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26화

작가: 구양봉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3-16 19:00:00
“도련님,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최우빈의 대답을 듣고 최서준이 다시 방으로 돌아가자 허란희가 물었다.

“서준아, 아현이 왜 아직도 깨어나지 않는 거야?”

홍도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

“누나는 다년간 몸을 혹사해서 이제 기운이 다 빠졌어요. 지금 목숨은 살렸지만, 깨어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지금 상태로 오래 버틸 수도 없어요.”

“뭐라고?”

허란희는 최서준의 말을 듣고 충격에 기절할 뻔했다. 홍도는 눈시울을 붉히며 물었다.

“그럼, 아가씨를 구할 방법은 있나요?”

“네,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필요해요. 때문에 그 시간 동안 두 분이 누나를 잘 돌봐주셔야 해요.”

최서준이 말했다.

“알았어요!”

홍도는 심호흡하고 말했다.

“제가 살아있는 한 아무도 아가씨 머리털 하나 건드리지 못하게 할 거예요.”

30분 후, 최우빈의 전화가 왔다.

“도련님, 말씀하신 약초들을 거의 다 준비했는데 아직 백년혈삼과 천령꽃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남양시를 모두 뒤졌는데도 없어?”

최서준이 미간을 찌푸렸다. 백년혈삼과 천령꽃은 생생조화단의 주요 약재이기에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생생조화단을 만들 수 없다.

“네. 부하들이 남양시와 남양시 근처의 도시들도 모두 샅샅이 뒤졌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최우빈이 말했다. 그의 세력은 남양뿐만 아니라 근처의 다른 도시에까지 명령만 내리면 수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다.

전화를 끊은 최서준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만약 두 가지 약초를 찾지 못하면 최아현의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그때 뒤에서 홍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년혈삼과 천령꽃을 찾아요? 그러면 아가씨의 부하들에게도 알아보라고 할게요.”

“좋아요. 가능한 빨리 알아봐 주세요.”

최서준이 좋은 방법인 것 같아서 동의하자 홍도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연락했다. 약 한 시간 후에 그녀가 최서준에게 말했다.

“찾았어요. 필요하신 백년혈삼과 천령꽃이 경주시에 나타난 적이 있대요.”

“경주시에요?”

최서준은 깜짝 놀랐다.

“네, 맞아요.”

홍도가 고개를 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327화

    어느 어둡고 습한 방.김지유가 멍한 상태로 깨어났는데 자신의 사지가 묶여있고 입도 막혀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렇게 납치를 당하는 것도 처음이 아니었기에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곧바로 깨달았다. 그녀가 기억하는 것은 남원 추모 공원으로 도담이를 만나러 가려고 하다가 지하 주차장에서 어떤 사람에게 납치 되었고 정신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김지유는 몸부림치다가 외부에서 미세하게 들어오는 빛의 도움을 받아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그녀의 옆에 또 다른 한 사람이 똑같이 묶여 있었다. 김지유가 안색이 변하며 자세히 살펴보니 다름 아닌 주하은이었다.‘하은이는 왜 여기에 있지?’김지유는 의아해하며 가능한 소리를 내며 몸을 움직여 주하은을 깨우려 했지만, 밧줄이 몸을 어찌나 꽁꽁 잘 묶었는지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었는데 급한 나머지 곧바로 바닥에 쓰러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녀가 쓰러지는 소리에 옆에 있던 주하은이 깨어났다. 주하은은 눈을 뜨고 자기를 보다가 힘겹게 소리를 내는 김지유를 보며 안색이 변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생각했다.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모두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입이 막혀 있어서 전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결국 김지유는 눈으로 바닥을 보다가 주하은 보며 땅바닥에 쓰러지라는 신호를 보냈다. 김지유의 신호를 알아챈 주하은은 힘겹게 김지유의 옆에 쓰러지며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게 되었다. 김지유는 기뻐하며 몸을 움직여 주하은의 다리 사이로 가더니 또다시 웅얼거리며 신호를 보냈다. 주하은은 처음에 의아해하더니 곧바로 두 다리를 꽉 쪼여서 김지유 입에 있는 천 뭉텅이를 빼내려 했는데 여러 차례의 실패 끝에 겨우 성공했다.김지유가 말했다.“하은아...”격동된 나머지 소리가 어쩌나 컸던지 본인도 놀라며 황급히 소리를 낮춰서 말을 이었다.“너 몸을 뒤집어서 손을 내 쪽으로 해봐. 내가 밧줄을 풀어줄게.”주하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시 휴식하다가 힘겹게 몸을 굴렸다. 그녀가 간신히 몸을 뒤집자, 김지유는 곧바로

