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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인생역전의 모든 챕터: 챕터 281 - 챕터 290

836 챕터

제281화

“할아버지, 저희는 어떡해요?” 주하은이 조금 긴장한 듯 말했다.오기 전에 그녀는 흑운리가 안정하지 않고 혼란스럽다는 것을 알았지만, 실제로 더 무서울 줄 몰랐다. 길을 막고 약탈하고 총까지 들고 있다니.주동필은 어쨌든 전쟁터를 경험했으니 침착하게 말했다. “일단 흥분하지 말고 가만히 지켜보자.”최서준도 그와 같은 생각이다.곧, 그 십여 명의 총을 든 사나이들이 다가왔다. 선두의 칼자국이 난 사나이는 무섭게 말했다.“차 안에 있는 사람은 잘 들어. 당장 문을 열고 모두 차에서 내려!”“민규야, 돈 좀 주고 보내.”주동필이 분부했다.기사 하민규는 곧바로 두툼한 돈뭉치를 꺼내 문을 열고 공손하게 말했다. “형님, 진정하세요. 저희는 흑운리에 여행 왔습니다.”“이것은 저희의 작은 성의이니, 부디 편의를 봐주십시오.”그는 말하면서 그 몇 뭉치의 돈을 건네주었다.그런데 칼자국 사나이가 두말없이 지폐를 땅에 떨어뜨릴 줄 누가 알았으랴. “무슨 헛소리야, 빨리 차에서 내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총을 쏠 수밖에 없어.”그 말이 끝나자 그의 뒤에 있던 십여 명의 사나이가 즉시 그들에게 총구를 겨누었다.최서준의 눈빛이 반짝였고 손에는 어느새 쇠못이 하나 나타났다.만약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는 이 사람들을 죽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주동필 일행의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중요한 순간, 주동필이 웃으며 말했다.“젊은이들, 흥분하지 마. 우리 바로 내릴게.”그는 주하은과 최서준에게 눈짓을 한 후 몇 사람을 데리고 차에서 내렸다.뒤에 있는 많은 주씨 집안의 고위층들도 내렸는데 누구도 감히 화를 내지 못했다.동시에, 제일 앞의 차량에서 일남일녀 두 사람이 나왔다.여자는 대략 스무 살 남짓 되었는데 꽤 곱상하게 생겼다. 그녀는 분노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들 이게 무슨 법도에요! 백주대낮에 감히 길을 막고 강탈하다니.”옆에 있던 청년이 새파랗게 질려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안나, 그만 해.”한 사나이는 짜증을 내며 여자를 매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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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안 돼.”그중 한 사나이는 냉소를 지으며 음흉하게 서안나를 힐끗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아까는 네가 제일 사납게 짖어댔으니 남아서 형제들에게 맛 좀 보게 해. 어디 침대에서도 짖어대는지 궁금하네.”“하하하하!”많은 사나이들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노골적으로 서안나의 볼륨감 있는 몸매를 훑어보았다.“너희들...”서안나는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형님들, 이 여인은 당신들의 것입니다, 저를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청년은 눈알을 굴렸다.“진박, 너!”서안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쳐다봤다.‘이 사람이 예전에 그녀를 위해 죽겠다고 했던 그 남자가 맞는가?’"안나, 미안해. 미안한데 난 죽고 싶지 않아.”진박이 무정하게 말했다.“자, 가도 되지만, 발가벗고 가야 해.”한 사나이가 휘파람을 불며 말했다.“형님들 감사합니다.”진박은 미친 듯이 기뻐하며 사람들 앞에서 빨간 팬티만 남기고 다 벗은 후 발을 돌려 떠났다.펑!그가 몇 걸음 걷자마자 총성이 울렸다. 진박의 뒤통수는 순식간에 총에 맞아 터졌고 피와 뇌가 뒤섞여 온 바닥에 쏟아졌다.사나이는 총을 거두고 그의 시체에 다가가 한바탕 내리쳤다.“x발, 발가벗으라고 했는데 팬티를 남기는 것은 무슨 뜻이야?”