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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데릴사위의 역습: Chapter 141 - Chapter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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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임서우는 갑자기 자신한테 돌진하는 유철의 모습에 망설임 없이 그의 미간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아!”곧이어 비명 소리가 들려왔고 머리가 어지러워진 유철은 몸이 거꾸로 된 채 멀리 날아갔다.“퍽!”그렇게 둔탁한 소리와 함께 벽에 부딪히더니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고 머리가 깨진 듯 벽에는 선명한 핏자국이 남아있었다.바닥에 쓰러진 유철은 온몸을 떨며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는데, 반격할 힘조차 없는 걸 보니 죽은 거나 다름없다.장서윤은 임서우가 주먹 한 방으로 유철을 때려눕힌 이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몇 가지 사건 이후 늘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여겨오던 임서우에게 뭔가 어마어마한 힘이 숨겨져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신수아도 이 모습을 보게 된다면 깜짝 놀랄 텐데 함께 보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다.서울시에서 청용파의 세력이 매우 대단한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조란희가 유철에 의해 살해됐다는 걸 알고 있던 장서윤마저도 임서우의 복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나 지금 보니 청용파는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것 같다.사람들이 두려워하던 청용파는 그에게 개미같은 존재에 불과했다.장서윤의 마음은 어느새 임서우에 대한 존경심과 감격스러움으로 가득 찼다.임서우는 유철을 죽이는데 조급해하지 않고 우선 장서윤을 묶고 있던 밧줄을 풀었다.“사람을 이렇게 많이 죽였는데 경찰에 잡히면 어떡해?”장서윤은 손목을 움직이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걱정 안 해도 돼요. 제가 죽인 게 아니라 서윤이가 죽였잖아요. 중급 장교가 지역 폭력배를 처리한 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를 없애는 거니까 전혀 문제될 게 없죠.”임서우가 답했다.“그럼 됐어. 빨리 데리고 나가줘. 여기 너무 무서워.”장서윤은 사방에 시체가 널려있고 피로 물들어 있는 이 끔찍한 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잠시만요. 일단 저 인간 먼저 처리하고요.”말하던 임서우는 유철을 향해 걸어갔고 그는 이미 반격할 힘을 잃은 지 오래였다.화난 얼굴로 자신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는 임서우를 본 그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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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임서우가 방금 내뱉은 말은 그가 염씨 가문에서 했던 말과 똑같았다.유철은 아직 이용 가치가 남아있으니 지금 바로 죽여 남 좋은 꼴 할 바에는 차라리 며칠간 끝없는 두려움 속에서 몸부림치도록 놔둔 뒤 처리하는 게 훨씬 탁월한 선택이다.살려준다는 말에 기분이 좋아진 유철은 반드시 기회를 틈타 임서우를 처리하기로 마음먹었다.“김서윤, 총 줘.”임서우가 말했다.“네.”임서우의 뜻을 알아차린 김서윤은 손에 들고 있던 기관 단총을 건네줬고 곧이어 그는 유철의 머리를 향해 조준했다.“네 목숨은 내 손에 달려있어. 살고 싶으면 사람들 당장 철수해!”“알겠으니까 흥분하지 마. 절대 아무 짓도 하지 말라고 지금 바로 얘기할게!”유철은 그가 자신을 이용하여 이곳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를 알아챘으나 살 수만 있다면 앞으로 임서우를 처리할 기회도 생기니 일단 협조하기로 했다!“서윤 씨, 저 따라와요.”말하면서 그는 자연스레 장서윤의 손을 잡았다.“그래.”순간 몸이 찌릿하면서 얼굴이 발그레 달아오른 장서윤은 고개를 끄덕였고 김서윤은 유철을 잡은 채 밖으로 나갔다.“얘들아, 나 지금 룸에서 나가니까 절대 아무 짓도 하지 마!”유철은 자신이 미리 말하지 않으면 부하들이 무조건 총을 쏜다는 걸 알고 있었고, 인질이 된 지금 같은 상황에 누군가 총을 쏘는 순간 그의 목숨도 날아가는 거나 다름없었기에 일부러 큰 소리로 말하며 룸에서 나왔다.복도에 숨어있던 사람들은 유철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상대를 제압했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두 손으로 뒤통수를 잡은 채 천천히 걸어 나오는 그의 모습에 부하들 모두 어리둥절했다. 누가 봐도 인질로 잡혀있었다!