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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최서준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경호원들은 모두 돌아가라 하세요. 저 혼자 처리할 수 있어요.”

“네.”

주하은이 바로 경호원을 모두 데리고 떠났다.

최서준은 서늘한 눈길로 어둠 속을 응시하며 말했다.

“조씨 집안이라... 이건 당신들이 자초한 거야.”

......

집으로 돌아온 주하은은 주동필에게 오늘 밤 일어난 일들을 얘기해주고는 물었다.

“할아버지, 조씨 가문은 최 선생님과 대립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은데, 저희는 어떡하죠?”

“주씨 가문의 명의로 조명휘에게 경고해야지, 신의님은 우리 주씨 가문 생명의 은인이라고. 신의님 털끝 하나라고 건드리면 우리 주씨 가문과도 척지는 거라고.”

주동필이 냉정하게 말했다. 주하은은 조금 놀랐다. 정면승부를 선택할 만큼 성질 있는 분이신 줄 몰랐다.

“할아버지, 조씨 가문은 남양시 최고의 명문가인데...”

“그럼, 뭐 어때? 최 신의님은 용의 반지를 갖고 있는 분이야. 조씨 가문 따위는 신의님 상대가 못 돼. 네가 신의님과 잘 되지 못한 건 인연이 닿지 않았다는 거야. 하지만 우리 주씨 가문은 꼭 최 신의님과 같은 편에 서야 해. 출세할 기회를 이대로 잃을 순 없으니까.”

“네, 알겠어요.”

주하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물러갔다.

이때, 조씨 집안.

조명휘는 주하은의 전화를 끊은 뒤 핸드폰을 바닥에 집어 던졌다.

“주씨 가문, 그깟 쓰레기 때문에 우리 조씨 가문과 척지다니! 딱 기다려, 우리 가문이 널 없애버릴 거니까!”

조명휘는 이를 꽉 깨물며 일그러진 얼굴로 말했다. 이때 정장 차림의 중년 남자가 들어왔다.

“명휘야, 네가 사람을 시켜 최가 그놈을 처리하려 했다고?”

중년의 남자는 중후한 분위기를 풍겼는데, 한눈에 봐도 권력자 같았다. 그가 바로 조씨 가문의 가장, 조명휘의 아버지인 조훈이었다.

조명휘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네, 아버지. 그놈이 공개적으로 절 모욕했어요, 찢어 죽여도 모자랄 정도예요.”

“까불지 마! 그 자식 배후에 주씨 가문이 있다는 거 몰라서 그래?”

“아버지, 우리 조씨 가문은 남양시 최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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