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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최서준의 말이 끝나자, 한혜성 일행은 어리둥절해졌다. 오민욱이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외쳤다.

“아줌마, 이 자식 말은 듣지 마세요. 절 질투해서 제가 잘릴 거라 하는 거예요.”

한혜성도 최서준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네게 부탁하라고? 네가 대표이사라도 되는 모양이야? 넌 말단 직원이야, 민욱이 비위를 맞취야 한다고.”

“허세 부리지 마, 민욱 님이 아니었으면 진작 내쫓았을 거야.”

황지훈이 차갑게 웃으며 최서준에게 말했다. 황지예가 오민욱에게 아부했다.

“그럼, 내일 오빠와 함께 민욱 님 회사에 갈게요. 잘 좀 부탁드려요.”

“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최대한 밀어드리겠습니다.문제없을 거예요..”

“네, 정말 감사합니다.”

한혜성은 히죽 웃고는 최서준을 흘깃 쳐다보았다.

“민욱아, 아줌마가 경영은 잘 모른다만, 상사 말을 듣지도 않는 직원은 잘라버려야 하지 않겠니?”

“좋은 생각입니다. 내일 출근해서 바로 자르려고요.”

오민욱이 차갑게 말했다. 그는 진작부터 최서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원래는 회사에 남겨둬 때때로 그를 모욕하려 했지만, 최서준이 계속해 그를 도발하니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이 말을 들은 진아영과 곽정원이 꼴 좋다는 눈빛으로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도현수는 최서준의 편을 들려 했지만 도연우가 그를 제지했다.

도연우는 최서준이 죽을 정도로 싫었다. 그녀도 그가 어서 회사를 떠났으면 했다.

이어 한혜성은 오민욱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호텔의 사장을 불러와 직접 시중들게 하고는 한 턱 크게 냈다.

식사 자리에서 한혜성 일행은 오민욱을 치켜세우며 그에게 술을 따랐다.

최서준은 도현수의 옆에 앉아 그의 잔소리를 들으며 흥미진진하게 오민욱을 쳐다보았다.

“민욱아, 얘기 끝난 거다. 내일 지예와 지훈이를 너희 회사로 보낼게.”

식사를 마친 뒤 한혜성은 오민욱에게 두둑한 돈봉투를 쥐여주고는 자리를 떴다.

도현수가 시계를 보며 말했다.

“시간도 늦었는데, 민욱이, 연우. 우리도 이제 돌아가자.”

“먼저 들어가세요, 저희는 2차 갔다가 일찍 들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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