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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감히 내 동생을 죽이려고 했으면서 지금 오해라고?”

차가운 목소리가 남원 추모 공원에 울려 퍼지더니 곧바로 군복을 입고 어깨에 꽃과 별이 하나씩 있는 견장을 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여인이 천천히 걸어왔다.

사단장?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외모로 봤을 때 20대인 것 같은데 어린 나이에 사단장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 여자는?’

사람들 속에 있던 최서준은 여인의 얼굴을 확인하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저 여자는 최아현이잖아?’

최서준은 전에 최아현을 만났을 때 그녀의 부하들이 대부분 군인이라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에 바로 평정심을 찾았다. 그때 최서준은 최아현이 군인 출신일 거라고 짐작했었지만 사단장일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최아현의 말을 듣는 순간 도선호가 놀라며 물었다.

“사단장님,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언제 사단장님 동생을 죽이려고 했다는 말씀이십니까?”

도선호가 상대한 건 최서준이지 사단장의 동생이 아닌데, 그가 죽고 싶지 않은 한 절대 군인의 가족으로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

“못 알아들었어? 내 소개를 하자면 나는 최씨야.”

최아현이 입을 다시며 비웃는 듯이 말했다.

‘최씨?’

도선호는 순간 머리가 터지는 것 같았는데 고개를 돌려 최서준을 겁에 질린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저 자식이 정말로 사장단의 동생이라고?’

옆에 있던 도선화 역시 충격을 받아 몸이 얼어붙었다.

최아현은 모든 사람의 시선을 받으며 천천히 최서준 앞으로 갔다. 조금 전의 차가운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주위의 분위기도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그녀는 감격에 찬 눈빛으로 최서준의 미간을 찌푸린 눈을 마주하더니 한참 지나서 입을 열었다.

“내 동생...”

최아현의 격동에 넘쳐 설레는 목소리를 들은 현장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 그들의 모든 시선은 순식간에 최서준에게로 향했다.

‘저 자식이 정말로 동생이라고?’

최서준과 제일 가까이에 있던 최우빈도 자기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

‘도련님에게 이렇게 대단한 누나가 있었다니?’

그 순간 최서준의 몸이 굳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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