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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안 돼.”

그중 한 사나이는 냉소를 지으며 음흉하게 서안나를 힐끗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아까는 네가 제일 사납게 짖어댔으니 남아서 형제들에게 맛 좀 보게 해. 어디 침대에서도 짖어대는지 궁금하네.”

“하하하하!”

많은 사나이들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노골적으로 서안나의 볼륨감 있는 몸매를 훑어보았다.

“너희들...”

서안나는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형님들, 이 여인은 당신들의 것입니다, 저를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

청년은 눈알을 굴렸다.

“진박, 너!”

서안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쳐다봤다.

‘이 사람이 예전에 그녀를 위해 죽겠다고 했던 그 남자가 맞는가?’

"안나, 미안해. 미안한데 난 죽고 싶지 않아.”

진박이 무정하게 말했다.

“자, 가도 되지만, 발가벗고 가야 해.”

한 사나이가 휘파람을 불며 말했다.

“형님들 감사합니다.”

진박은 미친 듯이 기뻐하며 사람들 앞에서 빨간 팬티만 남기고 다 벗은 후 발을 돌려 떠났다.

펑!

그가 몇 걸음 걷자마자 총성이 울렸다. 진박의 뒤통수는 순식간에 총에 맞아 터졌고 피와 뇌가 뒤섞여 온 바닥에 쏟아졌다.

사나이는 총을 거두고 그의 시체에 다가가 한바탕 내리쳤다.

“x발, 발가벗으라고 했는데 팬티를 남기는 것은 무슨 뜻이야?”

이 피비린내 나는 장면은 사람들을 완전히 놀라게 했고, 서안나는 공포에 질려 바닥에 주저앉았다.

칼자국 사나이는 답답한 듯 주동필 일행을 바라보며 말했다.

“늙은이, 생각 다 했어?”

주동필이 마지못해 웃으며 대답하려고 할 때, 담담한 목소리가 그의 뒤에서 들려왔다.

“이봐 형씨, 내 체면을 봐서 그냥 보내줄 수 없을까?”

사람들이 눈을 들어 보니 최서준이 두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나오는 것이 보였다.

‘최 선생, 지금 제정신인가?’

이 사람들은 모두 목숨보다 돈이 중요한 개자식들인데 어떻게 당신의 체면을 봐서 그만둘 수 있겠는가?

일부 사람들이 울먹이며 생각했다.

주동필과 주하은마저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칼자국 사나이가 시큰둥하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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