    최신 업데이트 : 2024-03-17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328화

    “내가 얘기했었잖아. 최서준 씨가 무술이 매우 강력해서 몇 가지 가르쳐주라고 하고 있었는데 부주의로 발이 삐끗하는 바람에 최서준 씨가 나를 안고 들어간 것뿐이라고. 그때 너에게 해명하려고 했는데 네가 그냥 뒤돌아서 도망갔잖아.”주하은이 진지하게 말했다.“지유야, 내가 보기에 넌 최서준 씨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두 사람 왜 그렇게 된 거야?”“나... 난 그 사람 안 좋아해. 내 마음에 이미 다른 사람이 있어.”김지유가 얼굴을 살짝 붉히며 말을 더듬었다.“누구야? 말해봐.”주하은이 관심을 보이며 묻자, 김지유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난... 난 최 대가를 좋아해.”김지유의 말이 끝나자, 주하은은 억지로 웃음을 참으며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의아한 눈빛으로 김지유를 바라보았다.김지유는 마음을 가다듬고 말을 이었다.“하은아, 진작에 너한테도 얘기하고 싶었는데 나 어릴 때 보육원에서 자랐어. 그때 나 보육원에 있는 한 남자아이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애 아니면 아무한테도 시집가지 않겠다고 맹세했어. 오랜 시간 동안 계속 그를 찾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그 아이가 바로 지금의 최 대가라는 걸 알았어.”그녀는 말을 마치고 나서 주하은의 눈빛이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물었다.“왜 그렇게 봐?”“푸! 하하하!”주하은은 도저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지유야, 나 정말 너 때문에 못 산다. 너 모르고 있었어? 최서준 씨가 바로 최 대가야.”그녀의 말에 김지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너... 너 방금 뭐라고?”“최서준 씨가 바로 최 대가라고. 흑운리에서 소문 난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야!”주하은이 다시 확인해줬다.“펑!”그 순간 김지유는 벼락을 맞은 듯이 머릿속에서 굉음이 울렸다. 그녀가 애타게 찾아 헤매던 도담이 동생이 줄곧 그녀의 옆에 있었던 것이다.그런데 그때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펑!”방문이 열리면서 강한 빛이 들어와 눈이 부셨고 이어서 음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하! 두 사람 그래도 능력 있네.

    최신 업데이트 : 2024-03-18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329화

    조현이 총을 쏘는 순간, 주하은은 죽을 준비를 했었는데 뒤에 있던 김지유가 외치는 소리에 황급히 눈을 뜨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글쎄 그녀의 앞에 푸른색의 보호막이 생겼는데 하나의 장벽 같았고 총알은 허공에 떠 있을 뿐 그녀에게 오지 못했다.“띵...”총알은 곧바로 바닥에 떨어졌고 주하은 앞에 나타났던 푸른색의 보호막도 사라졌다.“퍽...”그때 그녀의 손목에서 쟁쟁한 소리가 나서 고개를 숙여보니 팔찌에서 나는 소리였고 6개의 구슬 중 하나가 부서진 것을 발견했다.“최서준 씨가 준 생일 선물이었어!”주하은은 놀랍고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최서준이 준 팔찌가 결정적인 순간에 그녀의 목숨을 구해줄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조현 역시 조금 전의 광경에 충격을 받았다.“어떻게 이런 일이? 아니야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야!”“펑펑...”조현은 소리를 지르며 주하은을 향해 방아쇠를 당겨 두발을 연달아 발포했다. 역시 이번에도 총알이 주하은의 가까이에 다가가려는 순간 손목에 차고 있던 팔찌의 구슬이 부서지면서 푸른색의 보호막이 생기더니 날아오는 총알을 막았고 심지어 두 번째 총알은 아예 튕겨 나가서 조현의 이마를 뚫고 지나갔다. 조현은 곧바로 두 눈을 크게 뜨고 뒤로 쓰러졌는데 이마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죽기 직전까지 조현은 푸른색 보호막이 어떻게 총알을 막아냈는지 몰랐으며 심지어 자기가 직접 발포한 총알에 맞아 죽었다.김지유 역시 의아해하며 주하은을 바라보았다.“하은아,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지유야, 최서준 씨가 준 생일 선물이 우리를 살렸어.”주하은은 세 개밖에 남지 않은 팔찌의 구슬을 가리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최서준 씨가 마법의 무기를 준 거야. 바로 이것이 위험한 순간에 나를 구해줬어.”순간 주하은은 최서준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꼈다. 생일날에 수많은 사람들이 최서준의 선물이 너무 초라하다고 비웃었지만, 그녀는 최서준이 직접 만든 팔찌라는 사실에 기뻐하며 바로 손목에 찼었는데 그것이

    최신 업데이트 : 2024-03-18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330화

    김지유는 옆에 있는 주하은을 힐끗 쳐다보았는데 주하은은 세 개 남은 구슬을 보물처럼 조심스럽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김지유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쓴웃음을 지으며 눈물을 흘렸다.‘최서준 미안해... 도담아 미안해...’순간 그녀는 최서준이 너무 보고 싶었는데 만나면 그에게 속죄하고 싶었다....그날 오후 5시 남양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경주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최서준은 혼자서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중얼거렸다.“드디어 경주에 도착했네...”그때 마침 휴대폰이 울렸는데 홍도의 전화였다.“최서준 씨, 제가 경주에 사촌 동생이 있어요. 이름은 오윤정이라고 하는데 지금 제3여객터미널 출구에서 최서준 씨를 기다리고 있어요. 경주시에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물어보세요. 제가 동생에게 얘기를 해놨어요.”“네, 알았어요.”최서준은 전화를 끊고 제3여객터미널 출구 방향으로 걸어갔다. 출구 쪽에 도착하니 빨간 포르쉐 911 한 대가 도로변에 눈에 띄게 주차되어 있었고 그 옆에는 아르마니를 입고 껌을 씹는 한 청년이 옆에 있는 청순한 미녀와 말하고 있었다.“당신 사촌 언니가 얘기한 사람은 왜 아직도 안 와? 조금만 더 있으면 벌금을 내야 할 것 같은데...”청년은 손목에 파텍 필립을 끼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포르쉐에 반쯤 걸쳐 앉아서는 귀찮은 표정을 짓고 있었고 여자는 약 스무 살쯤 되어 보였고 화장기 없는 얼굴은 이목구비가 선명하여 행인들을 한 번 더 고개를 돌리게 하였다.“도훈 씨, 지지치도 않아? 지금 벌써 세 번째 물어보고 있어.”오윤정은 냅킨으로 땀을 닦으며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원래 그녀는 오늘 곽도훈과 함께 친한 친구의 생일 선물을 사러 가기로 했었는데 갑작스레 홍도의 전화를 받고 공항에 픽업하러 오게 되었다. 그녀는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먼 친척이 갑자기 연락이 와서는 공항에서 사람을 픽업하라고 하고 또 잘 대해주라고 부탁하니 불만이 많았다.‘내가 왜 이렇게 해야 하는데? 개뿔도 없는 주제에... 귀찮아!’곽도훈

