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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경호원의 말은 한 글자도 빠짐없이 오민욱 일행의 귀에 들어갔다.

순간 모두가 조용해졌다.

오민욱 일행은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귀가 잘못된 건가? 고가의 차가 최서준 이 촌놈 소유라니? 어떻게 이럴 수가?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오민욱이 띄엄띄엄 말했다.

“형님, 사람을... 잘못 본 거 아니에요? 이 자식이 어떻게 차주일 수 있어요?”

“맞아요, 저 사람은 우리 회사의 말단 직원인데... 어떻게...”

진아영이 믿기 어려운 듯 말했다.

가장 믿기 힘들어한 사람은 도연우였다. 최서준을 제대로 보지도 않은 채 저런 촌놈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도현수에게 자신과 최서준의 결혼계약을 끝내달라고 강하게 요구했었다. 그런데 지금 갑자기 롤스로이스를 끌고 나타났으니, 도저히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눈에 문제가 있다는 걸 증명한 게 아닌가!

“닥쳐!”

경호원은 차갑게 한 마디 던지고는 그들을 무시한 채 차 열쇠를 공손히 최서준에게 건네주었다.

“대...대표님, 차 열쇠 여기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오민욱 일행은 멍하니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정말 저놈 것이라니!

그들은 놀란 나머지 자칫 쓰러질 법했다.

최서준은 차 열쇠를 받아 들고 웃는 듯 아닌 듯한 얼굴로 오민욱을 보고 말했다.

“제 차는 어떻게 배상할 생각이죠?”

오민욱은 울고 싶었다. 어떤 말을 할지 몰라 망설이고 있는데, 진아영이 갑자기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최서준 씨, 훔쳐 온 건 아니죠?”

“다른 사람 차 같아요. 이 사람은 대리운전이고요. 다른 사람 차를 갖고 와 허세 부리는 거예요.”

곽지원도 맞장구쳤다.

그들의 말을 들은 오민욱과 도연우의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래! 이 촌놈이 어떻게 비싼 차를 살 수 있겠어! 알바로 대리운전 일을 하다 여기까지 끌고 온 거겠지.

그래. 그럴 거야.

이때 최서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연고가 어떻든 당신들은 배상해야 합니다!”

오민욱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급히 웃으며 말했다.

“최서준 씨, 당신 차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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