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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인생역전의 모든 챕터: 챕터 141 - 챕터 150

836 챕터

제141화

“너 때문에 우리 김씨 가문은 조씨 가문을 철저하게 욕보였어!”“너 때문에 내가 할아버지가 평생 일궈온 것들을 망쳤어!”“너 때문에 나는 김씨 가문의 영원한 죄인이 됐어!”김지유는 한 명도 남지 않은 장례식 현장을 보며 가슴 찢어질 듯 통곡했다. 무너져 내린 김지유를 보면서 최서준도 자책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방금 한 행동이 그녀에게 이렇게 큰 충격을 가져다줄 줄 생각하지 못했다.어찌 됐든 그녀는 방금 가족을 잃은 연약한 여인이었다. 최서준은 앞으로 가서 그녀의 반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품에 안아 위로했다.“미안해. 하지만 내가 도와줄게. 나를 믿어. 조씨 가문 따위가 절대 너의 김씨 가문을 어떻게 하지는 못할 거야.”“네가 어떻게 도와?”김지유는 그를 세게 밀어내며 화를 냈다.“최서준, 너는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너는 그냥 시골에서 올라온 시골뜨기일 뿐이야. 조씨 가문에서 너를 죽이려 든다면 개미 한 마리 죽이는 것처럼 쉬울 거야.”“됐다. 인제 와서 이런 말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그녀는 눈물을 닦고 일부러 센 척하면서 말했다.“당장 나를 따라와.”“어디 가?”최서준이 물었다.“가보면 알아.”그녀는 주민등록증 등 서류를 챙기고 최서준을 억지로 차에 밀어 넣고는 구청을 향해 갔다.반 시간 후, 그녀는 새로 만든 혼인신고서와 한 장의 은행카드를 최서준에게 건넸다.“할아버지의 유언은 내가 너랑 결혼 도장을 찍는 거야. 지금 나는 그 유언을 이행했어.”“카드에는 20억이 있어. 비밀번호는 카드번호 뒤에 네 자리야. 이거 가지고 남양을 떠나. 멀리 갈수록 좋아.”김지유는 손을 뻗어 최서준을 밀었고 최서준은 영문을 몰라 물었다.“결혼 도장까지 찍었으면 우리는 부부인 셈인데 내가 왜 가?”“너 바보야?”“조명휘가 하는 말 못 들었어? 3일 내로 너를 죽이겠다잖아. 너 지금 안 가면 죽기를 기다리고 있게?”“내가 가면 너는 어떡해?”최서준은 기분이 좋아졌다. 이 여자가 자신을 이렇게까지 생각해 주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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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김지유는 얼굴이 붉어져 더듬으며 말했다.“나는... 나는 의견 없어. 너... 너 아직도 그러고 있을 거야?”“이제야 말이 통하네.”최서준은 그제야 손을 놓았다.“미친놈!”김지유는 빠져나오자마자 그의 뺨을 때리려 했다. 바로 이때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는데 비서 반윤정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대표님, 큰일... 큰일 났습니다. 이사회에서 지금 회의를 하고 있는데 대표님을 해고하고 다른 대표님을 물색하고 있습니다.”“뭐라고?”김지유는 낯빛이 변하더니 전화를 끊고 최서준을 데리고 회사로 달려갔다.해성 그룹 회의실, 회사의 모든 주주가 모여서 김지유의 대표이사 해임 건에 대해서 상의하고 있었다. 요염하게 치장하고 진한 화장을 한 여자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여러분, 고민할 게 뭐가 있어요? 김지유 씨가 회사에 이렇게 큰 손실을 보았는데 반드시 해임하고 다른 사람을 찾아야죠.”그녀는 서리라고 하는데 해성 그룹의 유일한 여자 주주였다. 예전부터 그녀는 대표이사 자리에 대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는데 다른 주주들은 김지유가 김씨 가문 큰 아가씨의 신분을 고려해서 김지유가 대표이사를 맡게 하였다.하여 그로부터 그녀는 김지유와 늘 적대적이었다. 지금 김지유가 조씨 가문과 마찰이 생긴 것을 보고 그녀는 흥분하여 바로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열어 김지유를 회사에서 내쫓으려고 했다.