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신의님, 그런 말 마세요. 저희 주씨 일가와 조씨 가문은 오래전부터 적대적인 관계였어요. 신의님이 아니더라도 언젠간 일어날 일이죠.”주동필은 차분하게 대답했다.“하지만 최 신의님, 최근 조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조씨 가문에서 찾은 무술 고수는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저의 보디가드는 몇십 년간 무술을 연습했지만 그 사람의 상대가 아니었죠.”주동필은 걱정되는 마음에 말했다.그러나 여전히 남아있는 두려움에 손이 떨렸다.“알겠어요. 어르신은 먼저 회복하는 것에 집중하세요. 내일 다시 와서 치료해 드릴게요.”최서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주씨 일가를 떠났다.잠시 후, 주동필은 주하은한테 물었다.“하은아, 네 태현 할아버지의 시체는 어떻게 되었느냐.”“할아버지, 태현 할아버지의 시체는 장례식장에 있는데 삼촌이 이 일을 도맡고 있어요.”주하은의 대답을 들은 주동필은 한숨을 내쉬고는 말을 이었다.“난 태현이한테 정말 미안해. 무단에 소식을 전하거라. 그쪽 사람들만이 무술 고수를 이길 수 있을 거야.”주씨 일가에서 나온 최서준은 근처에 있는 가장 큰 한의원으로 향했다.주동필의 상처가 깊긴 했으나 최서준이 원기를 이용해 회복했다.하지만 완전히 나으려면 단약이 필요했다.최서준이 산에 있을 때부터 늙은이한테서 단약 처방을 배웠었다.이번에는 소환단을 만들 생각이었는데, 이것은 특효약이라 주동필한테 알맞았다.최서준은 한 시간 내로 주변의 중약 시장을 다 돌았는데 소환단을 만들 약재를 대부분 구했다.마지막으로 새박뿌리만 남았는데, 이것은 소환단을 만들 때 쓰이는 주요한 약재였다.최서준은 재빨리 한의원으로 들어가서 물었다.“원장님, 백년 된 새박뿌리 있어요?”원장은 최서준의 앳된 얼굴을 쳐다보더니 무표정으로 말했다.“있어요. 4억이에요.”원장은 애송이가 무슨 돈이 있겠냐며 고개를 흔들었다.4억이라는 말에 최서준은 인상을 찌푸렸다.비싸긴 해도 주동필의 상처를 치료하려면 꼭 필요한 약재였다.그러더니 은행카드 한 장을 뽑아서 주었다.“알겠습니
Last Updated : 2024-02-25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