이런 상황에 감히 아무도 손을 쓸 수 없었고 덕분에 임서우와 장서윤은 룸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아직 무서워. 나 좀 지켜줘.”처음 겪어본 상황에 잔뜩 겁을 먹은 장서윤은 당황하며 몸 둘 바를 몰랐다.“그 누구도 서윤 씨 건드릴 수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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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그래!”말을 마친 임서우는 기관 단총을 그녀에게 건네고 장서윤과 함께 지상낙원을 떠날 준비를 했다.유철이 인질로 잡히자 그의 부하들이 주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그만해. 나 죽는 꼴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김서윤이 총을 쏘는 순간 죽는 거나 다름없었기에 유철은 잔뜩 겁을 먹은 채로 소리치며 말했다.그의 외침에 부하들은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움직이는 순간 바로 죽여버릴 거예요! 그러니까 아무 짓도 하지 말고 가만히 서 있어요.”김서윤은 기관 단총을 그에게 겨누며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등 뒤로 느껴지는 싸늘한 기운에 유철은 감히 어떤 동작도 할 수 없었고 김서윤이 떠나기를 기다리며 그곳에 서 있을 따름이었다.손을 쓸 엄두조차 없었던 그의 부하들은 김서윤이 떠나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기관 단총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란걸 증명하기에 충분했으나 사람들은 이 상황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그렇게 임서우와 장서윤이 막 지프차에 올라탔을 때 김서윤이 뒤쫓아왔고 자연스레 운전석에 올라타 차를 몰고 떠났다....그 시각 지상낙원.장서윤이 떠난 후 긴장이 풀린 유철은 심각한 부상과 함께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보스!”청용파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보스! 괜찮으십니까?”다들 걱정스럽게 물었다.“눈 멀었어? 이게 지금 괜찮은 거 같냐? 당장 구급차 불러줘!”“보스! 이번 일 절대 이대로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저희가 지금 바로 쫓아가서 두 사람 처리하겠습니다. 억울하게 죽은 형제들을 대신해서 꼭 복수할 겁니다!”부하 한 명이 입을 열었다.“됐어. 너무 강력한 상대야. 너희들이 쫓아간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임서우와 김서윤의 실력을 확실히 알았으니 복수하려면 무조건 계획이 있어야 한다.“설마 이대로 넘어가실 건 아니죠?”“그럴 리가, 당연히 되갚아 줘야지. 다만 아직은 때가 아니야. 일단 오늘 있었던 일 위에 보고해!”“네!”...같은 시각 지프차.“이제 안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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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오늘 있었던 일은 수아한테 비밀로 해줘요. 사람 죽인 것도요.”임서우는 신신당부하며 말했다.“왜?”장서윤은 이해가 안 되는 듯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요.”“그래도 찾아가려면 이유가 있어야지. 무턱대고 별장으로 들어갈 순 없잖아?”장서윤이 물었다.“절친 사이에 이유가 필요해요? 같이 있고 싶은 건 당연하잖아요.”임서우는 방긋 웃으며 말했다.“그것도 맞는 말이네. 아무튼 오늘 밤은 고마웠어. 네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정말 무슨 일이 생겼을지도 몰라!”장서윤은 고마운 듯 감격스럽게 그를 바라봤다.“수아 친구인데 당연히 도와줘야죠. 그래도 우연히 만나게 되어서 다행이에요.”임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잡히자마자 네가 나타난 건 참 신기하네. 우연이 아니라 운명인가?”“운명은 무슨, 우연히 만난 것뿐이잖아요. 작가라서 그런지 상상력이 아주 뛰어나시네요.”“마음대로 생각해. 일단 수아한테 연락할게.”말을 마친 장서윤은 곧바로 전화를 걸었고 그녀에게 며칠 동안 별장에서 신세 지고 싶다고 말했다.부모님이 별장에서 나간 후 신수아는 줄곧 텅 빈 별장이 쓸쓸하다고 느껴졌다. 마침 그 타이밍에 가장 친한 친구인 장서윤이 함께 살고 싶다고 연락했으니 반대는커녕 기분이 좋은지 두 팔 벌려 환영했다.임서우는 장서윤과 함께 그녀의 월세방으로 향해 필요한 물건과 노트북을 챙겼다.매일 수천 자의 글을 써야 하는 작가인 그녀에게 노트북은 필수품이다.대학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한 장서윤은 비록 수입이 있었지만 집을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 어쩔 수 없이 월세방을 택했다.정리를 마친 후 김서윤은 그들을 모건 별장으로 데려다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자리를 떴다.