“김 대표님이 해성 그룹을 경영하는 몇 년 동안 늘 최선을 다하셨고 회사에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대표님을 해임하는 것은 안 좋지 않을까요?”다른 한 명의 주주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많은 사람도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의 해성 그룹이 있기까지 김지유의 덕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뭐가 문제예요?”서리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김지유 씨가 회사의 공신이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김지유 씨가 현재에는 조씨 가문과 마찰을 빚어서 많은 상업 파트너들이 우리와의 협력을 해지했어요. 이렇게 나아가다가는 회사는 망할 거예요.”그녀의 말은 주주 한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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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최서준의 손찌검은 서리를 깜짝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주주들도 놀랐다.“미친놈, 너는 누구길래 감히 우리 서 대표님을 때리는 거야?”서리와 친하게 지내던 주주 한 명이 일어서서 꾸짖었다. 다른 주주들도 똑같이 최서준을 노려보고 있었다. 최서준은 가볍게 말했다.“김지유는 내 아내야. 당신들이 이 사람을 해임하려고 상의하고 있는데 한대 정도는 가벼운 거지.”서리는 크게 성을 내며 미친 듯이 김지유한테 덮쳤다.“김지유, 이 미친년. 네가 감히 이 쓰레기 보고 나를 치라고 해, 오늘 너랑 끝장을 볼 거야!”“짝!”최서준은 또 뺨을 한 대 내리쳤고 이 여인은 다시 맞아서 바닥에 고꾸라졌다. 다른 한쪽의 뺨도 퉁퉁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최서준에게 두 대나 맞다니, 그 거대한 치욕감에 그녀는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또 누가 내 아내를 해임하려고 해?”최서준의 눈길은 현장을 훑었다. 사람들은 놀라서 뒤로 몇 걸음 물러서며 감히 말을 섞지 못했다. 그들은 평소에는 고고한 척 고개를 쳐들고 다녔지만 정작 이럴 때는 누구도 나서서 입을 뻥긋하지 못했다.“그만해, 최서준.”김지유는 최서준을 말리고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사람들을 보면서 말했다.“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왜 저를 해임하려는지 알고 싶어요.”“저 김지유가 지금까지 여러분들과 회사에 죄송한 일을 한 적이 없지 않습니까?”서리를 일그러진 웃음을 보였다.“김지유, 누가 너더러 조씨 도련님을 욕보이라고 했어? 조씨 가문은 남양 제일 재벌가인데 그들을 건드린 결과는 죽음뿐이야!”“너 혼자서 죽으면 상관없는데 회사와 여기 앉아있는 사람들까지 너와 함께 죽게 하지 마!”“서 대표님 말이 맞아요.”아까 그 주주가 일어서며 말했다.“김 대표님, 대표님 때문에 조씨 가문에서 우리 회사를 고립했어요. 지금 회사의 모든 제공업체와 협력 파트너들이 저희와의 협력을 해지했어요.”“이뿐만 아니라 회사는 지금 몇백억에 달하는 거액의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데 은행은 저희 대출을 동결했어요.”그의 말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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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3일 내로 방법을 생각해 내서 이퓨레와 협력관계를 맺어서 회사가 난관을 극복하게 한다면 대표이사 자리는 당신이 계속해도 저희는 할 말이 없습니다.”“만약에 그렇게 못한다면 그럼 저희도 체면을 봐주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아직 모자라.”최서준이 갑자기 입을 열고 서리를 가리키면서 말했다.“만약 지유가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하나 더 걸지. 바로 저 미친년의 주식을 전부 빼앗고 지유의 회사에서 내쫓는 거야!”