이 피비린내 나는 장면은 사람들을 완전히 놀라게 했고, 서안나는 공포에 질려 바닥에 주저앉았다.칼자국 사나이는 답답한 듯 주동필 일행을 바라보며 말했다. “늙은이, 생각 다 했어?”주동필이 마지못해 웃으며 대답하려고 할 때, 담담한 목소리가 그의 뒤에서 들려왔다.“이봐 형씨, 내 체면을 봐서 그냥 보내줄 수 없을까?”사람들이 눈을 들어 보니 최서준이 두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나오는 것이 보였다.‘최 선생, 지금 제정신인가?’이 사람들은 모두 목숨보다 돈이 중요한 개자식들인데 어떻게 당신의 체면을 봐서 그만둘 수 있겠는가?일부 사람들이 울먹이며 생각했다. 주동필과 주하은마저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아니나 다를까 칼자국 사나이가 시큰둥하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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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서안나의 말에 차 세우라고 지시한 최서준은 차 안에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은?”“제 이름은 서안나예요. 당신은 아마 절 모를텐데 저는 당신을 알아요.”서안나는 급히 말했다.“저는 김지유의 친구예요. 예전에 당신 사진을 보여준 적이 있어요.”김지유 친구?최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서안나는 최서준이 믿지 않는 것 같아 말했다. “정말 김지유 친구예요, 살려주세요.”그러자 최서준은 칼자국 사나이에게 말했다. “이 여자를 데려가야겠어.”“어르신, 형제들에게 국이라도 좀 남겨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칼자국 사나이는 조금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비록 이 강도들의 우두머리이지만, 방금 최서준을 풀어준 등의 행동은 이미 많은 사람의 불만을 샀다. 만약 이 여자마저 놓아준다면 대중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두 번 말해야 해?”최서준이 눈썹을 치켜들며 단호하게 말했다. “아닙니다!”칼자국 사나이는 침을 삼키고 나서 부하에게 말했다. “그녀를 놓아줘. 가게 해.”“보스.”누군가 내키지 않아 했다. “닥쳐!”그러자 칼자국 사나이가 매섭게 그를 노려보았다. “내 말에 토 달지 마.”그 사람은 안색이 변해서 입을 다물고 한쪽으로 물러섰다.서안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서둘러 최서준의 차 안에 올라탔다.최서준은 갑자기 주동필에게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주 어르신, 조씨 집안 사람들이 우리 앞에 있습니까, 아니면 뒤에 있습니까?”“우리 뒤에 있겠죠, 조훈이란 사람은 조심스러워서 우리 조씨 집안이 출발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주동필이 말했다. 최서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창밖의 칼자국 사나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너무하다고는 생각하지 말고 뒤에 우리보다 더 뚱뚱한 먹잇감이 또 있으니, 만약 당신이 그들을 잡는다면 평생 먹고 마시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어르신, 그게... 사실입니까?”칼자국 사나이가 미친 듯이 기뻐했다.최서준같은 좋은 먹잇감를 잃고 그는 형제들에게 어떻게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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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아까 그 녀석이 손에 끼고 있던 반지는 다크 드래곤 반지라고 다크웹에서 본 적이 있어. 다크월드의 주인인 다크킹의 상징이야.”“상상해 봐. 방금 우리가 그들을 건드렸다면 지금쯤이면 이미 저세상에 갔을지도 몰라.”“네?”많은 사람이 깜짝 놀라 얼굴이 겁에 질렸다.바로 그때, 망을 보는 부하가 전화를 걸어왔다. “형님, 또 먹잇감들이 왔어요.”“좋아.”칼자국 사나이는 기쁜 표정으로 급히 분부했다. “또 먹잇감이 온다. 