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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인생역전의 모든 챕터: 챕터 131 - 챕터 140

836 챕터

제131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최우빈은 손을 뻗어 가짜 천재 의사를 가리키며 말했다.“진짜 천재 의사는 바로 이 사람입니다!”그 말을 듣자마자 무릎을 꿇으려던 ‘천재 의사' 일행은 다리가 순식간에 굳어지고 표정이 멍해졌다.그들이 잘못 들은 걸까?최우빈은 그들의 표정을 보지 못한 듯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그는 ‘천재 의사’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신의님, 5년 전 저의 병을 치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양에 오셨다고 들었는데 왜 저한테는 말씀 안 하셨어요? 저에게 보답할 기회를 주세요.”감격한 최우빈의 모습을 바라보는 ‘천재 의사’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것 같았다.그러나 그는 금방 정신을 차리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감사의 말만으로 만족합니다. 저는 환자를 치료하고 절대 다른 사람을 구한 것에 대해 대가를 바라지 않습니다.”“의사 선생님의 고귀한 의덕에 저 최우빈이 진정으로 감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최우빈은 점점 더 감격스러워졌다.“신의님, 이것은 최씨 가문 명의의 별장 키입니다. 별장 이름은 드래곤 스테이트이고, 가치는 60억 원이 넘습니다. 언제든 들어가셔도 됩니다. 제가 이제 돌아가서 신의님 명의로 별장을 이전할 것입니다.”그는 몸에서 키를 꺼내 두말하지 않고 상대방의 손에 밀어 넣었다.“이, 이건...”‘천재 의사’는 마음속으로는 너무 기뻐했지만 겉으로는 거절했다.“이렇게 귀한 걸 어떻게 받겠습니까.”60억 원이 넘는 별장이라고?옆에서 상자를 들고 있던 청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신의님께서 받아주시지 않으면 앞에서 자결하겠습니다.”최우빈이 고집을 부렸다.“그래요. 그러면 당분간 거기서 지내겠습니다.”‘천재 의사’는 마지못해 열쇠를 받는 척했다.이를 본 사람들은 자신들이 아까부터 사람을 잘못 보지 않은 것에 대해 점점 더 기뻐했다.김지유는 냉정하게 최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최서준, 이제 무슨 할 말이 더 있어? 남양 실세의 말이 아니었다면 너에게 속을 뻔했어.”라고 “그런 놈과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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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하은아, 즉시 사람을 보내 최 신의님을 몰래 보호하게 해. 감히 최 신의님에게 보복하는 자가 있으면 모두 봐주지 않고 죽일 것이다!”“알겠습니다, 할아버지.”주하은은 고개를 끄덕이고 즉시 준비를 하러 갔다.남양 클럽 안에서.이때 최우빈은 최서준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곧 울 것 같은 얼굴로 말했다.“도련님, 제 설명을 들어주십시오. 제가 저 사기꾼을 천재 의사라고 한 것은 전적으로 도련님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래, 말해봐, 듣고 있을게. 만약 내 마음이 편치 않은 말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 결과는 네가 알아서 책임져야 할 거야.”최서준은 주전자를 손에 들고 살기 가득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최우빈은 그가 자칫 기분이 상하면 애지중지하던 주전자를 자신에게로 던질까 봐 두려워 서둘러 설명했다.“도련님께서 주씨 가문의 답례 연회에서 정체를 드러낸 이후 반나절 만에 일곱 무리의 사람들이 차례로 남양에 와서 도련님을 찾으려 했어요. 