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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조훈은 사람들을 둘러보고 나서 말했다.

“그놈은 지금 우리 조씨 가문을 주시하고 있어요. 우리가 가만히 앉아 있으면 마지막에 다 같이 끝장날 수밖에 없어요.”

“큰형님, 우리 이제 어떻게 해요? 무조건 협조할 테니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조훈은 사람들을 살펴본 후, 모두가 자기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노조께서 이미 막내 제자를 보냈어요. 지금 오는 길이고 3일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거예요.”

“노조의 제자가 도와준다면 그 새끼가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도 하늘을 뒤집지는 못하겠지.”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노조는 조씨 가문의 정신적 신앙과도 같다. 그분이 이 일에 관여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조훈은 말머리를 돌렸다.

“그런데 최근 들어 노조께서 우리 조씨 가문을 못마땅해하고 있어요. 자그마한 주씨 일가도 감히 우리 조씨 가문을 안중에 두지 않는데, 다른 가문은 더 말할 것도 없죠.”

“노조의 의견은 앞으로 전체 남양이 한목소리를 내야 하고 반대자가 있으면 전부 진압하라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그의 눈에 차가운 빛이 감돌았다.

“오늘부터 우리 조씨 가문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세력을 확장할 것이다. 나에게 순종하는 자는 창성할 것이고, 거역하는 자는 멸망할 것이다.”

“네!”

모든 사람이 기립해 한바탕 해볼 의지를 불태웠고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가장 신난 것은 당연히 조명휘다. 끝내 이것저것 얽매이지 않을 수 있게 됐으니까.

그가 맨 먼저 할 일은 김지유라는 최상품을 자기 침대에 눕히고 제대로 맛보는 것이다.

물론 최씨 그 쓰레기는 살자니 고통스럽고, 죽자니 죽을 수 없게 해줄 것이다.

회의가 끝난 후 한 남자가 조명휘를 불러 세웠다.

“명휘야, 잠깐만.”

조명휘가 고개를 돌려보니 넷째 삼촌 조태였다.

이 넷째 삼촌에 대해 조명휘는 항상 무시해 왔다.

그보다 더 방탕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먹고 마시고 계집질하고 도박하고, 심지어 마약까지 못 하는 것이 없는 데다 양갓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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