    최신 업데이트 : 2024-03-18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331화

    순간적으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진 곽도훈이 목에 핏대를 세우며 말했다.“이 새끼가,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단순히 최서준에게 수치심만 줄 생각이었던 곽도훈은 최서준이 더 한 말로 맞받아칠 거라곤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순식간에 자신을 자격 없는 병신으로 만들어 버린 것도 모자라 오윤정에게 헤어지라는 소리까지 할 줄이야.이런 수모를 당하고도 바보처럼 가만히 있을 곽도훈이 아니었다. 최서준의 발언은 곽도훈의 분노 버튼을 눌러버리기엔 충분했다.곽도훈의 표정을 확인한 오윤정이 재빨리 입을 열어 제지했다.“됐어, 그만해.”그녀는 차가운 표정으로 최서준을 똑바로 응시하며 말했다.“저희 사촌 언니한테 들은 거로는, 경매 때문에 여기 경주까지 오셨다던데. 맞죠?”“틀린 말은 아니네요.”최서준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홍도 언니의 말이 맞다면 내일 경매에는 천영꽃과 백년혈삼이 올라올 것이다.“이 새끼가 어디서 주제넘게, 너 따위가 우리 경매에 어울릴 거라고 생각해?”곽도훈이 냉소를 지으며 비아냥거렸다.“내가 진짜 잔인한 현실 하나 알려줄까? 내일 경매는 가고 싶다고 아무나 갈 수 있는 데가 아니야. 초대장이 있어야 한다고, 이 멍청아.”“초대장이요?”곽도훈의 말에 최서준의 미간이 좁혀졌다. 초대장에 관한 일은 홍도 누나에게서 들은 정보가 없었으니 말이다.그런 최서준의 반응에 자신감을 얻은 곽도훈이 한층 더 건방진 태도로 말했다.“그 초대장, 나한텐 있거든. 지금 나한테 무릎 꿇고 절 한 번만 하면 데리고 가 줄 수도 있는데, 어때?”“절이라면 그쪽부터 해보시죠?”최서준이 곽도훈을 싸늘하게 노려보며 말했다.“너 이 자식….”“됐어, 도훈아. 그만해. 내 체면도 생각해야지.”오윤정이 곽도훈의 말을 끊으며 두 사람의 싸움을 말렸다.그녀는 최서준에게로 시선을 돌려 입을 열었다.“초대장은 제가 어떻게든 해볼게요. 대신 저랑 어디 좀 갔다 오시죠?”“좋죠.”최서준이 간단하게 대답했다.오윤정도 더는 말을 얹지 않고 곧바로 최서준

    최신 업데이트 : 2024-03-18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332화

    홍기준은 자신에게 안겨 오는 여자의 허리에 팔을 두른 채 실눈으로 최서준을 흘겨보며 물었다.“이쪽은… 누구?”홍기준은 최서준에게 딱히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자신을 보고도 예를 갖춰 인사를 올리지 않는 게 영 거슬렸을 뿐이었다.“도련님, 이쪽은 최서준이라고 제 사촌 언니의 친구 되는 사람입니다. 긴히 부탁드릴 게 있어서 찾아왔습니다.”오윤정은 다급하게 해명하며 최서준에게 필사적으로 눈치를 주었다. 상황파악 좀 하고 처신 똑바로 하라는 무언의 압박이 담긴 눈빛이었다.그럼에도 최서준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저 자신을 바라보는 홍기준을 향해 무미건조하게 고개만 까딱할 뿐이었다.이런 미친!이 자식 진짜 미친 게 분명하다.최서준의 그런 태도에 주위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 아무 말도 못 하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들은 곧바로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홍기준이 최서준을 어떻게 손 볼지 기대하고 있었다.최대한 눈치를 주던 오윤정은 최서준의 태도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곽도훈은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고소한 마음에 박장대소 중이었다.멍청한 놈!‘넌 홍기준이 나처럼 만만해 보이지? 두고 봐, 큰코다치는 게 누굴지.’역시나, 홍기준의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지더니 가볍게 냉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부탁할 게 있다 그랬나? 뭔데, 말해봐.”“도련님, 이분이 내일 있을 경매에 참여하고 싶다고 하셔서요. 초대장 한 장만… 주실 수 있을까 해서 찾아왔습니다…”오윤정은 자신이 내뱉고 있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후회 중이었다.최서준이 이 정도로 눈치가 없고 사회성이 떨어질 걸 진작부터 알고 있었더라면 죽어도 최서준을 여기까지 데리고 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었다.지금 상황으로 봐선 초대장은 고사하고 홍기준의 손에 죽지만 않아도 감지덕지해야 했다.홍기준은 순간 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재밌어서 웃음이 나오는 건지, 아니면 처음 보는 건방진 태도에 짜증이 난 건지는 홍기준 본인도 알 수 없었다.“초대장을