그중에는 적국에서 파견한 용병이 있었는데, 도련님을 납치해 그들의 대통령에게 병 치료를 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도련님이 부자라는 소문을 듣고 절도하고 싶어 하는 외국에서 온 암살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때 도련님에게 치료를 받으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하여 증오심을 품고 복수하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여기까지 말하고 그는 빙그레 웃으며 이어서 말했다.“하지만 그 사람들은 이미 제가 모두 처리했습니다.”최서준은 주전자를 만지작거리며 장난스럽게 웃었다.“그래서 사기꾼을 이용해 나를 겨눈 칼을 막으려고 했던 거야?”“네, 맞습니다.”최우빈은 곧바로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악의를 품은 자들을 매일 상대하느니 차라리 가짜를 만들어서 죽이고 떠나게 하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그건 별로 좋지 않은 거 같은데?”최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기차역이나 지하철역에 초상화라도 걸어놓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누가 저 사람이 천재 의사인 줄 알겠어?” “도련님,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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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그 몇 사람의 증오에 찬 표정을 보며 최서준은 깜짝 놀랐다.아버지를 치료해주지 않았다고 해서 다들 그를 미워하는 건가?이건 무슨 논리인지...“너 이 녀석, 뭘 보고 있니? 빨리 말해!”칼을 든 덩치 큰 남자가 칼을 최서준의 목에 들이댔다.“저기,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최서준은 즉시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말할게. 당신들이 찾는 천재 의사는 드래곤 스테이트 8번 별장에 살고 있어.”그의 말에 네 사람은 기뻐했다.칼을 든 덩치 큰 남자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 “거짓말을 한 건 아니지?”최서준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내가 어떻게 감히 당신들에게 거짓말을 하겠어. 가서 물어보면 알 수 있을 거야.”그러자 그중 한 사람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형님, 이 녀석을 같이 데려가서 알아보고 만약 거짓이면 그냥 죽여버리죠.”“그래, 그렇게 하자.”칼을 든 덩치 큰 남자는 그의 말에 동의하더니 곧바로 최서준을 인질로 잡고 훔쳐 온 밴을 타고 드래곤 스테이트 2번 별장으로 향했다.그 과정에서 최서준은 그들을 떠보다가 이 네 사람이 황씨 4형제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오랫동안 해외에 숨어 있다가 최근에야 국내로 돌아왔다.이들의 아버지는 해역에서 도적으로 활동하며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사람들과 경쟁하다가 부상을 입었고, 최서준을 찾아 치료를 부탁했으나 그가 거절하자 부상이 심각해져 죽었다고 한다.그 후 황씨 가문의 형제들은 최서준을 아버지를 죽인 원수로 여기고 그의 행방을 찾아 죽이고자 했다.곧 최서준은 밴에서 내려와 손을 뻗어 앞에 있는 별장을 가리키며 말했다.“이 안에 천재 의사가 살고 있어.”“좋아, 좋아.”황씨 형제의 맏이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천재 의사 도둑놈, 오늘은 네 제삿날이야! 동생들아, 지금이 천재 의사 그놈을 처형할 적절한 시기이니 모두 나를 따라!”맏이의 명령에 네 남매는 각자 긴 검을 꺼내 들고 별장으로 달려갔다.“날 그냥 풀어준다고? 경찰을 부를까 봐 겁나지 않나?”최서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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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많아서 30%까지는 나눠줄 수 있어. 안 그러면 그냥 때려치워!”“30%는 너무 적어. 그래도 40%는 줘야지!”두 사람이 전리품 분배를 놓고 다투고 있을 때 갑자기 밖에서 발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그만하고 빨리 가발을 써. 돈 배달이 또 온다.”마강식의 얼굴이 환해졌다.