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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릴사위의 역습의 모든 챕터: 챕터 121 - 챕터 130

910 챕터

제121화

“너무 고집부리지 마, 알았지? 복수하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그럴 힘이 있어야 해. 저 놈들은 악랄한 무법자이니 우리 일단 돌아가자. 이 일은 장기적으로 보고 논의하는 게 좋겠어!”신수아는 서둘러 이곳을 떠나고 싶어 임서우의 팔을 잡아당겼다.하지만 신수아가 아무리 애를 써도 임서우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적들이 문 앞까지 제 발로 찾아왔을 때 도망칠 이유는 없지. 그들은 내 어머니를 죽였으니 오늘 내 손으로 그들을 죽여 어머니의 복수를 할 거야!”임서우는 냉정하게 말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오훈은 이미 청용파 사람들과 함께 달려와 임서우와 신수아를 포위했다.“하하하, 너희들 아직 탈출구가 있다고 생각해?”오훈은 임서우와 신수아가 포위된 것을 보고 다소 거칠게 말했다.“탈출? 나 임서우는 한 번도 도망친 적이 없어!”임서우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네가 도망치고 싶어도 이젠 도망칠 수 없어. 감히 염주연 도련님의 사람에게 손을 쓰다니. 네가 지금 당장 무릎을 꿇어 용서를 빌고 직접 아내를 염씨 저택에 보내면 내가 널 살려줄지 고민해 볼게.”오훈이 말했다.“당신들 너무 지나쳐! 내 남편은 방금 남강 전선에서 돌아왔는데, 너희들이 감히 내 남편에게 손을 댄다면, 수장님은 절대 너희들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신수아는 이 사람들을 물리치기 위해 겁을 줄 만한 말을 생각해 냈다.“수장님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서울시에서는 청용파가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어. 당신 남편은 그저 쓸모없는 졸병일 뿐이야!”오훈은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임서우를 완전히 무시하는 표정이었다.“신수아 씨, 오늘 죽고 싶지 않다면 고분고분 우리와 함께 염씨 저택으로 가자고. 염 도련님이 계속 기다리고 있어.”오훈이 말했다.“꿈도 꾸지 마. 당신들과 함께 염씨 저택에 가느니 차라리 죽을 거야!”신수아가 말했다.“왜 그렇게 고집불통이야.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은데, 나는 당신을 죽일 생각이 없어. 당신은 염 도련님이 눈독 들이고 있는 사람이니 감히 손을 못 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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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오훈도 김서윤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를 느끼고는 감히 더는 경거망동하지 못한 채 제자리에 멈춰 섰다.30초 후 임서우가 질문을 건넸다.“영상 완전본 있어?”“네!”김서윤이 대답했다.이 말을 들은 신수아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김서윤이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그날 밤 CCTV 영상을 확보하다니.감독국에서 이 영상들을 전부 폐기하거나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텐데 말이다.“띄워봐, 내가 좀 봐야겠어!”임서우가 말했다.“오빠, 장면이 조금 잔인해서 안 보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김서윤이 머뭇거리다가 말했다.“같은 말 반복하고 싶지 않아!”임서우는 단호하게 쏘아붙였다.“네!”김서윤은 SUV에 돌아가 태블릿 PC를 꺼내 임서우에게 다가갔다.그녀가 여전히 임서우에게 깍듯이 대하자 신수아는 살짝 의아했다.임서우는 분명 자신이 고작 평범한 병사라고 했는데! 왜 중급 장관 김서윤이 그에게 이토록 공손한 걸까?김서윤은 태블릿 PC의 영상을 클릭하고 임서우에게 건넸다.