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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최서준이 눈썹을 까딱하며 말했다.

“차를 잘 안 탄다고 했지, 없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방금 롤스로이스 팬텀을 샀고요. 집은 확실히 없어요. 나인원 크라운 별장에 살거든요. 200억 원도 너무 적은 거 아니에요?, 2조 이하의 금액은 말하기도 창피해요.”

한혜성과 황지예, 황지훈의 표정이 굳었다.

롤스로이스 팬텀?

별장?

2조 원?

이 사람, 졸부였잖아?

한혜성이 이내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최서준에게 말하려는 찰나, 문밖에서 비꼬는 소리가 들려왔다.

“최서준, 허세 그만 부려!”

오민욱이 도연우와 그 일행을 데리고 휘적휘적 걸어들어왔다.

“민욱아, 연우야, 드디어 왔구나.”

도현수는 그들에게 최서준과 황지예를 밀어주라는 눈빛을 보냈다.

하지만 오민욱은 그를 보지 못한 듯 말했다.

“여러분, 저희는 최서준 씨의 상사와 동료입니다. 묻고 싶은 게 있다면 마음껏 물으세요.”

그는 손의 벤츠 차 열쇠를 빙빙 돌렸다.

한혜성의 눈이 반짝하더니 이내 오민욱을 향해 물었다.

“방금 이 사람이 말하길 롤스로이스 팬텀과 별장이 있고, 저축한 돈이 몇조 원이라던데, 정말이에요?”

“당연히 가짜죠. 이 자식은 우리 회사 말단 직원입니다. 월급도 얼마 안 돼요. 방금 시골에서 올라왔고요.”

한혜성의 얼굴이 굳었다. 그는 하찮은 듯 최서준을 보며 말했다.

“허세 부린 거였어? 어쩐지, 너 같은 자식이 졸부일 리가 없지. 지예야, 가자.”

그는 차갑게 웃고는 황지예와 황지훈을 데리고 나가려 했다.

도현수가 급히 그들을 말렸다.

“혜성아, 화 풀어. 소개팅은 이렇게 끝이더라도 우리는 계속 볼 거잖아. 지예, 지훈이 직장 찾는다며? 내 사위 오 서방에게 물어보면 될 거야.”

그는 한쪽에 선 오민욱을 가리켰다.

한혜성은 다시 자리에 앉아 웃으며 오민욱에게 말했다.

“네 회사는 어떤 사업을 하는 거야? 네 직위는 뭐야?”

“아마 들어보셨을 텐데, 이퓨레 그룹입니다. 남양시에서 유명한 명품이죠. 전 부매니저입니다.”

“정말 유능하네, 누구처럼 허세만 부리는 게 아니라.”

최서준은 차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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