서리는 비웃으며 말했다.“그래. 만약 너희들이 투자를 받아온다면 내 손에 있는 주식 다 버리고 조건 없이 바로 너희한테 넘겨주지. 모두 증인이야.”“좋아, 그렇게 하도록 하지.”일이 이렇게 되니 김지유는 자신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것을 알고 최서준을 데리고 떠나는 수밖에 없었다.두 사람이 떠나는 것을 보며 서리는 간사한 웃음을 띠었다.“미친년, 드디어 나의 덫에 걸려들었구나.”“내 애인은 이퓨레의 부장이야. 내가 그 사람이랑 한마디 하기만 하면 저들은 아마 이퓨레의 문조차 넘지 못할 거야.”“하하하. 내가 일부러 이퓨레의 얘기를 꺼낸 건 조씨 도련님이 나더러 너한테 덫을 놓으라고 한 건데 그걸 모르다니.”...회의실에서 나오고 김지유는 울상인 얼굴로 말했다.“최서준, 방금 그거 승낙하면 안 됐어. 이제 나를 철저하게 벼랑 끝으로 내몬 거야.”“나를 믿어. 내가 그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이퓨레가 너한테 투자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이야.”최서준이 은은하게 웃었다.“네가 무슨 수가 있겠어?”김지유는 화가 나서 그를 때리고 싶었다.“네가 아무리 이퓨레에서 출근한다고 해도 더는 그저 보통 직원일 뿐이잖아. 너는 회사의 고위층 인사들과 접촉할 기회조차 없잖아.”“됐어. 나 혼자서 방법을 생각해 볼게.”이때 비서 반윤정이 노트북을 들고 걸어왔다.“대표님.”그녀는 참지 못하고 곁에 있는 최서준을 째려보았다. 최서준과 자기의 대표이사님이 혼인신고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러는 것이다. 그녀가 보기에 대표이사가 아까워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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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반 시간 후, 김지유는 최서준과 반윤정을 데리고 출발해서 이퓨레로 달려갔다. 최서준이 운전하고 있었다. 김지유는 차에 오른 뒤 물었다.“윤정아, 이퓨레의 고위층 사람들의 자료를 정리하라고 한 건 다 했어?”반윤정은 다급하게 노트북을 열고 안경을 올리며 말했다.“대표님, 알아봤어요. 이퓨레의 현재 대표이사의 이름은 최서준입니다.”말을 마치고 그녀는 운전하고 있는 최서준을 보며 말했다.“이 자식이랑 동명이인이네요.”김지유는 이를 듣고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이 세상에 동명이인인 사람은 많으니까 그녀도 달리 생각하지 않았다. 반윤정이 계속해서 말했다.“이 최 대표라는 사람은 은둔형이라서 밖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해요. 그를 직접 만난 사람은 얼마 없다고 합니다.”“하여 이퓨레의 크고 작은 일들은 거의 다 부대표인 임상아가 결정하고 있어요.”“하지만 나는 이 임상아라는 부대표를 몰라...”김지유는 난처하다는 듯 말했다. 이때 운전하고 있던 최서준이 말했다.“지유야, 이제 이퓨레의 카운터로 가서 네 이름을 대면 임상아를 만날 수 있을 거야.”그는 이미 사전에 임상아에게 직접 김지유를 접대하라고 얘기를 했었다.“내가 무슨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라고?”김지유는 힘이 쭉 빠져서 말했다.“지금 전체 남양에 내가 조씨 가문의 심기를 건드린 소식이 퍼져서 나를 피하기도 바쁠 텐데 그렇게 쉽게 나를 만나줄 리가 없어.”“대표님 말이 맞아요. 모르면 말을 마세요. 누구도 당신을 벙어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반윤정은 최서준을 째려보고는 계속 말했다.“대표님, 저의 대학교 동기가 지금 이퓨레 부장의 비서입니다.”“방금 연락이 닿았는데 우리를 데리고 이퓨레의 부장과 만나게 한다고 했어요. 그러고 나서 임상아 부대표님까지 만날 수 있을 거예요.”“윤정아, 고마워.”김지유는 감격스러워서 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세 사람은 이퓨레 그룹 아래에 도착했다. 