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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한방으로 인생역전: Chapter 291 - Chapter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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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다음에 또 이러면 죽여 버릴 거야.”최서준의 단호한 말에 오민욱 등 사람들은 멍해졌고 진아영은 입을 틀어막았다. 몇 번이나 모진 말을 하려고 했으나 결국 한 글자도 내뱉지 못했다.말투를 보니 장난이 아닌 듯했기 때문이다. 정말 그를 화나게 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강태우는 비록 최서준이 두렵지는 않았지만 일을 크게 벌일 생각은 없었기에 짧게 한마디 했다.“이 자식, 난 널 기억해 뒀어.”최서준은 그들을 무시하고 고개를 돌려 설이에게 말했다.“설이 씨, 괜찮아요?”“네, 괜찮아요.”설이는 눈물을 닦으면서 고개를 저었다.이때 현장이 갑자기 떠들썩해졌다.“저기 좀 봐요. 옹성주 이장님이 오셨어요!”“그뿐만이 아니라 흑운리 갑부 전백만도 왔어요.”“...”사람들은 서둘러 시선을 들었다. 두 개의 파벌이 현장의 양측 통로로 걸어오고 있었다.왼쪽은 흑운리 이장 옹성주였고 그의 뒤에는 조훈 등 사람들이 있었다.오른쪽은 흑운리 갑부 전백만이었고 뒤에는 주동필과 주하은 등 사람들이 따르고 있었다.“이상하네. 예전에 옹성주 이장과 전백만은 모두 대회에 참석하긴 했었지만 뒤에 저렇게 많은 사람을 대동한 적은 없는데.”“헤헤, 다들 모르죠? 올해 대회는 다른 때와 달라요. 전백만 씨는 이장 자리를 탐내고 있고 옹성주 이장은 연임을 원해서 올해 이 대회로 누가 이장이 될지 결정할 거래요.”“두 사람은 각각 남양시 재벌 조씨 가문과 주씨 가문을 데려왔어요. 두 사람 다 이장 자리를 위해 외력을 빌리기 시작한 거죠.”“세상에, 그러면 올해 대회는 예전보다 훨씬 더 재밌겠네요.”“그렇죠. 조씨 가문과 주씨 가문 모두 고수를 데려왔다고 들었어요. 이건 전백만과 옹성주의 싸움이라기보다는 조씨 가문과 주씨 가문이 우리 흑운리에서 원한을 풀려는 하는 거라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하죠.”“어머나, 조씨 가문과 주씨 가문을 제외하고 남양시의 다른 재벌들도 왔네요. 도씨 집안, 김씨 집안, 손씨 집안...”사람들 사이에서 사정을 아는 한 사람이 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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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최서준은 당황했다. 그는 강태우가 갑자기 자기를 거론할 줄은 몰랐다.“최 대사님?”오직 오민욱만 안색이 달라져서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설마 최근 소문 속의 주먹 한 방에 무도 고수를 때려죽이고 천둥을 조종할 수 있다는 최 대사님 말이에요?”그의 아버지는 천성 레스토랑의 사장으로서 남양시의 거물들을 자주 접대했기에 당연히 최서준에 관한 소문을 알고 있었다.“맞아요.”강태우는 경멸에 차서 웃으며 말했다.“우리 스승님은 이번에 주씨 일가의 최 대사님을 상대하러 온 겁니다.”“태우 씨, 그 최 대사님은 천둥도 조종할 수 있다고 하던데 마 대사님이 그의 상대가 될까요?”오민욱은 믿기지 않는 얼굴로 말했다.“천둥을 조종할 수 있다고요?”강태우는 같잖다는 얼굴로 말했다.“그건 그저 과장된 것뿐이에요. 사람이 어떻게 천둥을 조종할 수 있겠어요?”“저도 그렇게 생각해요.”오민욱은 무척 긍정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정중하게 말했다.“태우 씨, 잠시 뒤에 마 대사님의 멋진 모습을 잘 봐야겠어요.”“그래요. 저희 스승님의 실력을 볼 수 있다는 건 여러분들에게도 엄청난 행운이니까 눈 크게 뜨고 잘 보세요.”강태우는 점점 더 자신만만해졌다.그가 흥이 나서 말하고 있을 때 최서준이 차갑게 코웃음쳤다.“이 자식, 뭘 웃는 거야?”강태우는 곧바로 화를 내며 그를 바라보았다.최서준은 냉소했다.“당신 스승님이 무공을 전혀 못 한다고 한다면 믿을래요? 조금이라도 실력이 있는 사람은 당신 스승님을 반쯤 죽일 수 있을 거예요.”“헛소리하지 말아!”강태우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감히 우리 스승님을 얕보는 거야?”“그러니까요. 