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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자객이 있다!”

“형님을 보호하라!”

이 광경을 본 부하들은 얼굴빛이 돌변하더니 즉시 생수 배달원에게 덤벼들었지만 이미 한발 늦었다. 생수 배달원은 어느새 주남평 가까이에 도착했다.

그는 두 손가락을 집게 모양으로 굽힌 채 주남평의 목을 향해 돌진했다.

“형님, 조심하세요.”

주남평의 옆에 있던 부하가 두말없이 막아섰다가 목뼈가 순간적으로 부서지며 즉시 숨이 끊겼다.

주남평은 그 틈을 타서 옆으로 구르다 앞으로 푹 고꾸라졌다.

“살려줘!”

주남평은 놀라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다.

그제야 부하들이 달려들어 생수 배달원과 싸움이 붙었다.

“저놈을 죽여! 죽여!”

“저놈을 갈기갈기 찢어버려!”

주남평이 연신 울부짖었다.

수많은 부하의 포위 공격에 생수 배달원은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었고, 한 번 손을 쓸 때마다 한 명씩 죽어 나갈 정도로 잔혹함이 극에 달했다.

불과 십몇 초 사이에 주남평의 부하들이 전부 다 죽고 현장에 그 혼자만 남았다.

주남평은 놀라서 꽈당 소리와 함께 땅바닥에 주저앉더니 잔뜩 겁먹어서 말했다.

“당... 당신 도대체 누구야?”

생수 배달원이 천천히 마스크를 벗자 험상궂은 얼굴이 드러났다.

“주남평, 조명휘 도련님께서 당신을 박무한과 만나게 해주라 했어.”

“조명휘?”

주남평은 흠칫 놀라더니 급히 변명했다.

“형님, 살... 살려주세요. 제발요. 조명휘 도련님한테 전해주세요. 다 헛소문이라고. 저는 무슨 녹음 파일 같은 거 갖고 있지 않아요.”

“저 맹세할 수 있어요!”

“있는지 없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도련님이 당신을 죽이려 한다는 거지.”

생수 배달원이 한 발짝 한 발짝 다가왔다.

주남평은 철저히 절망에 빠졌다. 조씨 가문이 이렇게 독할 줄 알았더라면 진작에 도망칠걸 그랬다.

이때 냉랭한 목소리가 문어귀에서 들려왔다.

“주남평, 녹음 파일을 내놓기만 하면 목숨은 살려줄게.”

갑작스러운 이 소리에 주남평은 눈을 번쩍 떴다.

익숙한 두 사람이 문어귀에 서 있었다. 아니, 이건 최서준과 최우빈이 아닌가?

생수 배달원도 홱 돌아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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