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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그동안 너와 다른 사람들의 행방을 계속 찾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아무 소식도 들을수 없었어...”

최아현은 최서준과 나란히 앉아서 최서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수년간의 일들을 이야기했다.

“누나, 진남왕은 누나한테 잘해줘?”

최서준은 열심히 듣고 있다가 가끔 질문을 했다.

“아버지는 나를 친딸처럼 대해주셨어. 어릴 적부터 나에게 행군 훈련도 가르치시고 전쟁에서 적을 죽이는 방법도 가르쳐 주셨는데 아쉽게도 보름 전에 병으로 돌아가셨어.”

순간 최아현은 너무 슬펐다.

“병으로 돌아가셨어?”

최서준이 놀라며 묻자, 최아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나는 남양시에 오게 되었고 이번 기회에 한성 보육원의 원수를 갚아주려고 결심했고 그러다가 너를 알게 됐지.”

두 사람이 얘기하고 있을 때 최서준은 그녀의 안색이 창백해지고 몸을 떨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누나, 그때의 병이 아직도 안 나았어?”

그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최아현은 어릴 때 특이한 한증에 걸렸는데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그녀의 몸속에서 공포의 한기를 뿜어내어 사람을 고통과 괴로움에 시달리게 했다. 이것 때문에 정석우 원장이 최아현을 데리고 수많은 의사들을 찾아다녔지만 아무도 병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갔는데도 고치지 못했다니...

“그대로야.”

최아현은 이를 악물고 억지로 통증을 참으며 말했다.

“너를 만나게 되어 누나는 너무 기뻐. 지금 당장 죽는다고 해도 여한이 없어.”

최아현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 최서준은 그녀의 손을 꼭 잡았는데 손은 이미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온몸도 얼음덩어리 같았다.

순간, 최서준은 최아현 몸속의 괴이한 병의 원인을 알아냈다. 최아현의 병은 수명이 짧은 체질에 생기는 건데 만약 보통 사람은 스무 살을 넘기기 어렵고 매번 한기가 폭발할 때마다 오장육부를 침범한다.

“누나, 똑바로 앉아봐요. 제가 누나 몸속의 한기를 억제해 줄게요!”

최서준이 말하면서 똑바로 앉자, 최아현은 손으로 최서준을 꼭 붙잡고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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