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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최서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를 느낀 주남평은 온몸의 솜털이 일어섰다.

‘도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깡패일까? 조씨 가문이 이 사람에게 미움을 샀으니 철저히 끝장났네.’

그는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최서준을 쳐다보았다.

“당... 당신은 박무한을 죽인 한성 보육원 잔당이었어?”

끝내 알았다. 눈앞의 깡패가 바로 최근 악명 높은 그 청동 가면을 쓴 사람이다.

이 사람이 박재형과 박성태를 죽인 후, 박씨 가문 생신 잔치에서 소란을 피우고 숱한 사람들 앞에서 박무한 등 여러 박씨 가문 주요 인물을 죽였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는 자기가 녹음 파일을 넘겨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눈 하나 깜짝 않고 사람을 죽이는 이 깡패의 스타일로 볼 때 그도 끝장났을 것이다.

“멍청하지는 않군.”

최서준이 덤덤한 눈빛으로 그를 힐끗 보더니 고개를 돌려 최우빈에게 말했다.

“이들 일가가 하루빨리 출국하게 준비해 줘.”

“네, 도련님.”

최우빈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즉시 전화를 걸었다.

얼마 안 지나 주남평 일가는 최우빈이 부른 사람을 따라 다른 곳으로 옮겨갔고, 그날 저녁에 바로 미얀마행 배를 탔다.

마지막에 최우빈이 땅바닥에 있는 생수 배달원을 가리키며 물었다.

“도련님, 이 시신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조씨 저택 앞에 갖다 버려. 피값은 피로 갚아야 하고, 박씨 가문 다음이 그들이라는 것을 알려줘야지.”

최서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저녁부터 조씨 가문의 핵심 인물을 하루건너 한 명씩 죽일 거야. 조씨 가문의 모든 사람을 다 죽일 때까지.”

“물론 그들에게 기회를 줄 수는 있어. 한 달 안에 조씨 가문 전체가 한성 보육원의 모든 사망자 무덤 앞에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죄를 인정한다면 시신은 온전케 해줄 수 있어.”

“네.”

최우빈이 고개를 끄덕였고, 최서준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는 중얼거렸다.

“남양의 하늘이 무너지겠군.”

그는 벌써 조씨 가문에 시신이 산을 이루고 피가 바다처럼 흐르는 것을 보는 것 같았다.

10여 분 후, 평상복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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