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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최서준의 말을 듣고 두 사람은 어리둥절했다. 김지유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게 무슨 말이야? 네가 이퓨레의 대표이사라도 된다는 말이야?”

“응, 내가 바로 이퓨레의 대표이사야.”

최서준은 대범하게 승인했다. 반윤정은 참지 못하고 비웃었다.

“최서준 씨, 그렇게 사기를 치면 재밌어요?”

“최서준 씨 당신과 동명이인이라고 당신이 이퓨레의 대표이사라고요?”

그녀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최서준을 보면서 말했다.

“정말이지, 당신은 내가 본 사람들 가운데 제일 뻔뻔한 사람이에요.”

최서준은 진지하게 말했다.

“나는 정말 이퓨레의 대표이사예요. 못 믿겠으면 지금 바로 임상아를 불러내서 증명...”

“됐어. 장난하지 마. 우리 지금 회사로 가서 이 좋은 소식을 다른 주주들한테 전하는 게 제일 급한 일이야.”

김지유는 최서준의 말을 끊고 차에 올라타 해성 그룹으로 돌아갔다. 그녀도 최서준이 이퓨레의 대표이사라는 말을 못 믿는 눈치였다.

차에서 반윤정은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저는 지금 주주 서리가 어떤 표정일지 아주 많이 기대됩니다. 몹시 볼 만한 것 같아요.”

김지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서리는 예전부터 나랑 앙숙이었어. 이번에 나를 가만두지 않을 예정이었다면 나도 반드시 반격해야지.”

십몇 분이 지나 세 사람은 해성 그룹에 돌아왔다.

그 시각 주주들은 아직 회의하고 있었는데 의논하는 내용은 당연히 김지유가 투자를 받지 못한다면 누가 대표이사의 자리에 오르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중 서리는 제일 나대면서 각종 회유책으로 다른 주주들이 자신이 김지유를 대체하는 것을 지지하게 하였다.

사실 그녀가 이렇게 회유하니 현장에서는 대부분 주주가 동의했다. 서리가 마침 김칫국을 마시고 있을 때 김지유가 최서준이랑 걸어들어왔다.

서리는 먼저 멈칫하더니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말했다.

“김 대표, 이퓨레에 가서 투자를 받으러 간 거 아니야? 어떻게 이렇게 빨리 돌아왔어?”

“이퓨레의 문조차 넘지 못했다는 말을 하려는 거 아니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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