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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임상아는 최서준의 전화를 받고 바로 하던 일을 놔두고 사무실에서 김지유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아무리 기다려도 사람이 오지 않자 경비실에 전화해서 낯선 여자가 회사에 오지 않았는지 물었다. 그녀는 경비원의 말에서 김지유가 부장 사무실로 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장 조문호가 업무상의 일을 핑계로 여자들을 잘 데리고 놀았던 과거가 생각나서 이렇게 급하게 여기로 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눈앞의 광경은 그녀로 하여 정신이 아찔하여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 결국, 한발 늦었다.

그녀는 식은땀을 흘리며 최서준을 보고 말했다.

“최...”

최서준이 먼저 말했다.

“임상아 부 대표님, 이 자식이 회사의 부장으로서 감히 제 아내를 협박하여 잠자리를 가지려 했어요. 화를 못 이기고 한 대 때렸는데 알아서 처리하세요.”

그의 말을 듣고 조문호는 가소롭듯 웃었다.

‘나는 이 회사의 부장으로서 서열 2위라고 할 수 있는데 임 부대표가 너 하나 따위에 나를 저버릴까?'

그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김지유와 반윤정도 그랬다. 이 두 여인은 이미 이퓨레와의 협력에 대해 더는 희망을 품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도 생각 못 한 것은 임상아가 아주 엄숙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좋아요. 반드시 억울한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윽고 그녀는 뒤돌아 차갑게 조문호를 보며 말했다.

“조 부장님, 축하드립니다. 회사에서 해고되셨어요. 해고 절차는 사후에 이사회에서 이메일로 보내드리도록 하죠.”

그녀의 말이 끝나자 조문호는 얼이 빠졌다. 김지유와 반윤정도 넋이 나갔다.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최서준의 한마디 말로 조문호 이 부장을 해고한다고?

조문호는 회사의 고위층 임원이다. 회사의 이익에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누가 그를 해고하겠는가?

조문호는 이제야 반응하여 눈이 휘둥그레져서 믿기지 않는 듯 말했다.

“임 부대표님, 지금...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당신 회사에서 해고라고요. 당신의 물건들을 가지고 당장 나가라는 말입니다.”

임상아가 차갑게 말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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