절친과 만난 신수아는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장서윤도 임서우의 부탁을 잊지 않고 오늘 밤 있었던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신수아가 그들이 지상낙원에서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겁을 먹을뿐더러 아마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임서우와 김서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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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임서우가 여자 한 명과 함께 침입했는데 미리 준비했는지 실력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들과 맞서 싸우려면 무조건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만 합니다.”청용파의 브레인 군사 이훈이 입을 열었다.“이 군사, 계획이라도 있는 건가?”정철용이 물었다.이훈의 전략은 늘 탁월했고 그의 도움으로 청용파는 서울의 모든 세력을 제치고 단번에 1인자의 자리에 올랐으며 지금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하여 청용파 내에서 이훈은 지위가 높을뿐더러 우두머리인 정철용이 그의 의견에 따르는 일이 많아지자 그에 버금가는 명성을 가지게 되었다.“제가 알기론 임서우가 오늘 염씨 가문을 찾아가 염정숙 씨의 팔순 잔치에서 소란을 피웠다고 합니다. 염씨 가문의 모든 실력자들을 물리쳤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장남 염주연 씨까지 처리한 후 아무 일 없다는 듯 자리를 떴다고 합니다.”이훈이 말했다.“그게 우리 청용파와 무슨 상관이지?”정철용이 물었다.“두 사건 모두 임서우의 실력이 범상치 않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날뛰는 걸 보면 믿는 구석이 있는 게 분명합니다!”“임서우가 염씨 가문을 처리하는 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야. 그런데 우리 청용파는 염씨 가문과 비교할 수조차 없는 대단한 실력자들을 소유하고 있으니 두려워할 필요 없어!”“임서우 한 명을 상대하는 건 두렵지 않지만 배후에 숨어있는 세력이 있을까 봐 걱정됩니다.”“쓰레기 같은 자식한테 무슨 배후가 있겠어?”“지난달 임서우의 결혼식에 남강 고위 장교 온정완 씨가 참석했다고 합니다. 함부로 덤비다가 자칫 온정완 씨가 나타난다면 청용파는 서울에서 끝장입니다!”이훈이 말했다.“그럼 우리는 이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지?”정철용이 물었다.“임서우가 염주연 씨한테 손을 썼으니 염씨 가문에서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일단 임서우를 조사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계획을 세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이 군사 계획대로 일단은 대기하고 있을게.”정철용이 말했다....유철은 병원에 실려간 후에야 부하 오훈이 임서우를 찾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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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오늘 밤은 수다 떨면서 같이 잘까?”“내가 너랑 같이 자면 임서우는 어떡해? 서운해하지 않을까?”임서우가 있는 상황에서 신수아와 같이 자는 건 눈치 없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어찌 됐든 부부 사이를 방해하는 건 맞으니 혼자 있어야 하는 임서우가 신경 쓰였다.“괜찮아, 신경 안 쓸 거야. 그 정도로 속 좁은 사람 아니야.”신수아는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같이 자자.”마침 혼자 자는 게 무서웠던 장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머릿속에 양어머니의 죽음과 복수로 가득 찬 임서우는 다른 생각을 할 여력조차 남아있지 않았고 신수아가 자고 있는 옆방에서 하룻밤을 잤다.다음날 신수아는 남한그룹으로 출근했고 장서윤은 별장에 남아 소설을 구상했다.장서윤과 단둘이 별장에 있는 게 불편했던 임서우는 김서윤과 함께 시골에 있는 양어머니의 집으로 향했고 이왕 간 김에 남아있는 유품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모든 것이 달라진 시골집을 바라보며 그는 쓸쓸함을 느꼈다.임서우는 조란희가 생전에 머물렀던 방으로 가서 물건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한 상자 안에서 그녀가 젊은 시절 받았던 메달과 누렇게 변한 표창장을 발견했다.그렇게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내렸다...남한그룹으로 돌아온 후 앞서 연락했던 킬러가 신수아한테 연락을 보내왔다. 이미 서울에 도착했으니 현금 5000만 원과 함께 저녁 10시 서울 교외의 한 장소에서 만나자는 내용이었다.충분한 자금을 제공해 주면 염주연과 유철은 킬러의 손에 죽게 된다.인당 2500만 원 정도는 신수아 혼자서도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다.