반윤정은 바로 그 대학교 동기한테 전화를 걸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노출이 많은 옷을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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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이 때문에 조씨 도련님 조명휘가 김지유라면 사족을 못 쓰는 것이네. 서리 그 여자가 김지유를 아니꼽게 보는 건 분명한 질투다. 나는 꼭 이 여자를 손에 넣을 거야.'이 시각, 조문호는 이미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김지유의 곁에 있는 반윤정과 최서준을 보며 말했다.“나는 당신들의 김 대표와 긴히 할 얘기가 있으니 모두 밖에 나가 있어.”반윤정은 최서준을 끌고 나가려고 했지만, 최서준은 꿈쩍하지 않고 말했다.“조 부장님 맞죠? 당신이 제 아내랑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길래 저도 들으면 안 되죠?”“네, 조 부장님. 최서준 씨는 제 남편입니다. 절대 발설하는 일 없을 거예요.”김지유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최서준의 체면을 세워줘야 했다. 조문호는 낯빛이 어두워지더니 일부러 불쾌하다는 듯 말했다.“보아하니 김 대표는 저희 임 대표를 만날 생각이 없나 보네요. 그렇다면 없던 일로 하시죠.”“연아, 손님 보내드려.”그는 차갑게 콧방귀를 꼈다. 이연은 얼른 재촉했다.“김 대표님, 가세요. 여기 있으면 심기만 더 건드릴 거에요.”김지유는 잠깐 망설였다.“가면 가지. 우리는 임상아 부대표를 만날 수 있어.”최서준은 그녀의 손을 잡고 가려고 했다. 조문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내 추천이 없이 무슨 수로 임 부대표를 만날 거야?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네.”“조 대표님, 제발 도와주세요. 임 부대표님한테 저희를 소개해주세요.”김지유는 최서준의 손을 뿌리치며 뒤돌아서 호소하듯 그를 보고 있었다.“내가 소개해주는 것도 안 되는 건 아니지.”조문호는 차갑게 웃으며 직접 말했다.“김 대표, 한마디만 할게. 나랑 하루만 자자. 그러면 임 부대표를 만날 수 있게 하고 임 부대표가 당신의 회사에 투자하게 설득하도록 하지. 어때?”그는 말하면서 웃음을 띠고 김지유를 훑어보면서 그녀를 꼭 손에 넣을 거라는 모습이었다.그가 보기에 김지유는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무조건 자신을 따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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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임상아는 최서준의 전화를 받고 바로 하던 일을 놔두고 사무실에서 김지유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아무리 기다려도 사람이 오지 않자 경비실에 전화해서 낯선 여자가 회사에 오지 않았는지 물었다. 그녀는 경비원의 말에서 김지유가 부장 사무실로 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부장 조문호가 업무상의 일을 핑계로 여자들을 잘 데리고 놀았던 과거가 생각나서 이렇게 급하게 여기로 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눈앞의 광경은 그녀로 하여 정신이 아찔하여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 결국, 한발 늦었다.그녀는 식은땀을 흘리며 최서준을 보고 말했다.“최...”최서준이 먼저 말했다.“임상아 부 대표님, 이 자식이 회사의 부장으로서 감히 제 아내를 협박하여 잠자리를 가지려 했어요. 화를 못 이기고 한 대 때렸는데 알아서 처리하세요.”그의 말을 듣고 조문호는 가소롭듯 웃었다.‘나는 이 회사의 부장으로서 서열 2위라고 할 수 있는데 임 부대표가 너 하나 따위에 나를 저버릴까?'그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김지유와 반윤정도 그랬다. 이 두 여인은 이미 이퓨레와의 협력에 대해 더는 희망을 품고 있지 않았다.하지만 누구도 생각 못 한 것은 임상아가 아주 엄숙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좋아요. 반드시 억울한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이윽고 그녀는 뒤돌아 차갑게 조문호를 보며 말했다.