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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하지만 노인이 발을 내디딜 때마다 바닥에 생기는 변화를 발견한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귀신이라도 본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바닥에는 1㎝ 정도 되어 보이는 깊은 발자국이 찍혔다.

세상에!

이건 딱딱하기 그지없는 대리석 바닥이거늘!

노인이 걸어 들어오는 것을 발견한 홍만세가 다급히 앞으로 가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

“손 대가님, 수고 많으십니다.”

손 대가라고 하는 사람은 오랜 세월 무인으로 지내온 사람으로서 젊은 시절 누군가에게 쫓기다 우연히 홍만세의 도움을 받아 겨우 목숨을 부지했던 사람이었다. 그 보답으로 손 대가는 상처가 아문 뒤에도 홍만세의 곁에 머물며 조용히 그들을 지켜주는 뒷배가 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홍만세는 손 대가의 실력을 단 한 번도 어딘가에 노출 시킨 적이 없었다. 하지만 최서준을 상대하기 위해 오랜 세월 꽁꽁 숨겨왔던 손 대가의 정체를 노출 시킨 것이다.

손 대가는 홍만세의 인사에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최서준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모두가 측은한 눈빛으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

진짜 고수가 등장했다.

최서준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었다.

바닥을 가볍게 내딛는 것만으로도 저런 깊은 발자국을 남기는 사람이니, 바닥이 아닌 인간의 몸 위로 올라서는 순간 피로 토네이도를 만들 게 분명했다.

상상만으로도 도파민이 돌아 흥분이 된 홍기준은 당장이라도 환호성을 내뱉고 싶었다.

홍만세 역시 옆에서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손 대가가 최서준을 손 봐줄 때가 왔다.

그 순간이었다. 최서준과 눈이 마주친 손 대가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었다.

“혹… 혹시 남양시에서 온 최 씨 되십니까?”

“네, 그렇습니다.”

태연하게 뒷짐을 지고 서 있던 최서준이 대답했다.

최서준의 대답을 들은 손 대가의 몸이 심하게 흠칫 떨리더니 고개를 돌려 홍만세를 바라보며 말했다.

“홍 선생님, 미안하지만 이 일에선 손 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손 대가의 목소리는 잔뜩 겁에 질려 심하게 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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