그녀는 사전에 킬러에 대한 모든 정보를 조사했는데, 수법이 전문적이고 일 처리가 깔끔하여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후로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신수아는 고민 끝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조란희를 위해 복수를 하기로 결심했다.그녀는 이렇게 해서라도 마음속의 죄책감을 조금 덜어내고 싶었다. 결국 그날 밤 양혜영이 조란희를 내쫓는 바람에 모든 일이 벌어졌다.임서우가 만약 이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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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시골로 내려온 임서우는 하루 종일 추억에 잠겼다.여긴 그의 어린 시절이 담긴 곳이자 모든 행복의 시작인 곳이기도 하다.그는 양어머니 조란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 충격으로 한동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슬픔에 잠겼고 위로할 방법을 몰랐던 김서윤은 그저 묵묵히 곁을 지켰다.염씨 가문은 수소문 끝에 그가 평범한 군인에 불과하다는 걸 알아냈고 어젯밤 김서윤과 함께 유철을 찾아가 한바탕 난리 쳤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도 전혀 움직임이 없는 청용파를 보며 염씨 가문도 감히 성급하게 나서지 못했다.동시에 그들은 중급 장교인 김서윤의 신분이 신경 쓰였고 임서우를 존경하는 듯한 그녀의 모습에 함부로 행동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어차피 아직 시간이 있으니 청용파에서 먼저 나서기를 바라며 서두르지 않았다.그러나 청용파도 이미 이훈의 전략대로 경계 태세에 들어가 조용히 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다.그렇게 양측은 그 누구도 먼저 나서지 않았다....요리를 마친 신수아는 장서윤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장서윤이 식사를 마치고 계속 일하는 동안, 신수아는 혼자 소파에 앉아 불안한 듯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시간은 어느덧 9시 30분이 되었다.“서윤아, 나 잠깐 나갔다 올게.”“응? 이렇게 늦은 시간에 나간다고?”장서윤이 의아해하며 물었다.“신경 쓰지 마. 금방 올 거야.”“아니면 내가 같이 갈까?”그녀는 이 시간에 혼자 외출하는 신수아가 걱정되었다.“괜찮아. 걱정하지 말고 일 보고 있어.”“그래. 조심해서 다녀와.”신수아는 현금이 담긴 캐리어와 함께 롤스로이스를 몰고 서울 외곽으로 향했다....같은 시각 조란희의 시골집.“드래곤 킹. 방금 서울 외곽의 군단에서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김서윤이 말했다.“내가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잖아. 경거망동하게 행동하지 말고 조용히 대기하라고 해.”“네. 군단의 리더가 누군지 아십니까?”“정보를 알아내는 사람은 너인데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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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그게... 제가 말했습니다.”김서윤은 고개를 숙이더니 낮은 목소리로 쭈뼛거리며 입을 열었다.“왜 일을 크게 만들어! 염씨 가문과 청용파는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상대들인데 왜 야단법석을 떠는 거야!”“위에서 양어머니의 복수를 도우라는 지시가 내려지자 온정완 씨가 서울 밖에서 대기할 사람을 뽑았다고 합니다.”“됐어. 남강도 안정을 되찾았으니 마음대로 해.”“또 다른 소식에 의하면 서울시 검찰국장 김정호가 아주 문란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청용파와 암암리에 결탁하고, 염씨 가문을 도와 범행을 은폐했다는 정보도 입수했습니다. 이번에 단지 염씨 가문과 청용파에 그치는 게 아니라 검찰국까지 상대해야 합니다.”“서울을 해치는 그런 존재는 반드시 제거해야지.”“이제 군단이 모였으니 지시를 내리면 바로 서울로 들어와 염씨 가문과 청용파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아직 저쪽에 움직임이 없으니 서두르지 말고 조용히 대기해. 계획대로 모든 연결고리가 드러났을 때 일망타진해야지.”임서우가 말했다.“어제 염씨 가문과 청용파에 손을 썼는데도 지금까지 아무런 기척이 없습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내가 봤을 때 중급 장교인 너의 신분에 겁을 먹은 게 틀림없어.”“그렇군요!”“날 따르고 내 말에 복종하는 걸 봤을 텐데 바보가 아닌 이상 쉽게 행동하지 못하지. 중급 장교가 곁에 있는데 어떻게 감히 공격하겠어?”“맞는 말입니다. 그럼 이제 어떡하죠?”김서윤이 물었다.“결혼식에 네가 완전 무장하고 참석한 건 실수였어. 이제 서울시 모든 사람이 네 신분을 알게 되었으니 섣불리 나서지 못할 거야.”“다른 방법이 있으십니까?”“당연하지.”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습니다.”김서윤이 말했다.