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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최서준의 눈빛을 보자 악독하기 그지없는 조명휘의 마음에도 두려운 생각이 들어 몇 번이고 험한 말을 뱉으려다가 결국 입 밖에 나오지 못하고 삼켰다. 최서준이 정말 자기를 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마음이 두근거렸다.

좋은 볼거리다. 당당한 남양 제일 재벌의 도련님이 사람들 앞에서 뺨을 맞은 것도 모자라 겁에 질려 말도 제대로 못 한다.

결국, 정신을 차린 김인웅이 달려와서 최서준을 가리키며 욕을 퍼부었다.

“너 조씨 도련님이 누군지 알아? 네가 감히 이 사람을 때리다니, 더 살고 싶지 않은 거야?”

그는 겉으로는 화를 내면서 꾸짖고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조씨 가문을 건드려? 이 멍청한 놈은 이제 끝이야. 이놈만 끝인 게 아니라 이제 김지유도 끝이야.'

“그래?”

최서준은 눈썹을 치켜뜨며 덤덤하게 말했다.

“조씨 가문에서 만약 나한테 복수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찾아오라고 해. 나 최서준이 홀로 맞설 테니까!”

모든 사람은 이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 자식이 지금 혼자서 전체 조씨 가문을 도발하는 거야?

미친놈!

이 자식은 미친놈이다!

김지유도 놀라서 말했다.

“최서준, 함부로 말하지 마. 아니면... 아니면 나도 너를 보호하지 못할 수 있어.”

“좋아!”

조명휘는 화가 끝까지 치밀어 웃음을 터뜨렸다. 눈에는 증오가 서려서 얘기했다.

“나 조명휘 머리털 나고 이렇게 큰 모욕은 처음이야.

“자식, 내가 너 딱 기억했어!”

“3일 내로 너의 시체가 저 강 위에 떠다니게 하지.

“그리고 너 김지유, 너는 이 쓰레기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게 될 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 거야!”

이 말을 뱉고 그는 김지유가 막는 것을 무시하고 빠르게 자리를 떴다.

이 자식은 이제 끝이다!

김씨 가문도 이제 끝이다!

사람들은 소름이 끼치며 머릿속에서 이런 생각이 번뜩 들었다. 역시나 슈트를 차려입은 한 중년남성이 김호석을 위해 향을 피운 후 김지유의 곁으로 가서 말했다.

“김지유 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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