“조 부장님, 축하드립니다. 회사에서 해고되셨어요. 해고 절차는 사후에 이사회에서 이메일로 보내드리도록 하죠.”그녀의 말이 끝나자 조문호는 얼이 빠졌다. 김지유와 반윤정도 넋이 나갔다.잘못 들은 거 아니지?최서준의 한마디 말로 조문호 이 부장을 해고한다고?조문호는 회사의 고위층 임원이다. 회사의 이익에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누가 그를 해고하겠는가?조문호는 이제야 반응하여 눈이 휘둥그레져서 믿기지 않는 듯 말했다.“임 부대표님, 지금...지금 뭐라고 하셨어요?”“당신 회사에서 해고라고요. 당신의 물건들을 가지고 당장 나가라는 말입니다.”임상아가 차갑게 말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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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뭐라고? 4000억?'김지유와 반윤정은 잘못들은 줄 알고 놀라서 넋이 나갔다.그들은 오늘 투자를 상의하는 과정이 몹시 어려울 거로 생각했는데 임상아가 그들이 온 목적을 알고 있거니와 먼저 4000억을 투자하겠다고 얘기할 줄이여.“설마 김지유 씨는 적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임상아는 낯빛이 살짝 변하면서 의견을 청취하듯 물었다. 김지유는 다급하게 손을 흔들고 더듬으며 말했다.“아니요, 아니요. 충분합니다.”그녀의 처음 생각에는 200억 정도면 아주 만족이라고 생각했는데 임상아는 바로 4000억이라 하니 김지유는 정말 깜짝 놀랐다.“좋아요. 지금 바로 계약서를 작성하러 가시죠.”임상아는 공손하게 요청하는 자세를 취했다. 이렇게 김지유는 신속하게 이퓨레와 협력 계약을 맺었다.돌아가기 전에 임상아는 그녀에게 명함을 건넸다.“김지유 씨, 이건 제 사적인 연락처입니다. 만약 앞으로 무슨 도울 일이 있으면 저에게 연락 주세요.”김지유는 명함을 건네받고 어리둥절 한 채로 자리를 떴다. 얼마 걸어가지 않아서 그녀는 갑자기 뒤돌아서 물었다.“임 대표님, 왜 우리 회사에 이렇게 잘해주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김지유는 바보가 아니다. 임상아는 전문적으로 그녀를 마중하러 나왔다는 것을 일찍이 보아냈다. 더욱이 4000억이라는 금액은 그녀가 부 대표님으로서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다.임상아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이 모든 것은 우리 회사 최 대표님이 분부한 일입니다.”역시! 김지유는 예상했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이퓨레의 대표이사와 아예 친분이 없는데 그 사람은 왜 이렇게 자신을 도와주는지 의문이다. 이퓨레 그룹의 문 앞.반윤정은 걸어 나오는 김지유를 보고 다급하게 다가가서 물었다.“대표님, 어떻게 됐어요?”“계약은 이미 체결했어.”김지유는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너무 잘됐어요. 이제는 대표이사 해임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네요. 더욱이 회사의 위기도 잘 벗어났네요.”반윤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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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최서준의 말을 듣고 두 사람은 어리둥절했다. 김지유는 미간을 찌푸렸다.“그게 무슨 말이야? 네가 이퓨레의 대표이사라도 된다는 말이야?”“응, 내가 바로 이퓨레의 대표이사야.”최서준은 대범하게 승인했다. 반윤정은 참지 못하고 비웃었다.“최서준 씨, 그렇게 사기를 치면 재밌어요?”“최서준 씨 당신과 동명이인이라고 당신이 이퓨레의 대표이사라고요?”그녀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최서준을 보면서 말했다.“정말이지, 당신은 내가 본 사람들 가운데 제일 뻔뻔한 사람이에요.”최서준은 진지하게 말했다.“나는 정말 이퓨레의 대표이사예요. 못 믿겠으면 지금 바로 임상아를 불러내서 증명...”“됐어. 장난하지 마. 우리 지금 회사로 가서 이 좋은 소식을 다른 주주들한테 전하는 게 제일 급한 일이야.”