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9화

어느 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최서준은 황지예의 근거 없는 자신감을 느꼈다. 그는 도현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저씨. 이건...”

“서준아, 오늘은 지예를 소개시켜 주려고 불렀어. 많이 얘기해 봐.”

중요한 일이 있어 부른 줄 알았는데, 고작 소개팅이나 시켜주려고 부른 거라고?

“아저씨, 급한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최서준은 황예지를 보지도 않은 채 나갔다. 한혜성의 표정이 굳어졌다.

너 이 자식?

뭐 하려는 거야?

우리 세 사람을 이렇게나 오래 기다리게 해놓고, 오자마자 간다고?

도현수가 최서준을 만류하려 할 때 황지예가 입을 열었다.

“최서준 씨, 이런 행동이 제 주의를 불러일으킬 거로 생각한다면 오산이에요. 서준 씨가 그 정도로 매력있는 사람인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녀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최서준을 바라보며 계속 말했다.

“사실대로 말씀드릴게요. 서준 씨 같은 사람은 전엔 제 눈에 차지도 않았어요. 현수 아저씨께서 수고해 주실 걸 봐서 기회를 한 번 드린 거예요.”

최서준은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다 담담히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저와 함께하기엔 지예 씨가 아까운 것 같아요.”

황지예가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마음에 들어요. 저처럼 아름답고 성격 좋은 여자는 드물죠. 바로 본론부터 말할까요, 어떤 차 타세요? 벤츠나 BMW 같은 거면 말도 하지 마세요. 제 기준에서 그건 차도 아니니까요.”

“차를 잘 타지 않습니다.”

황예지가 조금 정색했다.

“그럼 집은 있어요? 저택 말이에요. 200평 이하의 집은 집이라고도 할 수 없죠.”

“없습니다.”

“그럼, 돈은 얼마나 저축했어요? 200억 정도는 있겠죠? 제 남자친구가 그 정도 돈도 없다면 전 친구들에게 놀림당할 거예요.”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으면 왜 이 자리에 나온 거예요? 제가 방금 한 기업 사장의 프러포즈를 거절한 거 몰라요?”

“그, 실례합니다만, 이런 근거 없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계속 저한테 차는 뭐 타냐, 집은 있냐, 예금은 어느 정도냐 물어보시고, 심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