최서준 씨, 당신은 우리 형님의 도전도 감히 받아들이지 못했으면서 무슨 자격으로 마 대사님의 실력을 의심하는 거예요?”오민욱은 경멸에 찬 표정이었다.최서준은 고개를 젓더니 천천히 손가락 세 개를 내밀었다.“세 번. 세 번 공격하면 당신 스승님은 바닥에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할 겁니다.”“당신!”강태우는 화가 나서 눈까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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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마보국은 서서히 두 눈을 뜨면서 덤덤히 말했다.“조 가주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나선다면 반드시 이길 겁니다.”“알겠습니다. 올라가시죠.”조훈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마보국이 멋지게 무대 위로 올라갈 거라고 기대하는 와중에 마보국은 뒷짐을 진 채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링 위로 올라갔다. 기교라고는 전혀 없었다.사람들 사이에서 실망한 듯 탄식이 이어졌고 오민욱 등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강태우는 그 모습을 보고 머쓱한 얼굴로 변명했다.“콜록콜록, 제 스승님은 겸손한 편이에요.”“이해합니다. 마 대사님은 고수니까요. 고수들은 오히려 담백한 편이죠.”오민욱이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렇죠. 이럴수록 마 대사님의 실력이 범상치 않다는 걸 알 수 있죠. 저 도사는 마 대사님의 발끝에도 못미칠 거예요.”곽정원과 진아영도 서둘러 맞장구를 쳤고 강태우는 그제야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그는 싸늘한 시선으로 최서준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 자식, 잠시 뒤에 눈 크게 뜨고 잘 봐. 우리 스승님께서 얼마나 대단하신지 말이야!”“보고 있는데.”최서준은 우습다는 표정으로 말했다.강태우는 코웃음치더니 고개를 돌려 다시 링을 바라보았다.“지금부터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옹성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현장의 분위기가 고조되었다.오장부는 자신에게서 열 걸음 정도 떨어진 마보국을 바라보면서 예를 갖춘 후 입을 열려고 했는데 마보국이 먼저 선수를 쳤다.“당신은 내 상대가 되지 않아. 어서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좋을 거야.”오장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래? 우리는 아직 맞붙지도 않았는데 내가 당신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걸 어떻게 안 거지?”“당신들 같은 도사들은 매일 도관에서 죽을힘을 다해 연습만 하지. 그런 건 소용이 없어. 그러니 인정하는 게 좋을 거야.”마보국은 한 손을 등 뒤로 가져가면서 고수인 척했다.“난 당신들과는 달라. 난 세 살 때 무공을 배우기 시작해 이미 60여 년간 실력을 쌓아와서 무공이 뛰어나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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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주먹 한 방에 마보국의 앞니가 부러졌고 핏물과 함께 치아가 뱉어져 나왔다.오장부가 세 번째로 주먹을 휘두르려고 할 때, 마보국이 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아이고, 그만, 그만 때려. 패배를 인정할게.”그 순간 소란스럽던 현장이 조용해졌다.사람들은 멍한 얼굴로 무대 위 광경을 바라보았다.강태우와 오민욱 등 세 사람은 굳어져 버렸다.유명한 마보국 대사가 왜 이렇게 약한 것일까?오장부는 손을 뻗어 마보국의 손목을 짚어보더니 곧바로 호통을 쳤다.“무공을 전혀 모르는군. 내가 그렇게 중요시 해줬었는데.”“그래. 난 무공을 할 줄 몰라.”마보국은 더는 시치미를 뗄 수가 없어서 솔직히 얘기했다.“내... 내가 지금처럼 유명해진 건 미리 사람을 매수해서 내 연극에 협조하게 했기 때문이야...”그의 말에 링 아래가 떠들썩해졌다. 