영상 속에서 조란희는 홀로 청용파의 대여섯 사람을 상대하고 있었는데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었다.그리고 신수아가 서술한 장면도 보았다.나중에 조란희가 청용파 사람들을 필사적으로 붙잡아 신수아와 한청아에게 탈출할 기회를 주었다.뒤의 영상은 잔인하기 그지없었다. 청용파 일행은 조란희를 둘러싸고 그녀를 바닥에 쓸어눕힌 채 비수로 몇 번 찌를뿐더러 심지어 몽둥이로 그녀의 머리를 때렸다.한편 염주연은 조란희가 겨우 숨을 고를 때 발로 그녀를 몇 번 걷어찼다.청용파 두목 유철은 손에 쥔 비수로 조란희의 복부를 찔렀다.조란희는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끊임없이 피를 흘리다가 결국 피로 흥건한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염주연과 청용파 사람들은 연민의 감정이라곤 전혀 없이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신수아가 돌아왔을 때 그녀는 간신히 연명하고 있었다.영상을 본 임서우는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차올랐다. 자신의 양어머니 조란희가 이토록 처참하게 생을 마감할 줄이야!그녀가 칼에 찔린 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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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김서윤도 알다시피 그는 이번에 제대로 화가 났다. 아마 서울시 전체가 거센 파도를 일으킬 것이다!청용파는 이제 곧 치명적인 재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감히 드래곤 군신의 양어머니까지 살해하다니, 일개 청용파는 반드시 멸망할 것이다!폭우 속에서 임서우는 싸늘하고 예리한 눈길로 앞에 서 있는 오훈 일행을 빤히 쳐다봤다.예리한 눈빛이 마치 날카로운 무기처럼 상대를 오한이 들게 했다.오훈은 이토록 섬뜩한 눈빛은 난생처음이라 저도 몰래 뒷걸음질 쳤다.그들은 지금 오직 이곳을 빨리 떠나야 한다는 생각만 차 있었지만 머리는 그렇게 생각해도 걸음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임서우의 기세에 짓눌려 두 다리가 벌벌 떨리고 한 걸음도 내딛지 못했다!“오빠, 이제 이 잡것들 바로 죽이면 돼요?”김서윤이 물었다. 임서우가 머리만 끄덕이면 그녀는 곧장 이 악당들을 맨손으로 때려죽일 것이다!“이것들 지켜보고 있어. 한 명도 도망치지 못하게!”임서우가 말했다.“바로 죽여버리면 좋잖아요. 뭘 더 기다려요?”김서윤이 살짝 의아해하며 물었다.“조만간 죽을 목숨이니 안 급해. 양엄마랑 얘기 나눈 후에 다시 해결할 거야.”말을 마친 임서우는 몸을 돌려 조란희의 묘 앞에 무릎을 꿇었다.오훈 일행은 그가 곧장 손 쓸 줄 알았는데 뜻밖의 행동에 그들은 모두 의아할 따름이었다.‘임서우는 역시 찌질이었네. 좀전의 하늘을 치솟는 기세는 전부 연기였어!’“엄마, 제가 너무 늦게 왔어요!”그는 큰 절을 세 번 올렸다.매번 절할 때마다 대지가 흔들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키워주신 은혜에 보답해드리지 못한 이 못난 아들을 용서해주세요!”그는 또다시 머리를 조아리며 외쳤다.“엄마, 제가 엄청난 좋은 소식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남강 전쟁이 끝나고 호국에서 침입해온 외적들을 모조리 섬멸했어요. 그들은 조약을 체결한 후 다시는 침범하지 않기로 했어요!”이것은 임서우가 자신의 양어머니 조란희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은 말이었다.“엄마가 없으면 저도 없고 오늘날 제가 이룬 성과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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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아니야, 넌 이 일에 끼어들지 마!”임서우가 손사래 치며 말했다.“오빠, 이런 잡것들을 상대하는데 굳이 오빠가 직접 나설 필요까지 있겠어요?”김서윤이 물었다.“반드시 내 손으로 이 새끼들 아작내야 분노가 가라앉을 거야!”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알았어요!”