진태수는 곧바로 황급히 가발을 쓴 다음 세속 밖 고수의 모습을 보였다.곧이어 황씨 4형제가 달려들어 두 사람을 바라보며 큰 목소리로 물었다.“너희들 중 누가 천재 의사냐?”“바로 저입니다.”진태수는 두 손을 등 뒤로 뒷짐 지고 무심한 척 고개를 끄덕였다.“저는 천재 의사 선생님의 제자입니다.”마강식도 따라서 말했다.그제야 두 사람은 눈앞의 몇 사람을 살펴보고 눈썹을 찌푸렸다.빈손으로 왔나?그 둘이 무슨 말을 하려는 찰나, 갑자기 네 사람은 각자 등 뒤에서 밝게 빛나는 긴 검을 꺼내 들었다.“베어 죽여!”황씨 4형제 중 맏이가 외치며 앞장서서 칼을 잡고 돌진했다.진태수와 마강식의 표정은 순식간에 급격히 변했다.그제야 그들은 이 네 사람이 선물을 주러 온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죽이러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아악!”진태수는 팔이 베인 채 비참하게 외쳤다.“여기 사람 죽여요. 살려줘요!”그러나 이 별장의 경호원들은 이미 최우빈에 의해 철수한 지 오래였고, 반경 1리 이내에 사람이 없었다.“저기요, 대화로 풉시다. 우린 당신들에게 잘못한 게 없어요. 오해가 있는 거 아닐까요?”마강식은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황씨 4형제 중 맏이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천재 의사 도둑놈아, 몇 년 전에 네가 우리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도와줬더라면 아버지가 치료받지 못한 채로 죽진 않았을 거야. 이것도 오해라고 할 수 있어?”뭐라고?진태수는 그 말을 듣고 놀라서 즉시 바지에 질러버렸다. “여러분, 오해, 오해예요. 사실 저는 천재 의사가 전혀 아니고 그를 사칭하고 있습니다...”“맞아요, 맞아요. 우리는 천재 의사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사람을 잘못 보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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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김호석은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죽기 전에 뭔가 정리하고 싶은 듯했다.“알았어요. 바로 서준에게 연락할게요.”김지유는 즉시 밖으로 나가 최서준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이때 최서준은 드래곤 스테이트에서 막 돌아온 상태였고, 김지유에게서 연락이 온 것을 보고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전화를 받았다.“최서준, 너 어디야? 당장 우리 집으로 와. 할아버지가 널 보고 싶어 하셔.”김지유가 전화기 너머로 말했다.“알았어.”최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전화를 끊고 김씨 가문의 별장으로 달려갔다.그는 김호석을 다시 보자마자 머리 위로 짙은 죽음의 기운이 맴도는 것을 보았다.김호석에게 가망이 없었다. 이에 최서준은 몰래 고개를 저었다.김지유는 침대 옆으로 다가가 부드럽게 말했다.“할아버지, 서준이 왔는데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으세요?”김호석은 갑자기 기운이 있는 듯 보였고 김지유에게 손을 흔들며 최서준과 할 말이 있으니 나가라는 신호를 보냈다.김지유가 떠난 후 최서준이 말했다.“어르신, 3년 전에 제가 어르신을 구해 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으니 제 잘못입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하세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절대 거절하지 않겠습니다.”그는 원래 김호석을 구할 수 있었지만, 김지유가 자신을 계속 불신하는 바람에 결국 김호석의 목숨이 완전히 끝에 다다를 것을 누가 알았겠는가.김호석은 떨리는 손으로 손바닥에 글자를 적었다.「최 신의님, 지유를 아내로 맞아 저 대신 보살펴 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제가 죽고 나면 김씨 가문은 필히 혼란에 빠질 것이고, 지유는 분명 고통을 겪을 테니 이 문제를 그 애와 함께 해결해 주셨으면 합니다.」최서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부탁을 다른 거로 바꾸세요. 