다들 자기가 잘못 들은 건 줄로 알았다.그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은 그냥 연기를 했던 거라니?이때 오민욱도, 곽정원도, 진아영도 입을 떡 벌렸다.이것이 바로 강태우가 그렇게 자랑하던 마보국 대사란 말인가? ‘장난하는 건가?’털썩 소리와 함께 강태우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는 얼굴이 빨개져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그는 무학의 고수라고 생각했던 스승님이 사실은 연기자였다는 걸 상상치 못했다.예전에 그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 스승님이 번개권을 터득한 마보국 대사라고 떠벌리고 다녔었다.하지만 이제는 만나는 사람마다 그를 보고 연기자의 제자라고 조롱할 것이다.설이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흥분한 얼굴로 최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최서준 씨, 정말로 맞혔네요. 마 대사님은 세 번의 공격도 버티지 못하고 패배했어요.”그 말은 사람 마음에 못 박는 말이었다. 강태우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정신을 잃을 뻔했다.현장에서 조훈의 안색이 가장 좋지 않았다.그는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어두운 얼굴로 마보국을 바라보았다.“빌어먹을, 무공을 하지 못하면서 왜 우리 조씨 가문을 대표해서 출전한 거지?”“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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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봉 대사?조씨 가문 사람들의 행위에 모든 이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려 체육관 입구를 바라보았다.어느샌가 검은색 옷을 입은 수수한 차림의 중년 남성이 그곳에 모습을 드러냈다.남자는 마치 천년 고목처럼 온몸에서 아무런 기세도 느껴지지 않고 아주 평범해 보였다.그러나 현장의 적지 않은 무술 고수들이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그들의 동공이 떨렸다.그들조차 그 남자가 언제 나타났는지 몰랐기 때문이다.그들은 무인으로서 기운에 아주 예민하므로 나무 한 그루, 풀 하나라도 그들의 감각을 속일 수 없었다.그러나 중년 남성은 마치 갑자기 그곳에 나타난 듯 느껴져서 아주 놀라웠다.고수!아마도 고수일 것이다!“어라?”최서준의 시선이 중년 남성에게 고정됐다. 그의 눈동자에서 놀라움이 스쳐 지나갔다.산에서 내려온 뒤로 그는 처음으로 고수를 한 명 만났다.모든 이들의 시선 속에서 중년 남성은 한 손을 등 뒤로 가져가고 한 걸음 내디뎠다. 그는 순식간에 5미터를 이동했다.그의 발끝이 바닥에 닿는 순간, 바닥에 커다란 구덩이가 생겼다.그가 두 번째 걸음을 내딛는 순간 바닥에 또 한 번 큰 구덩이가 생겼다. 마치 활짝 핀 연꽃 같았다.한 걸음 한 걸음이 연꽃 같았다. 그렇게 7걸음을 내디디니 바닥이 완전히 부서져서 모래와 자갈로 가득했다.“세상에, 인간 맞나?”“환각, 분명 환각일 거야!”사람들은 그 광경을 목격하자 다들 자기 눈을 믿을 수가 없어 눈을 비볐다. 주동필과 주하은, 그리고 전백만도 예외는 아니었다.한걸음에 5미터를 이동할 수 있고, 심지어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바닥에 구덩이가 생기는데 어찌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링 위의 오장부는 중년 남성을 죽어라 노려보았다. 그의 목젖이 심하게 떨렸다.“기운을 외부로 방출할 수 있고 걸음마다 연꽃이 피다니. 설... 설마 통맥경 대성인 건가?”무술의 경지는 명경, 암경, 내경, 화경, 통맥, 선천 종사로 나뉜다.통맥경은 후천 무인 중 가장 강했고 한 걸음 더 발전한다면 선천 종사가 될 수 있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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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조씨 집안 노조?주동필의 안색은 급격하게 변했다.그는 조씨 집안에 노조 한 분이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 해 전, 은거하여 수행하러 갔기 때문에 그에 대한 소문은 아주 적었다.