    최신 업데이트 : 2024-03-18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333화

    뒤이어 고급스러운 비단옷을 걸친 중년의 남자가 화가 잔뜩 난 얼굴로 몇십 명의 건장한 남자들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왔다.경주시에서 제일 큰 권력을 가진 사람, 로얄 노래방 사장 홍만세였다.홍만세의 등장에 모두가 헛숨을 들이쉬었다.잔뜩 흥분한 채 들어온 아버지를 발견한 홍기준은 구세주라도 발견한 듯한 표정으로 최서준을 가리키며 말했다.“아버지, 저놈이에요. 저놈이 감히 겁도 없이 저한테 손찌검을 했다고요...”홍만세는 실눈을 가늘게 뜬 채 아들의 손가락이 향하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려 보이지만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최서준의 모습에 홍만세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귀하께선 누구신지요? 왜 제 아들에게 손찌검을 하신 겁니까?”“맞을 짓을 했으니까요.”최서준은 고고하게 자리에 앉아 덤덤하게 답했다.홍만세가 성격 좋은 대인배였어도 최서준의 대답이었다면 화가 날 만한 상황이었다.“그래, 그래. 좋아. 정말 건방지기 짝이 없는 놈이구나. 네가 못 받은 가정교육, 그거 내가 오늘 제대로 해주지.”이해한다는 듯 긍정적인 감탄사만 세 번을 뱉은 홍만세는 순식간에 목소리를 차갑게 내리깔더니 입을 열었다.“타잔, 이 X끼 팔 한쪽만 잘라서 쫓아내!”“쿵!”곧이어 홍만세의 등 뒤에서 키만 2m는 족히 되어 보이는 장정 한 명이 등장했다. 철탑처럼 우뚝 솟아 있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는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땅이 울리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그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낯빛이 하나둘 굳기 시작했다.장정의 이름이 타잔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듯싶었다.누가 사람은 이름 따라간다고 그랬던가. 장정은 영화에서 보던 타잔처럼 서 있는 것만으로도 알 수 없는 엄청난 위압감을 풍기고 있었다.그 밖에도, 타잔에 대해 더 말하자면 그는 홍만세의 부하 중 가장 강한 수하였다. 그의 손에 죽은 목숨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홍기준은 더할 나위 없이 큰 기쁨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팔 한쪽이 잘려 고통에 몸부림치는 최서준의 

    최신 업데이트 : 2024-03-18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334화

    하지만 노인이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바닥에 생기는 변화를 발견한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귀신이라도 본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바닥에는 1㎝ 정도 되어 보이는 깊은 발자국이 찍혔다.세상에!이건 딱딱하기 그지없는 대리석 바닥이거늘!노인이 걸어 들어오는 것을 발견한 홍만세가 다급히 앞으로 가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손 대가님, 수고 많으십니다.”손 대가라고 하는 사람은 오랜 세월 무인으로 지내온 사람으로서 젊은 시절 누군가에게 쫓기다 우연히 홍만세의 도움을 받아 겨우 목숨을 부지했던 사람이었다. 그 보답으로 손 대가는 상처가 아문 뒤에도 홍만세의 곁에 머물며 조용히 그들을 지켜주는 뒷배가 되었다.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홍만세는 손 대가의 실력을 단 한 번도 어딘가에 노출 시킨 적이 없었다. 하지만 최서준을 상대하기 위해 오랜 세월 꽁꽁 숨겨왔던 손 대가의 정체를 노출 시킨 것이다.손 대가는 홍만세의 인사에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최서준을 바라보았다.그 순간, 모두가 측은한 눈빛으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진짜 고수가 등장했다.최서준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다.바닥을 가볍게 내딛는 것만으로도 저런 깊은 발자국을 남기는 사람이니, 바닥이 아닌 인간의 몸 위로 올라서는 순간 피로 토네이도를 만들 게 분명했다.상상만으로도 도파민이 돌아 흥분이 된 홍기준은 당장이라도 환호성을 내뱉고 싶었다.홍만세 역시 옆에서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모두가 보는 앞에서 손 대가가 최서준을 손 봐줄 때가 왔다.그 순간이었다. 최서준과 눈이 마주친 손 대가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었다.“혹… 혹시 남양시에서 온 최 씨 되십니까?”“네, 그렇습니다.”태연하게 뒷짐을 지고 서 있던 최서준이 대답했다.최서준의 대답을 들은 손 대가의 몸이 심하게 흠칫 떨리더니 고개를 돌려 홍만세를 바라보며 말했다.“홍 선생님, 미안하지만 이 일에선 손 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자세히 들어보면 손 대가의 목소리는 잔뜩 겁에 질려 심하게 떨리고