어서 움직여.”한순간에 많은 대한들이 길을 막고, 매복하고, 분업이 더없이 명확했다.울퉁불퉁하고 험한 산길에 롤스로이스 열 대가 달려왔다.가운데 롤스로이스 안쪽에 조훈은 뒷좌석에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자세히 보면 머리가 하얗게 세어 하루아침에 수십 살이나 먹은 듯했다.옆에 앉아 있던 한 청년이 아부했다. “백부님, 주씨 가문을 멸한 후에 주하은 그 천한 년을 남겨두면 안 될까요? 저는 그녀를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3박 3일 동안 갖고 놀아도 성에 안 찰 것 같아요.”이름은 조진석이고, 조씨 집안의 둘째인 조천우의 외아들이다.“쓸모없는 놈, 네 아버지는 어째서 너 같은 나쁜 놈을 낳았는지.”조훈은 무능하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냉소를 지었다. “하지만 네 제안은 들어줄 수 있어. 주씨 집안의 사람은 하나도 놓치지 않을 거야.”조진석은 그제야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머릿속에는 주하은을 발가벗겨 호되게 범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조훈은 전화를 받은 후, 냉소를 금치 못했다. “노조의 큰 제자 봉대사는 이미 남양시에 도착했어. 지금 흑운리로 가는 길이야. 주씨 집안의 종말이 곧 다가올 거야.”“그리고 그 최 대사님,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감히 내 아들 명휘를 죽였으니 나는 그 사람 가죽을 벗기고 뼈를 부러뜨려 명휘의 영혼을 기려야겠어.”그가 막 생각하고 있을 때, 앞의 선두차가 갑자기 멈추었다.“무슨 일이야?”조훈은 차창을 내렸다.‘펑펑펑’그러던 중 길 한켠의 언덕에서 갑자기 수많은 바위가 굴러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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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동시에 조씨 집안의 모든 사람이 쫓겨 내려왔다.모두 앞에 놓인 열 몇 개의 시커먼 총구를 바라보며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조훈은 놀라서 심장이 벌렁벌렁했다. “여러분, 저는 남양시 귀속 조씨 가문의 가장입니다. 필요하신 걸 무엇이든지 말씀하세요.”그의 말에 칼자국이 난 사나이 등은 더욱 흥분했다. “남양시 조씨 집안 사람이군요?”살찐 먹잇감이다!이것은 진정한 살찐 먹잇감이다!칼자국 사나이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당신들을 놓아줄 수 있어. 각자 20억 원의 보호비를 지불하고 당신들의 차와 소지품을 남겨둬.”“뭐라고요? 1인당 20억 원의 보호비를 내라고요? 그냥 뺏지 그래요?”‘펑!’그리고 그는 머리에 총을 맞았다.칼자국 사나이는 차갑게 비웃었다. “멍청한 자식같으니라고, 지금 뺏고 있잖아.”이를 본 사람들은 놀라서 비명을 질렀고, 심지어 바지에 오줌을 싸기도 했다.조훈도 깜짝 놀라며 얼른 말했다. “여러분, 차와 소지품을 두고 가는 건 문제없지만, 우리가 이번에 그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어요. 인터넷 송금해도 될까요?”이번에 모두 40여 명을 동원했는데, 1인당 20억 원의 보호비라면, 그것도 800-900억 원이 된다.그에게 그렇게 많은 돈이 어디 있겠는가?칼자국 사나이는 그의 수법에 넘어가지 않았다. “날 바보로 생각하는 거야? 당신들이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돈을 송금하면 사기 방지 센터가 우리를 찾아올 거야.”“이렇게 해. 우리 중 몇몇은 가짜 술을 숏폼에서 파는데 술 한 상자에 겨우 177만 원 정도야. 당신들은 50만 상자만 구매하면 돼. 평균으로 계산하면 당신들 한 사람당 만 상자만 구매하면 되니 위험이 적어.”이 말이 나오자 조훈의 얼굴은 험악하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들은 성숙한 범죄 집단이 틀림없다. 숏폼으로 돈세탁까지 한다니.