김서윤은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신수아는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으며 머리가 얼떨떨해졌다. 지금 임서우와 김서윤에게 있어 오훈 일행을 상대하는 것은 종잇장을 구기듯 가벼운 일이란 말인가?지난번 모임에서 신수아도 이미 임서우가 싸움에 능하고 어느 정도 실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지만 오늘 상황은 그때와 다르다. 이들은 청용파 일행이라 수단이 악랄하기 그지없는데, 그들에게 맞서 싸운다는 것은 청용파와 등지겠다는 것과 다름없다!“서우야, 일단 진정해. 우리 또 다른 방법으로도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잖아. 굳이 저들을 죽일 필요는 없어. 청용파는 우리가 건드릴만한 상대가 아니야!”신수아가 초조하게 말했다.“피의 대가를 치르는 건 불변의 진리야! 넌 이번 일에 간섭하지 마.”다른 일이라면 임서우는 전부 신수아의 말대로 하겠지만 엄마를 죽인 원수는 무조건 갚아야 하는 법이다!“네가 한 실력 하는 거 알아. 하지만 지금은 저들이 인원수도 많고 세력이 강해서 너 혼자 절대 감당 못 해. 만약 네가 진짜 저들을 죽인다면 감독국 사람들도 틀림없이 널 조사할 거야! 그러니까 제발 충동적으로 굴지 마.”신수아가 또다시 설득했다.“난 전장을 수없이 누비며 호국의 천군만마 앞에서도 뒤로 물러선 적 없는데 고작 이런 잡것들은 더 말할 것도 없지. 감독국이라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알아서 해결해. 이따가 조금 살벌한 광경으로 변할 테니 넌 일단 눈 감고 있어. 밤에 악몽 꿀라.”임서우가 말했다.“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큰소리치고 있어? 네가 정 그렇게 죽고 싶다니 나도 더는 말리지 않을게!”몇 번 설득해도 소용없자 신수아는 되레 화를 냈다.임서우는 그녀가 협조하지 않으니 마지못해 김서윤에게 분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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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화

옆에 서 있던 오훈은 일찌감치 넋 나간 얼굴로 두 눈을 비비며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했다.그의 부하 20여 명이 어떻게 전부 임서우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말인가?김서윤은 이런 장면에 진작 익숙해졌다. 전쟁터에서 피바다를 이루는 광경에 비하면 이런 장면은 아무것도 아니니까.임서우는 비수를 들고 오훈에게 가까이 다가갔다.오훈은 두 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그도 죽음 앞에선 더없이 두렵나 보다!“날 죽이지 마. 살려줘. 제발 부탁이야...”오훈은 그에게 무릎 꿇고 손이 발이 되게 빌었다. 임서우가 이렇게 대단할 줄은 꿈에도 예상치 못했으니까.“늦었어! 너희들이 내 양엄마를 해칠 때 오늘 같은 날이 다가온다는 걸 알고 있었어야지!”임서우가 싸늘하게 말했다.“잘못했어. 날 죽이지만 마. 네가 하라는 대로 다 할게. 날 죽이면 청용파에서도 널 가만 안 둬. 난 유철 보스의 신임을 받는 사람이라고!”오훈이 말했다.“청용파? 한낱 개미 새끼들에 불과해. 조만간 내가 제거한다!”임서우가 윽박질렀다.“너 그럼 뒷일은 생각해봤어? 날 죽이면 감독국에서도 널 체포할 거야!”오훈은 현재로서 모든 방법을 끄집어내 제 목숨을 건져야 한다.“감독국? 그들이 날 보면 머리 조아리며 사죄할 일밖에 없어.”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오훈은 어느덧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는 더 이상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임서우의 기고만장함이 그의 상상을 훨씬 초월했다. 껌 씹듯이 사람을 죽일 뿐만 아니라 무법천지라 감독국도 안중에 없었다.“피의 대가야. 이젠 너희들이 내 양엄마를 위해 목숨값을 내놓을 때가 되었어!”임서우가 또다시 말을 이었다.“아니야. 난 그때 발로 두 번 찬 게 다야. 이 일을 꾸민 사람은 보스와 염주연 도련님이야.”오훈은 절망에 휩싸인 얼굴로 소리쳤다.“잔말 말고 죽어 당장!”임서우는 말이 끝나기 바쁘게 손에 쥔 비수를 번쩍 들었다.