    최신 업데이트 : 2024-03-18

최신 챕터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6화

    “왜 그럽니까? 정말 화가 난 겁니까? 이제 시작인데 가려고 하다니요.”청룡이 그를 붙잡았다.“비경에서 며칠 동안 있었더니 집의 일이 밀려서 돌아가 봐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우리 집에 놀러 와요. 취할 때까지 마시는 겁니다.”최서준이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경성에 집이 있어요? 경성에 자주 오갈 건가 봐요. 그럼 그렇게 해요. 나중에 찾아가면 날 내쫓지 말고요.”청룡은 최서준이 화가 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고 웃으면서 얘기했다.“당연히 환영할 거예요.”인사를 마친 후, 최서준은 김지유와 함께 기지를 떠나 하늘로 날아올랐다.그제야 두 사람은 단둘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하늘 위에서. 최서준이 멈춰 섰다. 그러자 김지유가 그대로 최서준의 등에 이마를 박았다.“왜 그래, 서준아?”김지유가 가볍게 물었다.“누나, 보육원 사건의 원수를 알아냈어.”그 말에 김지유의 표정이 확 변했다.그녀는 잠시 침묵하더니 이내 물었다.“누구야. 어디 있는데?”그 말에서 김지유의 살기가 흘러나왔다.“누나, 내가 할게. 누나는 가만히 있어. 누나한테 이 얘기를 하는 건 그저 누나한테 비밀로 하고 싶지 않아서야.”최서준은 약간 걱정된다는 표정으로 얘기했다.“서준아, 예전 같았으면 나도 가만히 있었어. 하지만 지금은 실력을 갖추게 되었는데 어떻게 네 뒤에 숨어만 있겠어. 보육원의 복수는 너 혼자 할 게 아니야. 말해. 도대체 누구인지. 누가 인간의 탈을 쓰고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한 건지.”김지유는 담담한 척 말하고 있었지만 최서준은 김지유의 살기를 느낄 수 있었다.“경성 진씨 가문이야.”“가자.”김지유는 바로 최서준을 끌고 진씨 가문으로 가려고 했다.무군의 속도는 아주 빨라서 두 사람은 눈 깜빡할 사이에 경성 진씨 가문 상공에 도착했다.북적거리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의 진씨 가문은 아주 조용했다. “최서준, 정말 다 죽일 거야? 미리 얘기해 주는데, 이곳에만 해도 무군이 수두룩해. 게다가 진씨 가문 비경 안에 괴물이 잠들어있을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5화

    진씨 가문 저택 속의 비경.한 노인이 갑자기 일어났다. 그리고 폐관 수련 중이던 방문을 다 열어젖혔다.“무슨 일이야!”그는 바로 전대 가주, 즉 진이군의 아버지인 진정수였다.진정수는 진씨 가문 비경에서 계속 폐관 수련하면서 무왕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하지만 아까 이상한 점을 느끼고 갑자기 나온 것이었다.진정수가 나오자 옆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큰일 났습니다.”“무슨 일인데 이러는 거야. 체통을 지켜야지.”가문의 사람들이 벌벌 떨면서 얘기하는 것을 본 진정수가 가볍게 꾸짖었다.“가주님이... 가주님이 돌아가셨습니다.”“뭐라고?”진정수가 멍해서 되물었다.“가주님뿐만이 아니라 첫째 도련님과 둘째 도련님도 사망하셨습니다.”사람들이 보고했다.그러자 진정수가 분에 차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아들도 죽었고 손자도 죽었다.“누구냐. 말해. 경성의 다른 가문이야? 아니면 종문이야?”진정수가 물었다. 그가 생각할 수 있는 적수는 이들밖에 없었다.“아닙니다. 최서준입니다.”“최서준이 누구지?”진정수는 기억을 되짚었다. 하지만 그 이름과 관련된 사람을 떠올리지 못했다.“최서준은 현재 대하 현무의 수장입니다. 20대 초반의 젊은이죠.”“뭐? 그럴 리가 없어!”진정수가 놀라서 대답했다.진이군이 가주를 맡으면서 수련을 게을리했다고 해도 무군 세 번째 단계의 고수다.그런데 20대 초반의 젊은이한테 살해당하다니.이런 일은 거의 있을 수가 없다.“사실입니다. 가주님은 사람들 앞에서 머리가 잘려서 살해당했습니다. 현재 모든 무술계에서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최서준은 어디 있는 거야!”진정수는 몇 십년 동안 수련을 하면서 정신력을 키웠지만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지금 당장 최서준을 찾아가 복수를 하고 싶었다....경성의 한 기지.사람들이 모여서 웃으며 말하고 있었다.이곳은 최서준의 공로를 축하하는 연회장이었다.진성철은 먼저 몇 마디 하고 떠났다. 진성철이 간 후 청룡이 나서서 연회를 이끌었다.현장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4화