그를 포함한 사람들은 모두 상대방이 출가한 줄 알았다.하지만 그가 이토록 무서울 만치 대단한 실력을 갖춘 제자를 배양할 줄은 정말 몰랐다.봉수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주동필을 보며 말했는데 압박감이 대단했다.“주씨 집안에서 최 대가한테 달라붙었다고 들었는데 그 사람의 지지하에 당신들 우리 조씨 집안을 억압하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내 후배인 육주완을 죽였어!”“각하, 저희 주씨 집안은 한 번도 조씨 집안을 억압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각하 후배의 죽음은…”주동필은 눈꺼풀이 마구 떨렸다. 그가 마침 해명하려고 할 때 봉수는 서늘하게 웃으며 그의 말을 가로챘다.“당신들 사이의 모순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신경 안 써. 대신 당신 집안에 기회를 줄 거야. 그 최 대가만 내놓고 또 앞으로 우리 조씨 집안 아래 굴복한다면 목숨을 살려줄 수 있다네.”“그렇지 않은 이상, 난 반드시 주씨 집안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여기까지 말했을 때 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순간 그의 뒤에 있던 LED 광고판이 쨍그랑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 나 바닥에 떨어졌다.“봉 대가님, 대단하십니다!”조훈은 온 힘을 다하여 크게 외쳤는데 얼굴은 과도한 흥분으로 붉게 달아올랐다.그는 크게 외치고 싶었다.하하하!주동필, 주씨 집안!‘이게 바로 내가 당신들한테 준비한 큰 선물이야! 어때, 짜릿하지? 어디 감히 예상 했었어?’봉수의 기세를 느낀 주동필은 심장이 얼어붙는 것만 같았다.“할아버지...”주하은은 주동필의 손을 꼭 잡고 있었는데 가녀린 몸은 파르르 떨렸다.몇 초 후, 주동필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한 글자씩 말했다.“안타깝지만 우리 주씨 집안 사람들은 서서 죽으면 죽었지 무릎을 꿇고 목숨을 붙이지 않아요! 게다가 최 대가님은 우리 주씨 집안의 은인입니다. 그러니 난 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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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최서준의 행동을 보자 강태우는 깜짝 놀라 입을 열었다.“너 뭐 하는 거야? 주씨 집안의 최 대가를 불렀지 네가 아니야!”“내가 바로 최 대가에요.”최서준은 담담하게 웃으며 앞으로 걸어갔다.“오민욱, 이 자식 돌았어? 자기가 최 대가래!”진아영과 곽정원도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오민욱도 깜짝 놀랐다. 잠시 후, 그는 서늘하게 웃었다.‘이 자식, 머리가 어떻게 잘못된 건가? 감히 최 대가라고 사칭하다니!’최 대가가 어떤 사람이었는가! 그는 주씨 집안의 충성을 받아내고 조씨 집안이 두려워하는 존재였다.소문에 의하면 그는 무예에 조예가 깊었고 천둥번개를 컨트롤 한다고 했다. 이건 그냥 신과 별반 다른 게 없는 인물이었다.하지만 최서준은 그저 애송이에 불과했다. 설령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수련한다고 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닐 거다.설이는 최서준의 옷자락을 잡으며 창백해진 얼굴로 말했다.“최서준 씨, 충동적으로 나서지 마요.”그녀는 최서준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았다. 그래서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걸 바라지 않았다.“충동적으로 나서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요.”최서준은 웃으며 설이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린 후 뒷짐 짓고 중간의 도로로 경기장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이와 동시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최 대가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최 대가 대신 옷을 소박하게 입은 청년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경기장을 향해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그들은 최서준이 젊은 것을 보고 별로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어느 집안의 젊은 후배가 실수한 줄 알았다.