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7화

최서준은 화난 기색 없이 농담조로 말했다.

“오민욱 씨, 내 말 한마디면 당신 경력은 끝입니다.”

“웃기는 소리!”

오민욱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 외쳤다. 그 옆의 도연우도 차갑게 말했다.

“민욱이가 너보다 잘난 걸 질투하는 거 이해할 수는 있어. 그런데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야?”

“내가 질투한다고?”

“그럼, 아니야? 민욱이는 젊은 나이에 부매니저까지 달았는데 넌 아직 일반 직원이잖아. 이게 질투가 아니면 뭔데?”

“네 맘대로 생각해. 네가 그렇게나 자랑스러워하는 남자의 진짜 얼굴을 곧 보게 될 테니까.”

최서준은 더 이상 다툴 생각도 없는 듯 한 마디만을 남기고 떠나려 했다.

이때 도연우의 핸드폰이 울렸다. 도현수의 전화였다.

도연우는 통화를 마친 뒤 급히 최서준을 불러세워 말했다.

“잠깐만, 우리 아빠가 할 말이 있대.”

최서준은 미간을 찌푸리고는 핸드폰을 받아서 들었다.

“네, 아저씨.”

“어, 서준아. 시간 되면 당진 호텔로 와. 좋은 소식이 있어.”

도현수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좋은 소식?

최서준은 잠깐 생각하다 저녁 일정이 없는 걸 확인하고는 대답했다.

“네, 일 끝나고 갈게요.”

그는 핸드폰을 도연우에게 넘겨주고는 해성 그룹으로 돌아와 서류를 김지유에게 넘겨주었다. 이어 택시를 타고 당진 호텔로 가려 했지만, 오늘따라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

이때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안녕하세요, 최 대표님이신가요?”

한 여자가 공손하게 물었다.

“네, 누구시죠?”

“안녕하세요, 대표님. 남양시 롤스로이스 점주 천소연입니다. 롤스로이스 팬텀을 매입하셨는데, 언제쯤 오셔서 차를 가져가실지 여쭤보려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럼, 지금 가져와 주세요. 전 해성 그룹에 있어요.”

최서준은 천소연에게 해성 그룹의 주소를 알려줬다. 이내 롤스로이스 팬텀이 해성 그룹 문 앞에 멈춰 섰다. 차에서 나온 여자는 빠른 걸음으로 최서준의 앞에 다가와 그에게 깊이 허리를 숙였다.

“대표님, 방금 전화했던 천소연입니다.”

“수고했어요.”

최서준은 고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