    진성철은 최서준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최서준, 여기서 멈춰야 해. 날 죽인다면 한씨 가문은 절대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우리 한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지?”한민기가 얘기했다.“멈추라고? 웃기네. 난 한 번도 시작한 적이 없어. 모두 너희가 먼저 시작해서 날 죽이려고 든 거지. 지금 와서 멈추라는 것도 웃기지 않아? 당신이야말로 대단하네. 두 아들이 다 내 손에서 죽었는데 이렇게 침착하다니. 보니까 아들도 별거 아니었나 봐?”최서준이 차갑게 말하면서 비웃었다.그 말을 들은 한민기는 미간을 팍 좁혔다.최서준의 말투를 들어보니 한민기를 놓아주지 않을 게 뻔했다.그러자 한민기는 생각을 바꿨다.“최서준, 정말 죽고 싶은 거야? 무군 세 번째 단계의 실력으로 우리 한씨 가문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웃기지 마.”한민기가 그렇게 얘기하고 바로 자기 기운을 뿜어냈다. 도망가지 않고 마지막으로 최서준과 싸우기 위해서였다.하지만 한 그림자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한민기의 가슴을 팍하고 쳤다.한민기의 가슴이 움푹 꺼져 들어갔다. 그사이에 작은 벌레가 한민기의 몸속으로 들어갔다.“네가 서준이를 괴롭힌 사람이야?”갑자기 나타난 사람은 바로 김지유였다.그녀는 차가운 표정으로 한민기를 쳐다보고 있었다.“너는 누구야.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한민기는 하얀 벌레 한 마리가 자기 피부를 찢고 몸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놀라서 김지유를 가리키며 말했다.“계속해서 서준이를 괴롭히다니. 서준이한테 이런 사람이 있는 줄은 몰랐나 봐?”김지유가 차갑게 얘기했다.한민기의 몸은 눈에 띄게 말라갔다. 그러더니 마지막에는 가죽만 남았다.김지유는 그제야 최서준을 향해 걸어갔다.“누나가 왜 왔어?”최서준이 다가가 먼저 물었다.“서준아, 오늘은 네가 오는 날이잖아. 내가 안 올 수 없지. 어디로 오는지 몰라서 헤맸는데 아까 사람들을 만나서 물어봤어. 그래서 바로 달려온 거야.”김지유가 해명했다.“누나, 소개해 줄게. 여기는 청룡이야. 그리고 여기는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3화

    ‘노조는 어디 간 거지?’진이군은 그제야 불길한 생각이 떠올랐다.‘최서준의 실력이 이 정도라니... 설마...? 아니, 그럴 수가 없어! 노조는 무군 여섯 번째 단계야! 그저 잠시 무슨 사정이 생겨서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것뿐이야.’진이군은 그제야 본인이 최서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얘기했다. 지금 반드시 도망쳐야 한다. 그 생각에 진이군이 입을 열었다.“현무, 너 미쳤어? 난 진씨 가문 가주야! 날 죽이려고 하다니. 정말 진씨 가문과 끝까지 가보자는 거야?”진이군은 진씨 가문을 핑계로 최서준을 진정시키고 싶었다.하지만 최서준은 진씨 가문을 다 죽이려고 하고 있다.최서준은 진이군을 향해 달려들었다.먼지 속에서, 최서준은 더욱 쉽게 상대를 죽일 수 있었다.결계를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최서준은 용연검을 꺼내더니 바로 진이군을 쫓아갔다.“저렇게 빠르다고?”사람들은 최서준의 속도를 보고 놀라서 입을 딱 벌렸다.이 속도는 무군 세 번째 단계의 속도가 아니다.“너희 노조가 어디 있는지 궁금해? 지금 그곳으로 보내줄게.”최서준은 진이군을 쫓아갔다. 진이군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자기 목에 검이 꽂히는 순간을 지켜보았다.용연검을 빠르게 진이군의 머리를 잘라버렸다. 진이군은 머리가 잘린 채 바닥에 툭 쓰러졌다.“뭐야! 진씨 가문 가주가 죽었어!”“큰일이다. 앞으로 경성에 피바람이 불겠어.”“그러게 말이야. 진씨 가문 가주가 사람들 앞에서 죽다니. 진씨 가문이 현무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진씨 가문에 숨겨진 실력자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현무는 이제 끝장이야.”“가자, 더 이상 이 일에 엮이면 안 돼.”사람들은 최서준이 그들 앞에서 진이군을 죽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리 그래도 한 가문의 가주이고 실력도 비슷하니 그저 잠깐의 헤프닝으로 그칠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수가 없어서 얼른 도망가려고 했다.어느새 이곳에는 한씨 가문 가주 한민기만 남았다.도망가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니다.그는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2화

