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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너 때문에 우리 김씨 가문은 조씨 가문을 철저하게 욕보였어!”

“너 때문에 내가 할아버지가 평생 일궈온 것들을 망쳤어!”

“너 때문에 나는 김씨 가문의 영원한 죄인이 됐어!”

김지유는 한 명도 남지 않은 장례식 현장을 보며 가슴 찢어질 듯 통곡했다.

무너져 내린 김지유를 보면서 최서준도 자책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방금 한 행동이 그녀에게 이렇게 큰 충격을 가져다줄 줄 생각하지 못했다.

어찌 됐든 그녀는 방금 가족을 잃은 연약한 여인이었다. 최서준은 앞으로 가서 그녀의 반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품에 안아 위로했다.

“미안해. 하지만 내가 도와줄게. 나를 믿어. 조씨 가문 따위가 절대 너의 김씨 가문을 어떻게 하지는 못할 거야.”

“네가 어떻게 도와?”

김지유는 그를 세게 밀어내며 화를 냈다.

“최서준, 너는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너는 그냥 시골에서 올라온 시골뜨기일 뿐이야. 조씨 가문에서 너를 죽이려 든다면 개미 한 마리 죽이는 것처럼 쉬울 거야.”

“됐다. 인제 와서 이런 말들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그녀는 눈물을 닦고 일부러 센 척하면서 말했다.

“당장 나를 따라와.”

“어디 가?”

최서준이 물었다.

“가보면 알아.”

그녀는 주민등록증 등 서류를 챙기고 최서준을 억지로 차에 밀어 넣고는 구청을 향해 갔다.

반 시간 후, 그녀는 새로 만든 혼인신고서와 한 장의 은행카드를 최서준에게 건넸다.

“할아버지의 유언은 내가 너랑 결혼 도장을 찍는 거야. 지금 나는 그 유언을 이행했어.”

“카드에는 20억이 있어. 비밀번호는 카드번호 뒤에 네 자리야. 이거 가지고 남양을 떠나. 멀리 갈수록 좋아.”

김지유는 손을 뻗어 최서준을 밀었고 최서준은 영문을 몰라 물었다.

“결혼 도장까지 찍었으면 우리는 부부인 셈인데 내가 왜 가?”

“너 바보야?”

“조명휘가 하는 말 못 들었어? 3일 내로 너를 죽이겠다잖아. 너 지금 안 가면 죽기를 기다리고 있게?”

“내가 가면 너는 어떡해?”

최서준은 기분이 좋아졌다. 이 여자가 자신을 이렇게까지 생각해 주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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