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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최서준이 별장에 돌아왔을 때, 집안은 온통 칠흑같이 어두웠고, 김지유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그가 김지유에게 전화를 걸려고 할 때, 최우빈에게서 먼저 전화가 걸려왔다.

“도련님, 이전에 저한테 맡기신 일이 조금 진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알겠어. 곧 너한테 갈게.”

최서준이 눈빛이 반짝였다.

그러고 나서 그는 김지유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 언제 퇴근해? 외출할 일이 있어서 나는 좀 늦게 돌아올 것 같아.”

“나 회사에서 야근하고 있어. 넌 바쁜 일 먼저 봐, 나 신경 쓰지 말고.”

김지유는 말을 끊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최서준은 고개를 끄덕이고 곧바로 최우빈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 시각, 해성 그룹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놀랍게도 평상복 차림의 윤희은이었다.

김지유는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희은 언니, 여기는 어쩐 일이예요? 도담이 소식을 찾은 거예요?”

말을 마치자 그녀의 마음은 들썩거렸다.

도담이라는 동생은 그렇게 많은 박씨 일가의 사람을 죽였다.

‘만약 걔가 붙잡히면 나는 어떡하지...’

윤희은은 그녀가 긴장한 것을 알아채고 얼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긴장하지 마, 도담이 재주가 아주 대단해. 지난번에 박무한 일행을 죽인 이후로 완전히 사라졌어. 온갖 수단을 동원했지만 그 사람을 찾지 못했고.”

‘후!’

김지유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그리고는 약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윤희은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 윤희은은 주저하며 말했다.

“지유야, 너한테 한 가지 소식을 알려줄 게 있는데... 침착해야 해, 알았지?”

“말씀하세요.”

김지유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윤희은은 깊은숨을 들이쉬며 말했다.

“우리는 박씨 일가가 한성 보육원 참사의 진짜 범인이 아니라고 의심하고 있어.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고 말이야...”

“뭐요?”

그 말을 들은 김지유의 안색이 순간 변했다.

박씨 일가만 해도 이미 매우 강하다. 한때 남양의 이름있는 재벌가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지금 와서 한성 보육원 참사의 진범이 그들이 아니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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