이 부탁은 제가 약속드릴 수 없을뿐더러 지유도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내가 지유를 설득할 테니 최 신의님만 동의해 달라는 거예요.」김호석이 다시 적었다.“좋아요. 하지만 한 달 동안만 돌봐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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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왜 때문에요? 이 계집애는 할아버지가 밖에서 주워온 아이인데 무슨 근거로 김씨 집안의 가주 자리를 이어받는다는 거예요?”“맞아요. 증표를 내놓으라고 해요.”사람들은 불만을 토로하며 주거니 받거니 했다. 김호석의 세 아들 김인웅, 김인호, 김인걸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먼저 재신 목걸이를 가지고 온 다음 세 사람이 가주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자고 암묵적인 약속을 했다.김인웅이 앞으로 한 걸음 걸어가서 김지유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지유야, 증표를 내놓아라. 너는 김가의 가주가 되기에 적합하지 않아.”“큰아버지, 이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저에게 준 물건이에요. 할아버지께서 저한테 김씨 집안의 가주가 되라고 하신 거예요.”김지유의 얼굴색이 살짝 변하여 말했다. 그녀는 김씨 집안의 가주 자리를 욕심내는 것이 아니라 할아버지의 유언을 어기고 싶지 않았다.김인웅은 차갑게 말했다.“너 같이 어린애가 우리 김 씨 핏줄도 아닌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김씨 집안의 가주가 되겠다는 거야?”“지유야, 네 큰아버지 말이 맞아. 증표를 어서 내놓으렴.”둘째 김인호가 맞장구를 쳤다.“그래, 지유야. 모두 친척들인데 우리를 곤란하게 하지 마.”셋째 김인걸이 협박했다.세 사람의 눈길은 사나웠는데 증표를 내어주지 않는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듯한 모습이었다.김지유는 다정했었던 어른들을 가만히 쳐다보면서 얼굴이 일그러졌다. 할아버지가 왜 가주의 자리를 자신에게 물려주려고 했는지 문득 알 것 같았다. 그녀는 깊게 한숨을 내쉬고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죄송하지만 증표는 내놓지 않겠습니다.”“빌어먹을 계집애, 정말 좋은 말로 해서는 안 되는구나!”김인웅은 크게 화를 내며 그녀의 얼굴에 세게 손찌검을 하려고 했다. 이 순간, 김지유는 절망적으로 두 눈을 꼭 감고 몸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는데 마치 바람에 흔들려 시들어버린 낙엽 같았다.갑자기 냉담하기 그지없는 목소리가 문 어구로부터 들려왔다.“어디 한번 때려 봐? 당신이 감히 저 애를 때린다면 나는 당신의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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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이게 감히.”김인걸은 얼굴을 가리며 크게 성을 냈다.“사람 불러, 빨리 사람 불러!”말이 끝나고 김씨 집안의 경호원들이 살기 등등해서 달려 들어왔다. 김인걸은 손가락으로 최서준을 짚으며 화를 냈다.“저 자식 죽여버려.”“네!”수많은 김씨 집안의 경호원들이 무기를 들고 두말하지 않고 최서준을 향해 달려왔다.펑펑펑!하지만 그들이 최서준을 가까이했을 때 어떠한 강력한 힘에 부딪혀 튕겨 나가서 방안의 많은 테이블과 의자가 부서졌다.이 광경을 본 김씨 집안의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이 자식 왜 이렇게 싸움을 잘하는 거야?'“나를 죽여버리라고?”최서준은 한걸음 내디디며 손을 한번 휘저었는데 바로 김인걸을 수 미터 밖으로 때려눕혔다. “너 이 자식...”김인걸은 피를 토하면서 욕을 내뱉으려 했다.짝!최서준은 또 뺨을 한 대 쳤는데 이번에는 위아래 앞니 두 줄이 후드득 떨어졌다. 김인웅과 김인호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놀라서 연신 뒷걸음질을 치며 두려운 얼굴로 최서준을 보고 있었다.“김지유가 김씨 집안의 가주가 되는 것에 대해 이의 있는 사람 더 있습니까?”최서준은 덤덤한 눈빛으로 사람들의 얼굴을 훑었다. 