오훈은 온몸이 움찔거리고 식겁하여 바지에 지리기까지 했다. 겁에 질린 오훈은 한 글자도 내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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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네!”임서우는 지금 신수아의 마음에 트라우마를 남기고 싶지 않아서 그녀와 함께 떠나기로 했다. 이 점은 김서윤도 잘 알고 있다.“가자, 수아야.”그는 멍하니 넋 놓고 있는 신수아에게 말했다.“너 왜 자꾸 번복해? 아까 저 사람들 풀어주겠다고 나랑 분명 약속했잖아.”신수아는 이 사람들이 다 죽으면 청용파에서 복수할 게 뻔하니 그게 가장 두려웠다.“난 확실히 내가 손을 대지 않겠다고 약속했어. 지금 저들을 죽이려는 건 서윤이야.”임서우가 말했다.“...”신수아는 말문이 막혔다.김서윤은 중급 장관이라 그녀가 나서면 신수아도 관여하지 못한다.한 중급 장관이 정말 사람을 죽였다고 해도 감독국에서 감히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신분이 워낙 특수하니 말이다.“가자.”임서우는 신수아를 끌고 자리를 떠났다.그녀도 순순히 임서우와 함께 떠났다. 이 인간들이 임서우의 양어머니를 죽였으니 실은 그녀도 이들을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은 심정이다.다만 임서우가 손을 썼다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누명을 뒤집어쓸까 봐 걱정돼서 말렸다. 이젠 김서윤이 나선다고 하니 그녀도 더는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신수아는 임서우와 함께 롤스로이스에 올라탔다. 그녀는 김서윤이 이 인간들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한번 보고 싶었다.“밖으로 내다보지 마.”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알았어.”신수아는 문득 임서우가 딴사람으로 변한 것처럼 낯설게 느껴졌다.그에게서 예전의 찌질한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고 도리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아우라를 내뿜었다. 날카로운 그의 눈빛은 완전히 딴사람으로 바뀐 것만 같았다.혹시 양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그에게 엄청난 타격을 준 걸까? 신수아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한편 그보다 더 당혹스러운 것은 중급 장관인 김서윤이 임서우에게 절대복종하고 지극히 공손한 자세로 그를 대한다는 것이다. 설마 임서우가 이번에 남강에 출정하여 정말 혁혁한 전공을 세운 걸까? 그래서 관직도 오른 거고?여기까지 생각한 신수아는 문득 기분이 들떴다. 그가 정말 구국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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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네 여자친구는 대체 누구야?”염정숙이 물었다.“서울시에서 손꼽히는 미녀 신수아에요.”염주연은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대답했다.“신수아? 걔 얼마 전에 결혼식도 올렸잖아. 이미 유부녀인데 언제 네 여자친구가 된 거야?”염정숙은 살짝 의아한 눈길로 물었다.손주 녀석이 유부녀와 엮이다니, 이게 웬 말인가?“그렇지만 수아는 딱 내 스타일이에요. 결혼했는데 그게 어때서요? 골키퍼가 있다고 골을 못 넣는 것도 아니잖아요!”염주연이 대답했다.“아무리 그래도 이미 딴 사람 아내인데 네가 그런 여자를 만나고 다니는 걸 외부에서 알기라도 하면 우리 염씨 집안의 체면이 뭐가 돼! 게다가 넌 명색이 염씨 일가 도련님이나 돼서 여자가 부족한 것도 아니잖아! 왜 하필 신수아만 고집하는 건데?”염정숙이 물었다.“수아에게 첫눈에 반했고 이젠 깊이 사랑하게 되었어요. 수아 말곤 아무도 안 돼요. 하루라도 수아를 못 보면 온몸이 근질거리고 괴롭다고요.”염주연이 대답했다.“그래, 알았다. 너만 좋으면 된 거지 뭐. 단 가볍게 만나는 건 되지만 절대 진지하게 생각하진 마. 우리 가문은 그런 손주며느리를 안 들일 테니까. 