“어머, 저기 좀 봐. 저 청년 지금 뭐 해? 경기장을 향해 걸어가고 있잖아!”“설마 최 대가님인가?”“절대 그럴 리가 없어. 봉 대가님도 지금 중년인데 최 대가님은 적어도 사, 오십 정도는 되었을 거야. 그런데 저 청년은 스무 살 정도 돼 보이는데 어떻게 최 대가님이야?”“저 청년이 누구든 지금 살 수 없을 것 같아.”“그러게. 봉 대가님의 모습을 보니 마음씨가 착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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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하지만 네 할애비는 평생 수련해도 고작 내경에 들어섰을 뿐이야. 그러니 어떻게 저자를 구하겠느냐?”김현무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서안나는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만약 최서준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그녀는 김지유한테 설명할 면목이 없을 뿐만 아니라 평생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다.경기장과 멀지 않은 곳의 자리에 앉은 슈트 차림의 중년 남성이 손을 뻗어 최서준을 가리키며 놀란 듯 소리를 질렀다.“형님, 저놈 좀 보세요! 최서준 아니에요?”그의 옆에 앉은 두 사람은 얼른 고개를 들고 보았다. 그리고 순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정말 그놈이네요. 미친 거 아닙니까?”“김지유가 요즘 이놈과 다퉜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설마 이 일 때문에 자살하려는 거 아니에요?”세 사람은 김지유의 큰 아버지인 김인웅 등 해성 그룹 고위층이었다.설마 이놈이 최 대가란 말인가?최서준을 본 적이 있는 조씨 집안 사람이 귀띔해 주었다.“가주님, 저놈이 전에 명휘 도련님과 다툰 최서준 아닙니까?”“확실해?”조훈의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맞는 것 같아요.”“그렇다면 이놈은 최 대가님이 아닐 거야. 하지만 그렇다 해도 죽는 걸 면하긴 어려워!”조훈은 코웃음을 쳤는데 눈빛엔 끝없는 악독함이 가득했다.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주씨 집안 모두가 죽어야 할 뿐만 아니라 조씨네와 모순이 있었던 사람도 죽어야 한다고 말이다.그리고 그는 고개를 저으며 비아냥거렸다.“최 대가, 최 대가. 나 조훈은 전에 당신이 그래도 대단한 인물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봉 대가님께서 나타나신 후 놀라서 나설 엄두도 내지 못하는군.”모든 사람들 시선 속에서 최서준은 경기장과 점점 가까워졌다.“끝이야. 저놈은 끝났어!”그들은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최서준을 보는 시선은 마치 죽은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경기장 아래에 있던 강태우와 오민욱은 흥분한 얼굴로 최서준이 봉수에게 맞아 죽는 장면을 더없이 기대하고 있었다.‘최서준, 이건 당신이 자초한 것이니 우리를 탓하지 마.’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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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저놈이 바로 최 대가님이라고? 이럴 수가!”조씨 집안 진영에 있던 조훈이 벌떡 일어나 최서준을 뚫어지게 쏘아보았다. 전에 최서준을 한 번 보았던 일부 조씨 집안 사람들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전에 최서준과 조명휘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을 때 그들은 최서준을 조사하였는데 그가 남양에서 온 촌뜨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래서 그들은 최서준을 안중에 두지 않았고 조명휘가 죽은 후에도 그를 의심한 적이 없었다.