    “그래?”최서준이 손가락을 튕겼다.한씨 가문 노조는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본인의 몸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이, 이건 불가능한 일이야!”이렇게 쉽게 죽다니.“이건 네 결계가 아니라 네 세계인 거야?”죽기 전, 한씨 가문 노조가 마지막 말을 남겼다.최서준은 세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지만 분명 결계보다 더욱 강한 것이라고 생각했다.이게 세계라는 것이었구나.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최서준은 차가운 눈으로 진씨 가문 노조를 쳐다보았다.“살려줘, 내가 아까 말한 건 다 가짜야. 내가 널 속인 거야. 제발 날 살려줘. 원하는 건 내가 다 줄게!”진씨 가문 노조는 한씨 가문 노조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최서준의 차가운 눈빛을 마주하자마자 잘못된 것을 느끼고 벌벌 떨면서 사과를 빌었다.“지금 빌어도 늦었어. 나만 죽이려고 했다면 모르겠지만 넌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보육원의 아이들을 죽였어. 걱정하지 마. 내가 얘기했잖아. 진씨 가문 전체를 죽일 거라고. 먼저 가서 기다리면 진씨 가문 사람들이 곧 도착할 거야.”최서준은 충혈된 두 눈으로 진씨 가문 노조를 노려보면서 손을 휘저었다.그러자 진씨 가문 노조의 몸이 그대로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최서준은 바로 비경 입구 쪽에 다시 나타났다.최서준이 사라졌다가 순식간에 다시 나타나자 사람들은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봐, 현무야! 아까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어!”“그런데 진씨 가문 노조는 어디 가고 최서준만 나타난 거지?”“설마 최서준이 이긴 건가?”“그럴 리가 없어. 아마 진씨 가문 노조가 현무를 쉽게 이기지 못해서 먼저 떠난 거 아닐까?”두 사람이 싸우던 모습을 본 사람들이 얘기했다.“그런 것 같아.”사람들이 얘기했다. 하지만 그들은 한씨 가문 노조도 참여했다는 것을 몰랐기에 한씨 가문 노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사람들은 그저 진씨 가문 노조가 떠났다고 생각하지 최서준이 그를 죽였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하긴 두 사람이 다 무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1화

    그 순간, 커다란 비경이 두 사람을 덮었다.두 사람은 그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웃으면서 얘기했다.“이런 애송이도 못 처리해서 날 부른 거야?”한씨 가문 노조가 담담하게 얘기했다.“그러게 말이야. 우리 둘이 동시에 나섰던 건 최씨 가문을 상대할 때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도 마찬가지네.”진씨 가문 노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럼 진씨 가문과 한씨 가문이 사이가 안 좋다는 건 가짜인 모양이네.”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던 최서준이 얘기했다. “사이가 안 좋다고? 그건 지금 세대의 아이들이지.”한씨 가문 노조가 웃으면서 얘기했다.두 사람은 최서준은 제압한 채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었다.진씨 가문 노조도 얘기했다.“이렇게 해야 대하도 마음 놓고 보고만 있지. 됐어. 설명해도 넌 모르잖아.”“넌 이미 내 결계에 빠졌어. 마지막으로 말할게. 신의 결정을 내놔. 그러면 살려줄지도 모르니까.”“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워. 저 자를 죽이고 시체를 뒤지면 나올 것 아니야.”한씨 가문 노조가 얘기했다.“결계? 이거 말하는 건가?”최서준이 손가락을 튕기자 늪이 순식간에 사라졌다.진씨 가문 노조의 결계도 그대로 파멸했다.그러자 힘의 반동 때문에 진씨 가문 노조가 가슴을 부여잡고 입에서 피를 토해냈다.“이럴 수가! 그저 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이잖아. 그런데 어떻게 내 결계를 파한 거지? 도대체 무슨 수단을 쓴 거야!”진씨 가문 노조는 놀란 표정으로 얘기했다.진씨 가문 노조의 결계 밖에는 한씨 가문 노조의 결계가 한층 더 있었다.그래서 한씨 가문 노조는 바로 최서준의 몸을 묶었다. “네 결계와 상성이 안 맞나보지. 내가 처리할게.”한씨 가문 노조가 나섰다.“그렇게 생각해?”최서준이 또 손가락을 튕겼다.쩌적.결계에 금이 가더니 이내 완전히 깨져버렸다.그러자 한씨 가문 노조도 똑같이 피를 뿜어내며 힘의 반동을 느끼고 있었다.두 사람은 그제야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건 경성이 아니다!“여긴 어디야.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30화

    “그러게 말이야. 현무가 저렇게 이성을 잃은 모습은 처음 봐. 이번에 조용히 넘어갔으면 비경을 손에 넣고 다른 명문가들을 이길 수도 있었을 수도 있는데.”“젊은 사람이 좀 참지.”사람들은 저마다 안타까워하면서 얘기했다.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서준의 표정을 보니 대강 알 것 같았다.구경꾼뿐만이 아니라 최서준 옆에 있던 청룡과 진성철도 이상함을 느꼈다.무슨 일이기에 최서준이 이렇게 이성을 잃고 달려든단 말인가.하지만 지금 머리를 짠다고 해서 생각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감히, 우리 진씨 가문 노조한테 달려들다니. 최서준 넌 죽었어.”진이군은 차갑게 웃고 청룡과 진성철을 보면서 중얼거렸다.“그러게 말입니다. 우리 두 가문이 의견이 자주 맞는 건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동의할 수밖에 없군요.”한민기도 옆에서 비릿하게 웃으며 얘기했다.하늘 위.진씨 가문 노조는 최서준을 죽이려고 일부러 최서준을 유인했다.뒤로 따라오는 최서준을 보면서 진씨 가문 노조는 차갑게 최서준을 노려보았다.한순간. 노조가 뒤를 돌자 두 사람이 하늘에서 부딪혔다.쿵.굉음과 함께 기운이 부딪혀 파문을 일으켰다.두 사람은 기운이 튕겨 나갔다.“뭐? 이게 뭐야! 현무는 그저 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인데. 진씨 가문 노조의 공격을 막아냈어!”“막아낸 게 아니라 튕겨 난 거잖아.”두 사람의 그림자를 본 사람들이 밑에서 수군거렸다.청룡과 진성철의 얼굴에도 놀란 표정이 드러났다.현무가 이렇게 강했다니.두 사람은 어느새 희망을 품게 되었다.‘현무, 당신은 무사해야 해!’하늘 위.튕겨 난 진씨 가문 노조도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드러냈다.무군 세 번째 단계일 뿐인데 그의 공격을 막아내다니. 진씨 가문 노조는 무군 여섯 번째 단계인데 말이다.“너... 도대체 뭐 하는 놈이야!”“하,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놈. 노조가 되었다고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우리 누나도 당신을 쉽게 죽일 수 있을 정도야.”최서준이 대수롭지 않게 얘기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29화