질릴 때까지 놀거든 더는 연락하지 마.”염정숙이 당부했다.그녀는 유부녀를 염씨 일가의 손주며느리로 들일 리가 없다. 그렇게 되면 염씨 일가는 서울시 제일 가문이라는 위엄을 잃을 테니까!“알았어요, 할머니.”염주연이 머리를 끄덕였다.염주연은 염씨 일가의 장손으로 어릴 때부터 염정숙의 사랑을 듬뿍 받아 제멋대로 굴기가 일쑤였다.신수아는 그가 본 중에 가장 기품 있고 몸매도 완벽한 여인이다. 오늘 할머니 생신 잔치에 그녀가 참석한다면 염주연은 분명 서울시 재벌가 자제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을 것이고 염씨 일가에도 빛을 더해줄 것이다.하여 그는 갖은 수법으로 신수아를 얻고 싶었다.바로 이때 밖에서 무거운 발소리가 점점 더 가까이 들려오더니 주변에 살기가 감돌았다.장내에 있던 모든 하객도 이상한 낌새를 발견하고 나란히 홀 밖으로 시선을 옮겼다.두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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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염대승 일행은 임서우가 관을 들고 염씨 가문으로 쳐들어오는 걸 보더니 전부 충격에 휩싸였다. 그들은 전에 임서우에게 모진 괴로움을 당한 터라 저도 몰래 뒷걸음질 쳤다.“제대로 찾아온 거 맞아. 오늘 염씨 가문 어르신의 팔순 잔치를 맞이해서 우리가 특별히 선물을 준비해왔어!”임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순간 모든 이가 충격에 빠져 간담이 서늘해졌다. 염정숙 여사의 생신 연회가 열리는 날에 선물로 관을 가져오다니!“너희들 뭐야 대체? 어딜 감히 관을 들고 와? 누가 보냈어!”염호산은 분노가 들끓었다. 정말 잘못 찾아온 거라면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특별히 생신 연회를 위해 찾아왔다니, 이는 엄연한 도발이다!“나, 임서우, 조란희의 양아들이 오늘 염정숙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하며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관을 선물로 가져왔어. 죽더라도 고이 누워 잠들 곳은 있어야지 않겠어?!”임서우가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임서우라는 세 글자를 듣는 순간 뭇사람들은 그제야 알아챘다. 그는 신수아의 찌질이 남편 임서우였다.다들 임서우의 진짜 모습을 모르지만 그는 서울시에서 손꼽히는 미녀 신수아의 남편으로서 소문이 자자하고 찌질이라는 타이틀도 서울시 전체에 널리 퍼졌다.그리고 저번 달 세기의 결혼식으로 임서우라는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염주연도 그의 등장이 살짝 의외였다. 자신이 한창 신수아를 뺏으려 하는데 임서우가 제 발로 문 앞까지 찾아오다니!다만 그의 의문점은 따로 있었다.‘내가 분명 유철이한테 임서우 처리하라고 시켰는데? 얘 왜 이렇게 멀쩡한 거야? 설마 유철이가 손을 쓰지 않았나?’“자네가 말한 조란희가 누구인가?”염호산이 약간 분노 조로 물었다.“내 양어머니야!”임서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염정숙, 염호산, 그리고 그의 아내 하시현과 염씨 일가의 다른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전부 흠칫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조란희는 대단한 인물이 아니지만 염주연과 청용파 사람들이 그녀를 살해한 후 염씨 일가에서도 이 일을 접하고 인맥을 동원해 이 사건을 묻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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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그의 말은 장내의 모든 이를 충격에 빠뜨렸다.뭇사람들은 염씨 일가에서 대체 무슨 천리에 어긋나는 짓을 했는지 서로 귓속말로 나지막이 의논했다.“건방진 것! 여기가 어디라고 너 따위가 함부로 발을 들여? 뚫린 입이라고 막말을 내뱉네 아주. 여봐라, 이 둘을 당장 끌어내거라!”염정숙이 버럭 화내며 소리쳤다.몇몇 경호원이 곧바로 달려왔다. 그들의 타깃은 오직 임서우와 김서윤이었다.염씨 일가와 같은 대가문은 가족의 안전을 책임지는 고수가 몇 명 있다. 