그러나 평소 눈여겨보지 않았던 촌뜨기가 바로 최 대가였다. 그들은 어떻게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최서준, 최 대가!”조훈의 두 눈이 빨갛고 표정은 흉악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두 사람 모두 성이 최씨고 또 진씨 집안과 아주 가깝게 지냈지. 진작에 생각 했어야 했어! 진작에 생각 했어야 했다고!”“네 이놈! 넌 절대 나서지 말았어야 했어!”“이번에는 네 놈이 최 대가든 아니면 한성 보육원의 그놈이든, 넌 반드시 죽을 거야!”“나는 너의 목숨으로 명휘와 둘째 동생의 영혼을 추모할 것이야!”조훈은 이를 꽉 깨물었는데 마치 최서준을 산산조각 내고 싶은 듯했다.경기장에 오르는 최서준을 바라보며 봉수조차 놀란 표정을 지었다.너무 젊었기 때문이다.오기 전에, 그는 이 최 대가가 적어도 자기 나이 또래라고 여러 번 추측했었다.어쨌든 무예란 천부적인 재능이 어느 정도 높다고 해도 계속 배우고 연마해야 했다. 그는 최서준 같은 나이 때 겨우 내경에 발을 들여놓았을 뿐이었다.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최서준의 몸에는 전혀 무예를 익힌 사람의 기운이 없다는 거다. 마치 무예를 할 줄 모르는 평범한 사람 같았다.이렇게 생각한 봉수는 눈을 가늘게 뜨며 중얼거렸다. “네가 바로 내 후배 육주완을 죽인 그 최 대가냐?”“맞습니다. 당신의 그 못난 후배가 감히 저를 건드렸거든요. 정말 죽을만했어요.”최서준이 손을 짊어지고 서서 담담하게 말했다.“이렇게 시건방질 수가!”봉수는 화가 나서 웃었다. “해외에서 우리 파의 일맥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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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투투툭!연기가 걷히자 사람들은 봉수가 뒤로 몇 걸음 후퇴한 것을 발견했다.그리고 다시 최서준을 보니 그는 여전히 한 손을 짊어지고 원래 자리에 서 있었는데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봉수가 밀렸다고?”“그럴 리가!”지금 이 순간, 현장에 있던 무사들이 전부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얼굴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봉수는 통맥경이었다. 최서준은 그와 겨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여유로워 보였다. 이건 최서준의 실력이 봉수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는가!봉수는 다시 몸을 일으킨 후, 안색이 썩 좋지 않았다.“실력은 좀 있는 놈이군. 그러니 이토록 건방지지.”그는 갑자기 입꼬리를 올리면서 씩 웃었다.“지금 선포하는데 몸풀기는 이미 끝났어. 네 운도 이젠 끝이야!”“선생님께서 가르친 가장 강한 무도 기술을 보여주마!”그가 한바탕 고함을 지르자 주위의 기운이 휘몰아치면서 그의 몸은 놀랍게도 다섯 배나 불어났다. 옷은 이미 찢어졌고 굵고 튼튼한 두 팔을 내보였다.동시에 그에게서 광포하기 짝이 없는 기운이 뿜어져 나왔는데 경기장에서 가까운 곳에 앉은 무사들은 참지 못하고 허리를 굽혔다.“이...이건 광수결이야!”오장부는 숨을 들이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가 지금 펼친 건 광수결이야. 20년 전 종사 조무석이 세상에서 이름을 날렸던 기술을 얻었어!”“뭐? 조무석의 기술이라고?”현장에 있던 무사들의 안색은 순간 변했다. “20년 전 혼자의 힘으로 세 명 종사의 연합 포위 공격 하에 목숨을 건진 그 조무석이라고?”“잠깐, 조무석? 설마 그가 바로 조씨 집안의 노조였어?”사람들은 등골이 오싹했다.“하하하!”봉수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호탕하게 웃었다.“맞아. 내 선생님이 바로 주무석, 조씨 집안의 노조이기도 하지!”“조씨 집안 노조가 무도 종사였어?”주동필의 낯빛은 순간 변했다.“네 이놈, 이젠 모든 것이 끝났어. 내 선생님의 광수결 아래 죽었으니 그래도 나쁜 결말은 아니야!”봉수는 다시 최서준을 바라보며 입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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