일이 이렇게 된 이상, 그는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조씨 집안 사람들한테 숏폼에서 미친 듯이 가짜 술을 사게 했는데 터치로 인해 휴대폰 화면이 깨질 뻔했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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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주동필이 최서준을 데리고 차에서 내리자 목에 큰 금목걸이를 한 민머리 남자가 얼른 다가왔다. “주 어르신께서 흑운리에 오시다니 전 씨의 영광입니다.”“전 선생 별말씀을요. 이번에 저희가 무작정 찾아왔는데 신세 좀 지겠습니다.”주동필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주하은은 뒤에서 최서준을 향해 속삭였다. “최 선생, 이 사람은 전백만이고 흑운리의 갑부예요. 흑운리의 이장과 이장 자리를 놓고 싸우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주씨 가문의 힘을 빌리려고 하고 있어요.”최서준은 고개를 끄덕여 이해했다는 것을 표시했다.이때 주동필이 전백만에게 최서준을 소개했다.“전 선생, 이분은 최 선생입니다, 우리 주씨 집안의 귀한 손님이에요.”전백만은 즉시 다가가서 최서준의 두 손을 다정하게 잡고 친숙한 미소를 지었다.“최 선생이군요. 어쩐지 처음 뵙자마자 친척을 만난 것 같이 친근하더라니.”최서준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는 다시 자기 손을 빠르게 거두었다. 동작이 끝날 때까지 조금도 악감정을 느끼지 못했다.최서준은 남몰래 고개를 끄덕였다.이 전백만의 말과 행동은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흑운리의 갑부가 된 것도 당연한 일이다. “여러분, 저를 따라 들어오세요. 연회석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전백만이 앞장서서 주인의 신분으로 여러 사람을 거느리고 들어가려고 했다.“주 어르신, 들어가서 드시지요. 저는 근처를 구경할 생각입니다.”최서준이 웃으며 말했다.“최 선생이 식욕이 없으시다니 흑운리를 구경시켜 드리겠습니다.”전백만은 빙긋 웃더니 곧 손을 뻗어 청순한 용모의 소녀를 불러들였다. “설이야, 최 선생을 잘 대접해, 소홀히 해서는 안 돼.”설이라는 소녀는 그의 말을 알아들은 듯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네, 외삼촌.”그녀는 쭈뼛쭈뼛하며 최서준 앞으로 다가서며 말했다. “최 선생님, 제가 먼저 호텔에 가서 짐 정리를 하고 구경시켜 드리겠습니다.”“그럼 잘 부탁해요.”최서준은 빙긋 웃으며 그녀를 따라 떠나려는데, 문득 옆에 서안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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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순식간에, 날씬하면서도 볼륨감 있는 몸매가 드러났다.눈을 감은 예쁜 여인은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고 한 쌍의 탐스러운 봉우리가 푸딩처럼 오르락내리락 흔들거렸다. 최서준은 눈꺼풀이 움찔하더니 일어나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바닥의 목욕 수건이 다시 그녀를 감쌌다.“뭐 하는 겁니까?”설이는 눈을 뜨고 몸에 걸쳐진 목욕 수건과 또 자신을 등지고 있는 최서준을 보았다. 작은 얼굴은 조금 창백하게 변했다.“최 선생님, 제가 마음에 안 드는 건가요?”“10분의 시간을 줄 테니 옷을 갈아입거나 가세요.”최서준은 한마디를 던지고 돌아서서 방을 나갔다.10분 후, 방안에서 설이의 가냘픈 목소리가 들려왔다.“됐어요...”최서준은 방에 들어가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했다. “전백만이 시킨 거예요?”설이는 안색이 바뀌더니 털썩 무릎을 꿇었다. “최 선생님, 제발 제 외삼촌을 탓하지 마세요. 제가 원한 거예요. 그와는 상관없어요.”“그래요?”최서준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는 단지 처음 만났을 뿐인데, 당신은 나에게 이런 수작을 부리네요. 제게 첫눈에 반했다고 말하려는건 아니죠?”설이는 입술을 깨물었다. 계속 속이면 미움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최 선생님, 제 외삼촌이 저에게 암시한 것은 맞지만 모두 제가 원한 것이에요.”