이 몇몇 경호원이 바로 염씨 일가에서 배양한 막강한 캐릭터라 하나같이 뛰어난 재주를 갖고 있다!염주연은 경호원이 달려오자 순간 자신감이 생겨 뒤따라가더니 임서우에게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너 뭔데 감히 우리 집으로 쳐들어와? 게다가 할머니의 생신 잔치에 관을 들고 와? 여기 오는 건 쉬워도 나가긴 힘들 거야! 얘네들 다리를 부러트려서 기어나가게 해!”염주연은 이런 안하무인의 느낌에 익숙했다.“네가 염주연이야?”임서우가 물었다.“그래, 나다! 난 네가 누군지 상관 안 해. 무릇 우리 집안에서 버릇없이 구는 자는 전부 혹독한 대가를 치를 거야!”염주연이 몇몇 경호원 앞에 서서 전혀 기죽지 않은 채 임서우에게 거만을 떨었다.“찰싹!”찰진 소리와 함께 염주연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그의 오른쪽 얼굴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그 위에 손바닥 자국이 선명하게 찍혔다!임서우의 날렵한 손짓에 아무도 방어할 새가 없었다.“스읍!”뭇사람들은 염씨 일가 도련님에게 손을 댄 임서우가 놀라울 따름이었다.그는 무려 서울시 제일 가문의 염씨 도련님이니까!“쇼는 이제 시작이야. 난 널 개돼지 죽이듯이 죽일 거거든!”임서우는 염주연의 가슴팍을 발로 힘껏 밟고서 사납게 쏘아붙였다.“다들 뭐 하는 거야? 당장 저 자식 죽이라고!”염주연이 몇몇 경호원들에게 고함을 질렀다.다만 경호원들은 염주연이 임서우의 발밑에 깔리자 감히 섣불리 손을 쓰지 못했다. 실수로 염주연을 다치게 할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하시현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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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염씨 일가의 사람들이 더 어이가 없었다. 그들은 이 경호원들의 실력을 제일 잘 아는데 어떻게 바로 내동댕이쳐진단 말인가? 심지어 여자 한 명이 모든 경호원을 쓸어눕히다니, 어떻게 이럴 수가?임서우의 옆에 있는 미녀가 경호원들을 전부 제압했다. 그녀는 대체 정체가 뭘까?보아하니 임서우에게 절대복종하는 것 같은데 신변에 있는 사람마저 이토록 막강하단 말인가? 그렇다면 임서우의 실력은 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다고?“또 누가 죽고 싶어?”김서윤이 새하얀 손을 내밀어 손가락을 까딱거렸다.조란희가 살해당하자 그녀도 더없이 화가 나 염씨 일가 사람들을 호되게 혼내주고 싶었다.어느덧 염정숙도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역시 준비를 단단히 했다.“어서 허진석 씨를 모셔와.”염정숙은 옆에 있는 도우미에게 나지막이 말했다.“네!”도우미는 곧바로 달려나갔다.곧이어 홀 뒤에서 검은색 도포를 입은 어르신이 걸어왔다.그는 온몸에 살기가 감돌고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었다.“진석 씨가 나서주셔야 할 것 같아요. 저 두 사람을 쫓아내 주세요.”염정숙이 공손하게 어르신께 말했다.허진석이라는 어르신은 참된 고수이다. 뛰어난 실력으로 염정숙도 그에게 깍듯이 대하며 염씨 일가의 좌상빈으로 모시고 있다.“알았어.”허진석은 군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이어서 침착한 걸음으로 임서우와 김서윤 앞에 다가갔다.그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살벌한 기운도 끊임없이 다가와 김서윤은 저도 몰래 미간을 구겼다.“서윤아, 넌 뒤로 가 있어. 내가 할게.”임서우가 말했다.“굳이 오빠가 나설 필요 없어요. 제가 해결할게요.”김서윤은 눈앞의 사람이 호락호락한 자가 아니란 걸 알고 있지만 그녀 홀로 충분히 해결할 자신이 있었다.“마침 몸을 좀 풀려던 참이었어.”임서우가 말했다.“네.”김서윤은 머리를 끄덕이고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그 시각 임서우는 여전히 한 발로 염주연의 가슴팍을 짓밟고 담담하게 말했다.“덤벼봐, 네 실력 좀 구경해보게.”허진석은 임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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