    최서준은 진씨 가문 노조가 결정을 달라고 해서 그대로 줄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바로 대답했다.“없습니다. 하나도 없습니다.”“감히 이렇게 나오겠다는 거야? 정말 현무라고 해서 내가 널 못 건드릴 줄 알아? 좋게 얘기할 때 못 알아듣는 거야?”진씨 가문 노조가 금세 화를 냈다. 아무리 성격이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이런 모욕은 참을 수 없었다.“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고운 법입니다. 먼저 그런 태도로 나오셨으니 저도 어쩔 수 없죠.”최서준이 담담하게 얘기했다.그의 말에는 비웃음이 가득 담겨있었다.“너 이 자식...! 애초에 최씨 가문의 씨를 다 말려버렸어야 했는데. 역시 최씨 가문 핏줄이라 알아서 죽음의 길을 걷는구나!”진씨 가문 노조는 비웃음 앞에서 갑자기 화를 거두고 웃음을 터뜨렸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이 바로 물었다.“그게 무슨 뜻이죠?”“무슨 뜻인지는 네가 가장 잘 알 텐데.”“그럼 그때 보육원의 일, 진씨 가문이 한 겁니까?”“그렇다면 어쩔 건데. 최서준, 그 보육원의 일은 진씨 가문이 시킨 거야. 게다가 최씨 가문이 망한 것도 우리 진씨 가문이 개입했던 일이야. 그래서 네가 뭘 할 수 있는데?”진씨 가문 노조는 그저 머릿속으로 최서준에게 얘기할 뿐이었다.아무리 노조라고 해도 사람들 앞에서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없었다.그 말을 들은 최서준은 그 순간 눈이 충혈되고 피눈물이 흘렀다.‘드디어, 드디어 찾았다!’무후 세 번째 단계인 그의 기운이 폭발했다.“현무! 진정해!”청룡은 그 모습을 보고 진성철을 보호하면서 최서준의 귓가에 얘기했다.“현무, 저 자는 그저 당신을 도발하려고 하는 겁니다. 당신이 먼저 공격하면 저 자는 당신을 바로 죽일 겁니다. 제발 진정해요! 이 함정에 빠지지 말란 말이에요!”오랫동안 찾은 범인이 이곳에 있는데, 어떻게 참을 수 있겠는가.최서준의 머릿속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원장님, 같이 놀던 친구들... 적어도 100여 명은 되었다.“날 죽이고 싶었으면 나만 죽일 것이지

  • 한방으로 인생역전   제828화

    “이런 존재가 있다니! 수련계에서도 처음 들어보는 일이야!”사람들은 놀라서 감탄을 내뱉었다.하늘에 있던 두 무군도 최서준을 향해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내왔다.“무군 세 번째 단계라니. 그래, 네가 이 비경을 가지게 되었구나.”그중 한 사람이 최서준을 노려보면서 차갑게 입을 열었다.“그렇다면 어쩔 건데요?”최서준이 대답했다.최서준은 비경 입구 쪽에 있는 두 무군의 실력을 대충 알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그저 무군 중기일 뿐이다. 아무리 높다고 해도 무군 여섯 번째 단계가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역시 너였어! 무군이 되자마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달려들다니. 선배를 향한 존경은 전혀 보이지 않는군. 무군이 되면 우리와 맞서 싸워 이길 줄 알았어?”노인은 그 말을 듣고 벌컥 화를 냈다.“당신들이야말로 계속 우리를 깔보는 식으로 얘기했잖아요.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어요. 왜요? 내가 비경을 갖고 나니까 날 죽이기라도 하게요?”최서준은 노인의 앞에서 눈을 부릅뜨고 얘기했다.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뭐? 최서준이 비경의 주인이 되었다고? 마지막 승자가 최서준일 줄이야!”“그러게 말이야. 명문가가 아니면 정양부가 비경의 주인이 될 줄 알았는데, 최서준이 혼자서 이 비경을 손에 넣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사람들은 놀라서 감탄했다.하지만 누군가가 그 상황을 보면서 얘기했다.“아무리 비경을 손에 넣는다고 해도 지키지는 못할걸?”그러자 다른 사람이 되물었다.“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진씨 가문의 사람들이 직접 나서서 최서준을 괴롭히고 있잖아. 아무리 비경의 주인이 되었다고 해도 진짜 난관은 지금부터 시작이야.”“하긴, 진씨 가문뿐만이 아니라 한씨 가문도 옆에 있잖아. 아무리 최서준이 대하 현무라고 해도 동시에 두 가문을 상대하기는 어려울 거야.”사람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어느새 그들의 귀에까지 들려왔다.진씨 가문 노조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억지로 막아 나서도, 이대로 보내도 속이 시원치 않았다.그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