“어릴 때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는데 외삼촌이 저를 키워주시고 대학도 보내주셔서 제가... 단지 그에게 보답하고 싶을 뿐이에요...”“그에게 보답할 수 있지만 아까처럼 할 필요는 없잖아요?”최서준은 표정이 좀 누그러졌다. 설이는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외삼촌이 다른 사람과 이장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데 지면 안 돼요.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구렁텅이에 빠질 거예요.”“외삼촌이 당신들에게 깍듯하게 대하는 걸 보고 거물일 거로 생각했어요. 만약 외삼촌이 흑운리 이장이 되는 것을 지지해 주신다면, 저는 무엇이든지...”듣고 나자 최서준은 웃픈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이 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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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뭐? 벽돌 다섯 장을 한주먹에 깨부순다고?”곽정원과 진아영이 놀랐다. “벽돌 다섯 개를 깨뜨리는 게 뭔 대수에요. 사부님의 번개권은 모두 5중대인데, 만약 동시에 5중대를 쏘면 진기로 사람을 죽일 수 있어요.”강태우가 자랑하듯 말했다.“세계 복싱왕 주석림 알죠? 주석림도 사석에서 스승님과 겨뤘는데 아쉽게도 스승님의 번개권 두 번째도 받지 못하고 쓰러졌어요.”“헐!”“대박!”오민욱 세 사람은 놀라서 계속 감탄사만 퍼부었다.“강 형님, 마 대사의 자랑스러운 제자시니 형님도 대단하겠지요?”진아영이 숭배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그럭저럭 괜찮아요.”강태우는 겸손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오미욱은 더욱 경외심을 가지고 입을 열었다.“태우 형님, 저에게는 최서준이라는 원수가 있어요. 이 자식이 스스로 약간의 힘을 쓸 줄 알고 돈이 조금 있다고 우리를 자주 괴롭혀요. 그를 좀 혼내줄 수 있을까요?”“그건 아니죠. 제 사부님이 일반인을 괴롭히지 말라고 하셨어요.”강태우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한 손이나 다리만 부러뜨리면 돼요.”오민욱은 다급해져서 다시 말했다. “형님이 승낙하기만 하면 사후에 2억 원의 사례금을 줄게요.”“좋아요. 제 친구니까 한 번 도와드리죠.”강태우는 가슴이 뛰었지만 입으로는 담담하게 대답했다.“네, 네, 네, 감사합니다.”오민욱은 흥분해서 크게 웃었는데 입가에 악독한 기운이 풍겼다. 최서준!딱 기다려!곽정원과 진아영 역시 최서준의 처참한 최후를 본 듯 감격에 겨워했다.탁!갑자기 진아영이 실수로 젓가락을 바닥에 떨어뜨렸다.그녀는 허리를 굽혀 주운 후, 눈길이 아래 거리를 훑더니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진아영, 왜 그래?”오민욱이 의식적으로 물었다.진아영는 손을 뻗어 아래의 그림자를 가리켰다. “빨리 와서 저 사람 봐봐. 최서준 아니야?”오민욱과 곽정원이 급히 다가가 아래를 내려다봤다. 이내 설이와 함께 서 있는 최서준을 보았다.“이놈의 자식!”오민욱은 얼굴이 굳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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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최서준이 미간을 찌푸리고 뒤를 돌아보니, 네 사람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한쪽 술집에서 나오는 것이 보였다.선두에는 오민욱, 진아영, 곽정원 세 사람이 있었고 그들 뒤에는 우람한 청년이 따라오고 있었다.“가요.”최서준은 귀찮아서 이 세 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설이에게 한마디 하고 떠나려고 했다.그러나 강태우는 한발 앞서 그를 가로막으며 말했다. “당신이 최서준인가요?”“당신은?”최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최 씨 네 이놈, 눈이 멀었구나. 