. 오랜 시간 동안 계속 그를 찾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그 아이가 바로 지금의 최 대가라는 걸 알았어.”그녀는 말을 마치고 나서 주하은의 눈빛이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물었다.“왜 그렇게 봐?”“푸! 하하하!”주하은은 도저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지유야, 나 정말 너 때문에 못 산다. 너 모르고 있었어? 최서준 씨가 바로 최 대가야.”그녀의 말에 김지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너... 너 방금 뭐라고?”“최서준 씨가 바로 최 대가라고. 흑운리에서 소문 난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야!”주하은이 다시 확인해줬다.“펑!”그 순간 김지유는 벼락을 맞은 듯이 머릿속에서 굉음이 울렸다. 그녀가 애타게 찾아 헤매던 도담이 동생이 줄곧 그녀의 옆에 있었던 것이다.그런데 그때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펑!”방문이 열리면서 강한 빛이 들어와 눈이 부셨고 이어서 음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하! 두 사람 그래도 능력 있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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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조현이 총을 쏘는 순간, 주하은은 죽을 준비를 했었는데 뒤에 있던 김지유가 외치는 소리에 황급히 눈을 뜨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글쎄 그녀의 앞에 푸른색의 보호막이 생겼는데 하나의 장벽 같았고 총알은 허공에 떠 있을 뿐 그녀에게 오지 못했다.“띵...”총알은 곧바로 바닥에 떨어졌고 주하은 앞에 나타났던 푸른색의 보호막도 사라졌다.“퍽...”그때 그녀의 손목에서 쟁쟁한 소리가 나서 고개를 숙여보니 팔찌에서 나는 소리였고 6개의 구슬 중 하나가 부서진 것을 발견했다.“최서준 씨가 준 생일 선물이었어!”주하은은 놀랍고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최서준이 준 팔찌가 결정적인 순간에 그녀의 목숨을 구해줄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조현 역시 조금 전의 광경에 충격을 받았다.“어떻게 이런 일이? 아니야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펑펑...”조현은 소리를 지르며 주하은을 향해 방아쇠를 당겨 두발을 연달아 발포했다. 역시 이번에도 총알이 주하은의 가까이에 다가가려는 순간 손목에 차고 있던 팔찌의 구슬이 부서지면서 푸른색의 보호막이 생기더니 날아오는 총알을 막았고 심지어 두 번째 총알은 아예 튕겨 나가서 조현의 이마를 뚫고 지나갔다. 조현은 곧바로 두 눈을 크게 뜨고 뒤로 쓰러졌는데 이마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죽기 직전까지 조현은 푸른색 보호막이 어떻게 총알을 막아냈는지 몰랐으며 심지어 자기가 직접 발포한 총알에 맞아 죽었다.김지유 역시 의아해하며 주하은을 바라보았다.“하은아,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지유야, 최서준 씨가 준 생일 선물이 우리를 살렸어.”주하은은 세 개밖에 남지 않은 팔찌의 구슬을 가리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최서준 씨가 마법의 무기를 준 거야. 바로 이것이 위험한 순간에 나를 구해줬어.”순간 주하은은 최서준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꼈다. 생일날에 수많은 사람들이 최서준의 선물이 너무 초라하다고 비웃었지만, 그녀는 최서준이 직접 만든 팔찌라는 사실에 기뻐하며 바로 손목에 찼었는데 그것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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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김지유는 옆에 있는 주하은을 힐끗 쳐다보았는데 주하은은 세 개 남은 구슬을 보물처럼 조심스럽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김지유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쓴웃음을 지으며 눈물을 흘렸다.‘최서준 미안해... 도담아 미안해...’순간 그녀는 최서준이 너무 보고 싶었는데 만나면 그에게 속죄하고 싶었다....그날 오후 5시 남양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경주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최서준은 혼자서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중얼거렸다.“드디어 경주에 도착했네...”그때 마침 휴대폰이 울렸는데 홍도의 전화였다.“최서준 씨, 제가 경주에 사촌 동생이 있어요. 이름은 오윤정이라고 하는데 지금 제3여객터미널 출구에서 최서준 씨를 기다리고 있어요. 경주시에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물어보세요. 제가 동생에게 얘기를 해놨어요.”“네, 알았어요.”최서준은 전화를 끊고 제3여객터미널 출구 방향으로 걸어갔다. 출구 쪽에 도착하니 빨간 포르쉐 911 한 대가 도로변에 눈에 띄게 주차되어 있었고 그 옆에는 아르마니를 입고 껌을 씹는 한 청년이 옆에 있는 청순한 미녀와 말하고 있었다.“당신 사촌 언니가 얘기한 사람은 왜 아직도 안 와? 조금만 더 있으면 벌금을 내야 할 것 같은데...”청년은 손목에 파텍 필립을 끼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포르쉐에 반쯤 걸쳐 앉아서는 귀찮은 표정을 짓고 있었고 여자는 약 스무 살쯤 되어 보였고 화장기 없는 얼굴은 이목구비가 선명하여 행인들을 한 번 더 고개를 돌리게 하였다.“도훈 씨, 지지치도 않아? 지금 벌써 세 번째 물어보고 있어.”오윤정은 냅킨으로 땀을 닦으며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원래 그녀는 오늘 곽도훈과 함께 친한 친구의 생일 선물을 사러 가기로 했었는데 갑작스레 홍도의 전화를 받고 공항에 픽업하러 오게 되었다. 그녀는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먼 친척이 갑자기 연락이 와서는 공항에서 사람을 픽업하라고 하고 또 잘 대해주라고 부탁하니 불만이 많았다.‘내가 왜 이렇게 해야 하는데? 개뿔도 없는 주제에... 귀찮아!’곽도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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