김지유는 최서준의 말을 끊고 차에 올라타 해성 그룹으로 돌아갔다. 그녀도 최서준이 이퓨레의 대표이사라는 말을 못 믿는 눈치였다.차에서 반윤정은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대표님, 저는 지금 주주 서리가 어떤 표정일지 아주 많이 기대됩니다. 몹시 볼 만한 것 같아요.”김지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서리는 예전부터 나랑 앙숙이었어. 이번에 나를 가만두지 않을 예정이었다면 나도 반드시 반격해야지.”십몇 분이 지나 세 사람은 해성 그룹에 돌아왔다. 그 시각 주주들은 아직 회의하고 있었는데 의논하는 내용은 당연히 김지유가 투자를 받지 못한다면 누가 대표이사의 자리에 오르겠는가 하는 것이었다.그중 서리는 제일 나대면서 각종 회유책으로 다른 주주들이 자신이 김지유를 대체하는 것을 지지하게 하였다.사실 그녀가 이렇게 회유하니 현장에서는 대부분 주주가 동의했다. 서리가 마침 김칫국을 마시고 있을 때 김지유가 최서준이랑 걸어들어왔다.서리는 먼저 멈칫하더니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말했다.“김 대표, 이퓨레에 가서 투자를 받으러 간 거 아니야? 어떻게 이렇게 빨리 돌아왔어?”“이퓨레의 문조차 넘지 못했다는 말을 하려는 거 아니지?”“하하하!”항상 서리의 편에 서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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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와!”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해서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모든 사람이 이 계약서를 보자 넋이 나가고 말았다.이게 진짜라니!서리는 이것을 보고 눈앞이 아찔해져 하마터면 뒤로 넘어갈 뻔했다.“아니야, 이건 거짓말이야. 저 미친년이 무슨 수로 4000억의 투자를 받아내?”그녀의 얼굴은 일그러지며 귀신처럼 포효했다.“나는 조문호한테 얘기를 미리 해놨는데 조문호 이 쓸모없는 자식은 뭐 하는 거야!”그녀의 눈에는 믿기지 않는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거대한 충격에 그녀는 미쳐버릴 것 같았다. 지금까지 얼굴이든 능력이든 모두 김지유한테 뒤처졌었다.오늘 어렵게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기회가 생겼는데 판이 뒤집힐 줄 몰랐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그녀의 말을 듣고 김지유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서리, 조문호가 네 사람이었구나.”“하지만 어떡하지, 그 사람은 이미 이퓨레에서 해고됐어. 너 덕분이야.”“뭐라고?”서리는 이 말을 듣고 뒤로 몇 걸음 물러서며 믿기지 않는 듯 말했다.“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최서준은 입가에 웃음을 띠고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여러분, 제 아내는 자질평가에 통과한 거죠?”“네, 당연하죠.”“김 대표님은 지금 회사의 큰 공신인데 김 대표님이 없었더라면 회사가 어떻게 이퓨레와 4000억이나 되는 계약을 맺겠어요.”“내가 진작에 대표이사 자리는 김 대표 것이라고 했는데 다들 믿지 않으시고...”순식간에 사람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아부를 떨었다. 굽신거리는 사람들을 보며 김지유는 저도 모르게 역겨운 기분이 들었다.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마음이 아주 기뻤다. 해성 그룹은 그녀가 직접 세우고 키워온 회사인데 절대 떠나고 싶지 않았다.“김지유, 두고 봐.”서리는 기세가 기운 것을 보고 일그러진 얼굴로 이렇게 한마디 내뱉고는 자리를 뜨려고 했다. 근데 최서준이 그녀를 막아섰다.“뭐 잊은 거 없어?”“뭐를?”서리의 낯빛이 살짝 변했다. 최서준은 익살스럽게 웃으며 말했다.“나랑 내기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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