정적, 쥐죽은 듯한 정적이었다. 아무도 입을 뻥끗하지 못했다. 김인걸이 입을 함부로 놀린 결과가 떡하니 앞에 있는데 아무리 겁을 상실한 사람이라도 더는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좋아요. 모두 말이 통하는 사람 같네요.”최서준은 이 모습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그럼 이렇게 결정한 거로 합시다. 앞으로 김지유는 김씨 집안의 가주예요.”“잠깐.”김인웅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당신도 맞고 싶어?”최서준이 웃는 듯 마는 듯 그를 보고 있었다. 김인호는 낯빛이 싹 변하면서 다급하게 말했다.“반대하는 게 아니라 지금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도 얼마 되지 않는데 우리가 이렇게 급하게 가주의 자리를 결정하는 것도 안 좋지 않나?”“적어도 아버지의 뒷일을 다 처리한 다음에 얘기해도 늦지 않잖아.”최서준은 그가 시간을 끌려는 것인지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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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김지유는 검은색 상주 복을 입고 두 눈이 퉁퉁 부은 채 조문을 온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최서준은 곁에 서서 자신이 김호석에게 약속한 것에 최선을 다했다. 이때, 밖에서 장례를 지도하고 있던 지도사가 더듬으며 말했다.“조씨... 조씨 가문이 도착했습니다.”순식간에 소란스럽기 그지없던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조씨 가문!남양에서 최고의 재벌이다!사람들의 시야에는 검은색 슈트를 입고 잘생긴 청년이 몇 명의 사람을 데리고 천천히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곁에 있던 조문객 중 한 사람이 청년을 보고 깜짝 놀라 말했다.“조씨 가문의 도련님 조명휘다!”사람들은 순식간에 들끓었다. 조명휘!남양의 제일 도련님이다!아버지는 조씨 가문의 가주 조영화이고 어머니는 국제 럭셔리 거두의 사장이고 삼촌은 해서왕이라고 불리는 홍동진이었다.남양의 왕인 최우빈도 홍동진의 앞에서는 단지 후배일 뿐이다. 그러니 조명휘는 남양에서 진정한 태자왕손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재벌 2세들도 그의 앞에서는 공손하게 명휘 형이라고 불러야 했다.3년 전에 유학을 떠났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지금에 돌아올 줄 몰랐다.김인웅 등 3인은 마음속으로 아주 기뻐하며 얼른 몸을 일으켜 마중 나갔다.“조씨 도련님이 행차하셨다니 정말 더없이 영광을 느낍니다.”조명휘는 품위 있게 다가가 김호석에게 향을 피운 후 김지유의 앞으로 가서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지유야, 오랜만이야.”그를 보는 순간 김지유의 낯빛이 어두워졌다.“조명휘, 네가 여기는 왜 왔어?”조명휘는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지유야, 아무리 그래도 우리는 친구 아니야? 이렇게까지 환영을 안 하는 거야?”“미안, 우리는 정말 친구가 아니야.”김지유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그러니 얼른 나가. 김씨 집안은 너를 환영하지 않아.”“지유야, 너 조 도련님이랑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얼른 사과하지 못해?”김인웅이 크게 꾸짖었다. 김지유의 싫은 티에도 조명휘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지유야, 사실대로 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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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사실대로 말하면, 조명휘의 말에 김지유는 조금 마음이 동했다. 어찌 됐든 김씨 가문은 할아버지가 평생 심혈을 기울인 곳이었고 할아버지의 유언은 또한 그녀가 김씨 가문을 영광스럽게 이끌어가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이번 생에는 도담이 동생이 아니면 시집가지 않겠다고 맹세를 했다. 