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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그 말을 들은 경호원들이 약속이나 한 듯 홱 뒤돌아 떠났다.

“가지 마, 모두 돌아와! 아아, 제발 그만 때려...”

서리는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지만 조문호는 더 크게 때리기만 할 뿐이었다.

이 모습을 본 김지유가 더 이상 못 보겠다는 듯 그를 제지하려 했지만 최서준이 그를 말렸다.

“내버려둬, 방금 얼마나 건방지게 굴었는데.”

서리는 김지유에게 싹싹 빌었다.

“김 대표, 아가씨, 제발, 내가 이렇게 빌게, 나 좀 살려줘…. 사사건건 시비 건 것도, 대표 자리 넘본 것도 내가 정말 잘못했어….”

서리는 이미 얼굴이 퉁퉁 부어오르고 앞니마저 떨어진 채였다. 방금의 건방진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이쯤 하면 됐다고 생각한 최서준이 물었다.

“주식 내놓는 건 어떻게 할 건데?”

“그렇게 할게, 뭐든 시키는 대로 할게. 제발 부탁해. 조문호 이 미친놈 좀 끌어내 줘….”

서리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빌었다. 최서준은 김지유를 시켜 주식 양도 계약서를 가져와 서리의 앞에 들이밀고는 동시에 조문호를 저지하며 말했다.

“사인하고, 지장 찍어.”

서리는 계약서를 보지도 않은 채 자신의 이름을 갈겨 넣고는 지장까지 찍었다.

“좋아. 협조 고마워.”

최서준은 계약서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단번에 조문호를 기절시켰다. 서리는 생각할수록 울화가 치밀어 피를 왈칵 토하고는 기절했다.

이번 일로 해성그룹 내에서 김지유의 지위는 더욱 커졌고, 주주들도 그녀의 의견에 반기를 들지 못하게 되었다.

김지유의 일이 끝나길 기다리던 최서준이 드디어 돌아가려는 찰나, 김지유가 머뭇거리며 그를 불러세워 물었다.

“서준아, 너 지금 어디 살아?”

“나인원 크라운 별장. 근데 그건 왜?”

나인원 크라운 별장?

김지유는 깜짝 놀라 강한 어투로 물었다.

“허세 부리는 버릇은 아직도 못 고쳤나 봐? 나인원 크라운 별장에는 천재 의사가 산다는 걸 뻔히 아는데, 누굴 속이려고 그래?... 됐다, 또 게스트하우스에 있겠지.”

그녀가 망설이다 말을 이었다.

“너 당분간 우리 집에서 묵어. 가자.”

그때, 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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