우리 태우 형님도 모르다니.”“잘 들어, 우리 강태우 형님은 남양시 번개권 마보국 대사의 수제자야.”“태우 형님, 제가 말한 최서준이 바로 이 녀석입니다.”그는 손을 뻗어 최서준을 가리켰다. “번개권이든 로켓권이든, 들어본 적 없으니 비켜요. 두 번 말하고 싶지 않아요.”최서준이 귀찮은 듯 말했다. “태우 형님, 이놈은 형님도 안중에 없네요.”오민욱은 대뜸 불난 집에 부채질했다.“이놈이 미쳤구나.”강태우는 차갑게 최서준을 주시하며 분노하여 말했다.“듣자 하니 싸움을 잘 한다던데 한번 겨뤄볼래요?”그는 손가락 마디를 우두둑 우두둑 꺾으며 말했는데 콩 볶는 소리 같았다. 그런데 웬걸, 최서준은 차갑게 한번 보더니 말했다. “개미 새끼.”그리고.최서준은 바로 손을 뻗어 그를 밀치고 설이를 끌고 떠났다.강태우의 안색은 눈에 보이게 어두워졌고 똥 씹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개미 새끼!이 단어는 그를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모욕도 주었다.오민욱은 콧방귀를 꼈다.“태우 형님, 이제 제 말을 믿으시죠.”강태우는 씩씩거렸다. “먼저 이놈을 좀 설치게 놔둬요. 흑운리를 떠난 후에 상대하겠어요. 그때 개처럼 내 앞에 무릎을 꿇게 될 거예요.”이 말이 나오자 오민욱 세 사람은 흥분하여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흑운리 서쪽에는 거대한 체육관이 하나 있는데 약 축구장만 한 크기이다.이곳은 흑운리가 매년 토너먼트를 개최하는 곳이다.최서준이 설이를 따라 체육관 입구에 도착했을 때 마침 주하은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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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전백만은 다시 까무잡잡한 노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옹성주, 당신이 어떻게 일했으면 귀한 손님에게 이런 일이 생겼어요?”“허허, 그거는 당신이 걱정 안 해도 돼요.”옹성주는 차갑게 웃으며 조훈 등을 데리고 체육관 안으로 들어갔다. 양측은 진작에 총구를 서로 겨누고 있어서 전백만도 화내지 않았다. “주 어르신, 다음은 어르신께 달려 있어요.”주동필은 고개를 끄덕이고 사람들을 데리고 체육관으로 걸어 들어갔다.들어간 후 최서준은 안에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큰 링이 있는 것을 보았다.아래쪽에는 관중석이 줄지어 놓여 있어 적어도 수천 명이 앉을 수 있었다.지금 무대 위에는 웃통을 드러낸 두 남자가 주먹과 살을 맞대고 겨루고 있었다.최서준은 주동필을 따라가지 않고 자리를 잡고 앉아서 링 위의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보았다.설이가 다가와 소개했다. “최 선생님, 이것은 몸풀기예요. 정식 토너먼트까지 아직 십여 분 남았어요.”최서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려고 할 때 옆에서 불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태우 형님, 여기 앉아요.”오민욱 세 사람이 강태우를 데리고 공교롭게도 최서준 옆에 앉은 것을 발견했다. “우리가 또 만날 줄은 몰랐네요.”강태우는 앉아서 최서준을 향해 차갑게 웃었다.“설이 씨, 우리 가요.”최서준이 이 파리들에게서 떨어지려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오민욱이 그를 불러 세웠다. “최 씨, 왜요, 두려워요?”“제가 두려워할 것이 뭐가 있겠어요?”“당신은 우리 태우 형님이 복수할까 봐 두려워서 감히 함께 앉지 못하는 거죠.”오민욱은 아니꼽게 말했다. “오 도령의 말이 맞아요. 당신이 남자라면 도망가지 말고 앉아요.”진아영이 불난 집에 부채질했다.강태우는 곧 경멸하는 표정으로 최서준을 바라보았다.“지금 당장 무릎을 꿇고 두 번 절을 하고 당신이 방금 한 말에 대해 사과한다면 따지지 않을게요.”“그럼, 여기 앉겠습니다.”최서준이 다시 앉았다.강태우는 그의 행동이 못마땅한지 링 위를 쳐다보더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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