“중급 장교가 가짜라는 걸 사람들에게 알려야 해.”“네? 하지만 제가 중급 장교를 사칭했다는 걸 사람들이 믿을까요?”김서윤은 어리둥절했다.“방법은 네가 직접 생각해. 언론과 방송국에 중급 장교를 사칭하며 다녔다고 말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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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이제 모든 일들이 마무리되면 꼭 억울함을 씻겨줄게.”임서우는 김서윤을 바라보며 말했다.“날도 어두워졌는데 이만 돌아갈까요?”그는 창밖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시계를 보니 어느덧 저녁 10시였다.김서윤은 그를 도와 조란희의 유품을 정리한 후 그것들을 전부 지프차로 옮겼다.짐을 싣고 막 출발하려던 찰나, 롤스로이스 한 대가 시골집 입구를 지나 멀지 않은 숲으로 들어가는 걸 발견했다.“저 차 낯익어 보이는데 수아 씨 롤스로이스 팬텀 아닌가요?”임서우도 어딘가 많이 낯익은 차를 발견했다.“맞아.”그는 단번에 신수아의 차를 알아봤다.“밤 10시에 이렇게 외진 곳에는 무슨 일이죠?”김서윤은 의아한 듯 물었다.“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임서우는 자신이 집을 비운 틈을 타 신수아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건 아닌가 싶은 합리적인 의심이 들었다.물론 이런 의심은 김서윤도 마찬가지였지만 감히 입 밖에 내지는 못했다.“저희가 직접 가서 상황을 살펴볼까요?”김서윤이 물었다.“넌 일단 여기에 있어. 내가 가볼게.”임서우는 무덤덤하게 말했다.“네.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김서윤도 그녀가 왜 이곳에 왔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애써 참았다.그렇게 임서우는 살금살금 숲으로 들어갔다....조란희의 시골집이 어디에 있는지 알 리 없었던 신수아는 킬러가 그녀와 약속 잡은 장소가 그 근처인지도 몰랐다.킬러가 알려준 주소를 따라 숲속으로 들어갔지만 차는커녕 사람이 다녀간 흔적조차 없었다.벌써 시간은 저녁 10시를 넘었다. 무성한 나뭇잎들에 달빛이 가려졌고 숲속은 안개가 자욱했는데, 스산한 분위기는 마치 짙은 안개 속에서 누군가 달려 나올 것만 같았다.이런 곳에 처음 혼자 오게 된 신수아는 등골이 서늘해지며 어딘가 불안했다.사람의 발길조차 닿지 않을 듯한 한적한 숲속을 약속 장소로 잡은 킬러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이봐요! 거기 누구 있어요?”신수아는 큰 소리로 외쳤다.“블러드 섀도우, 당신 이곳에 있나요?”블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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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그의 옷차림을 보고 두려움이 한층 더 커진 신수아와 달리 킬러는 그녀의 요염한 몸매를 보고 두 눈이 반짝였다.“돈은요?”킬러가 물었다.“차에 있어요. 정말로 염씨 가문의 염주연과 청용파의 유철을 처리할 수 있는 거죠?”신수아가 물었다.“당연하죠. 그동안 사람을 밥 먹듯이 죽여오면서 실수한 적 단 한 번도 없어요. 염씨 가문과 청용파는 손쉽게 처리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돈만 있으면 오늘 밤 당장 저승사자를 만나게 할 수도 있고요.”킬러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지금 바로 가져다드릴게요.”말을 마친 신수아는 차에서 현금이 담긴 캐리어를 꺼냈다.“현금 5000만 원이 들어있으니까 확인해 보세요.”신수아는 캐리어를 킬러에게 건네줬다. 비밀번호가 잠겨있지 않아 손쉽게 캐리어를 연 킬러는 그 안을 가득 채운 현금을 보면서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곧이어 자연스레 현금 한 뭉치를 꺼내 자세히 살펴보더니 캐리어를 닫으며 말했다.“돈은 문제없네요. 내일 염씨 가문 장남과 유철의 살해 소식이 서울 전체에 퍼질 겁니다.”“당신이 실수하게 되면 어쩌죠?”신수아는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실수? 지금 절 의심하는 거예요?”킬러는 기분이 상했는지 화를 내며 말했다.“의심하는 게 아니라... 만약 실수하게 된다면 제가 지시한 일이라고 절대 말하면 안 돼요.”킬러를 고용한 건 이번이 처음인지라 자칫 실수했다가 자신마저 이 일에 엮일까 봐 걱정되었다.“실수한 적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사람 둘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죠! 염주연과 유철같은 인간도 처리하지 못하는 실력이라면 킬러를 그만둬야죠.”킬러는 거만하게 말했다.“다행이네요. 그럼 부탁할게요.”“다만 돈 말고 다른 요구사항이 있는데...”킬러는 의미심장하게 신수아를 훑어보며 말했다.“요구? 전에는 이런 말 없었던 것 같은데요?”신수아는 그의 음흉한 눈빛을 보고선 뭔가 잘못됐음을 깨달았다.“당신이 오늘 밤 절 만족시킨다면 그 사람들 죽여줄게요!”킬러는 본색을 드러냈다.갑작스러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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