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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와!”

이 말이 나오자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해서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모든 사람이 이 계약서를 보자 넋이 나가고 말았다.

이게 진짜라니!

서리는 이것을 보고 눈앞이 아찔해져 하마터면 뒤로 넘어갈 뻔했다.

“아니야, 이건 거짓말이야. 저 미친년이 무슨 수로 4000억의 투자를 받아내?”

그녀의 얼굴은 일그러지며 귀신처럼 포효했다.

“나는 조문호한테 얘기를 미리 해놨는데 조문호 이 쓸모없는 자식은 뭐 하는 거야!”

그녀의 눈에는 믿기지 않는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거대한 충격에 그녀는 미쳐버릴 것 같았다. 지금까지 얼굴이든 능력이든 모두 김지유한테 뒤처졌었다.

오늘 어렵게 그녀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기회가 생겼는데 판이 뒤집힐 줄 몰랐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녀의 말을 듣고 김지유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서리, 조문호가 네 사람이었구나.”

“하지만 어떡하지, 그 사람은 이미 이퓨레에서 해고됐어. 너 덕분이야.”

“뭐라고?”

서리는 이 말을 듣고 뒤로 몇 걸음 물러서며 믿기지 않는 듯 말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최서준은 입가에 웃음을 띠고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

“여러분, 제 아내는 자질평가에 통과한 거죠?”

“네, 당연하죠.”

“김 대표님은 지금 회사의 큰 공신인데 김 대표님이 없었더라면 회사가 어떻게 이퓨레와 4000억이나 되는 계약을 맺겠어요.”

“내가 진작에 대표이사 자리는 김 대표 것이라고 했는데 다들 믿지 않으시고...”

순식간에 사람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아부를 떨었다. 굽신거리는 사람들을 보며 김지유는 저도 모르게 역겨운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마음이 아주 기뻤다. 해성 그룹은 그녀가 직접 세우고 키워온 회사인데 절대 떠나고 싶지 않았다.

“김지유, 두고 봐.”

서리는 기세가 기운 것을 보고 일그러진 얼굴로 이렇게 한마디 내뱉고는 자리를 뜨려고 했다. 근데 최서준이 그녀를 막아섰다.

“뭐 잊은 거 없어?”

“뭐를?”

서리의 낯빛이 살짝 변했다. 최서준은 익살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나랑 내기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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