만약 김씨 가문을 위해 조명휘에 시집을 간다면 그 후에 동생인 도담이 앞에서 어떻게 고개를 들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자, 김지유는 자연스럽게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말했다.“미안해, 내가 너에게 시집가는 일은 없을 거야. 너는 그냥 꿈 깨. 나한테는 이미 약혼자가 있거든." 이 말이 나오자, 이미 절망에 빠져있던 김인웅 등 세 사람은 놀란 표정으로 그 자리에 굳었다가 곧이어 기뻐하는 표정으로 변했다. ‘하하하, 이 계집애가 감히 조명휘를 거절했네!'조명휘의 표정도 마침내 어두워졌다. “이미 약혼자가 있어? 정말이지? 나는 누가 감히 내 여자를 빼앗았는지 알고 싶네.”이때 곁에 있던 최서준이 앞으로 나와서 웃는 듯 마는듯한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바로 당신 여자를 뺏은 사람이야.”김지유도 대범하게 말했다.“맞아. 너한테 소개할 게 이 사람이 바로 내 약혼자 최서준이야.”“와!”사람들은 순식간에 이 커다란 스캔들에 들끓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김지유가 조명휘를 거절하고 명성도 없는 작은 인물을 선택했기 때문이다.“지유야, 네가 나를 거절하려고 해도 아무 사람이나 데리고 와서 약혼자라고 할 필요까지는 없잖아?”조명휘는 차갑게 웃으며 가소롭다는 듯 최서준을 훑었다.“최서준이라고?”그는 수표 한 장을 꺼내 바닥에 던지면서 발을 들어 가죽구두를 흔들며 말했다.“자식, 여기는 2억짜리 수표야. 네가 만약 내 발바닥을 깨끗이 핥으면 이건 네 거야.”“하하하!”사람들은 이 말에 폭소를 터뜨렸는데 최서준을 보는 눈빛은 광대를 보는 것 같았다.“역시 조씨 도련님이네. 2억짜리 수표를 가지고 사람을 모욕할 생각을 하다니.”“너희가 보기에 이 자식이 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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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최서준의 눈빛을 보자 악독하기 그지없는 조명휘의 마음에도 두려운 생각이 들어 몇 번이고 험한 말을 뱉으려다가 결국 입 밖에 나오지 못하고 삼켰다. 최서준이 정말 자기를 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마음이 두근거렸다.좋은 볼거리다. 당당한 남양 제일 재벌의 도련님이 사람들 앞에서 뺨을 맞은 것도 모자라 겁에 질려 말도 제대로 못 한다.결국, 정신을 차린 김인웅이 달려와서 최서준을 가리키며 욕을 퍼부었다.“너 조씨 도련님이 누군지 알아? 네가 감히 이 사람을 때리다니, 더 살고 싶지 않은 거야?”그는 겉으로는 화를 내면서 꾸짖고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조씨 가문을 건드려? 이 멍청한 놈은 이제 끝이야. 이놈만 끝인 게 아니라 이제 김지유도 끝이야.'“그래?”최서준은 눈썹을 치켜뜨며 덤덤하게 말했다.“조씨 가문에서 만약 나한테 복수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찾아오라고 해. 나 최서준이 홀로 맞설 테니까!”모든 사람은 이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 자식이 지금 혼자서 전체 조씨 가문을 도발하는 거야?미친놈!이 자식은 미친놈이다!김지유도 놀라서 말했다.“최서준, 함부로 말하지 마. 아니면... 아니면 나도 너를 보호하지 못할 수 있어.”“좋아!”조명휘는 화가 끝까지 치밀어 웃음을 터뜨렸다. 눈에는 증오가 서려서 얘기했다.“나 조명휘 머리털 나고 이렇게 큰 모욕은 처음이야.“자식, 내가 너 딱 기억했어!”“3일 내로 너의 시체가 저 강 위에 떠다니게 하지.“그리고 너 김지유, 너는 이 쓰레기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게 될 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 거야!”이 말을 뱉고 그는 김지유가 막는 것을 무시하고 빠르게 자리를 떴다.이 자식은 이제 끝이다!김씨 가문도 이제 끝이다!사람들은 소름이 끼치며 머릿속에서 이런 생각이 번뜩 들었다. 역시나 슈트를 차려입은 한 중년남성이 김호석을 위해 향을 피운 후 김지유의 곁으로 가서 말했다.“김지유 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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