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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최서준이 입을 열었다.

“저 대신 두 물건의 행방만 알아 와주시면 됩니다. 하나는 백년혈삼, 또 하나는 천영꽃입니다.”

일전, 홍도 누나가 천영꽃과 백년혈삼과 관련된 정보가 경주시에서 들렸다는 말을 해주긴 했지만, 구체적인 정보는 그녀도 잘 모르는 듯했다.

하지만 홍만세라면 경주시의 터줏대감으로서 관련 정보를 얻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 일 것이다.

최서준의 말에 잠시 흠칫한 홍만세가 물었다.

“최 대가님도 백년혈삼 때문에 여기까지 오신 겁니까?”

“그 물건의 행방을 알고 계십니까?”

홍만세의 말에 최서준의 눈빛이 반짝였다.

홍만세는 저도 모르게 옆에 있던 손 대가와 짧게 시선을 주고받은 뒤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최 대가님께서 찾으시는 그 백년혈삼은 내일 경주시에서 열릴 약재 경매에 등장할 겁니다. 오전 10시, 장소는 고전약방입니다.”

“고전약방이요?”

최서준이 미간을 좁히며 되물었다.

“네, 틀림없습니다.”

홍만세가 계속 말을 이었다.

“고전약방은 우리 경주시 약재 시장의 우두머리 같은 존재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곳의 주인은 구백호라고 하는 인물로, 경주시에선 약재의 왕이라고 불리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 밑으로 전문 약초꾼들만 몇천 명은 족히 될 겁니다. 약초만 캐는 게 아니라 사람 목숨도 캐더군요. 경주시 약재 시장은 그 사람이 독점했다고 볼 수 있죠.”

최서준이 알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홍만세는 무어라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모양이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으신 겁니까?”

최서준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최 대가님, 만약 최 대가님께서 얻으려고 하시는 게 백년혈삼이라면... 정말 쉽지 않으실 겁니다.”

홍만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백년혈삼에 관한 정보는 이미 퍼질 대로 다 퍼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경주시의 문벌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모든 무인이 그 백년혈삼을 갖기 위해 다들 혈안이 되어있을 겁니다.”

옆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손 대가도 덩달아 입을 열었다.

“홍 선생 말이 맞습니다. 백년혈삼은 무인들 공력을 키우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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