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201 - 챕터 210

1393 챕터

0201 화

이튿날 오후.강하랑은 오늘 온서애와 저녁 약속이 있기 때문에 일찍이 한남정을 나섰다. 그리고 단이혁에게는 연씨 가문의 본가에 다녀와야 하니 늦어도 걱정하지 말라고 일러뒀다.단이혁은 강하랑의 계획이 약간 불만스러웠다. 그래도 딱히 말리지는 않았다. 강하랑이 강씨 집안사람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고 지금껏 무사히 자란 데에는 연씨 가문의 덕이 컸기 때문이다.만약 연씨 가문이 없었더라면 14년 동안 애지중지 키워졌던 강하랑은 하룻밤 사이 다른 세상에 버려졌을 것이다. 그리고 밥은 어떻게 하는지, 빨래는 어떻게 하는지 배우기도 전에 인신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2-11
더 보기

0202 화

강하랑이 도착한 다음 온서애는 직접 대문을 열려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강하랑의 모습을 제대로 보기 전부터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아이고, 우리 하랑이가 드디어 돌아왔구나. 이게 얼마 만이야!”온서애는 대문을 열어 강하랑을 들어오게 했다. 그러고는 그녀는 이리저리 훑어보면서 말을 이었다.“밖에서 고생 많이 했지? 어휴, 마른 것 좀 봐. 해외에서 밥은 제대로 먹었니?”온서애는 강하랑을 보자마자 걱정부터 했다. 전과 변함없는 그녀의 열정에 강하랑은 깊은 죄책감을 느꼈다.“당연하죠, 빠진 건 젖살인가 봐요.”마음이 따듯했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2-11
더 보기

0203 화

연유성은 한 손으로만 음식이 담긴 접시를 들고 있었다. 다른 한 손에는 붕대가 감겨 있었지만 우아한 분위기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식탁에 음식을 내려놓은 연유성은 두 사람을 힐끗 보더니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식사 준비가 다 됐어요. 와서 앉으세요.”연유성이 과연 조금 전의 대화를 들었을지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정답은 들었다에 가까운 것 같았다. 그리고 어찌 됐든 그가 나타난 덕분에 강하랑은 굳이 입을 열지 않고서도 불편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물론 고마운 한편 마음이 약간 복잡하기도 했다. 그가 이곳에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2-11
더 보기

0204 화

190cm의 큰 몸집을 아담한 소파와 낮은 테이블 사이에 구겨서 밥 먹는 모습은 아주 측은했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강아지가 스스로 살아보겠다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했다.강하랑은 약간 불편한 표정으로 머리를 돌렸다. 하지만 연유성은 여전히 그녀의 머릿속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었다.‘다친 손이 오른쪽이었지? 유성이는 오른손잡이니까, 평소 일할 때도 밥 먹을 때도 불편하겠네... 근데 아까 상처가 찢어진 것 같던데, 괜찮나?’“하랑아.”강하랑이 멍때리는 것을 보고 온서애가 작은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그러자 그녀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2-11
더 보기

0205 화

식탁 앞에 앉아 있던 두 사람은 눈에 띄게 멈칫했다. 하지만 연유성의 표정은 여전히 담담하기만 했다.새우를 담은 그릇을 내려놓은 연유성은 말없이 휴지만 뽑아 든 채 떠나려고 했다. 이때 온서애가 먼저 정신 차리고 그의 팔을 치면서 말했다.“하랑이 젓가락을 내려놓은 게 안 보이니? 음식을 이제야 가져오면 어떡해?”넓은 공간에 울려 퍼진 “짝” 소리에 연유성은 제자리에 굳어버렸다. 손가락에 묻은 기름을 닦던 동작 그대로 말이다.연유성은 무의식적으로 강하랑에게 시선을 보냈다. 그녀는 평소 이미지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온서애가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2-11
더 보기

0206 화

“얼른 안 가고 뭐 해!”온서애는 이 와중에도 멍때리는 연유성이 답답했는지 작은 목소리로 욕설을 내뱉었다. 뒤늦게 정신 차린 연유성은 이미 소파에 앉아 있는 여자를 힐끗 보더니 성큼성큼 걸어갔다.연유성이 테이블에 놓았던 그릇은 이미 깨끗하게 치워졌다. 새우 껍질도 전부 치워져서 테이블에는 강하랑이 만든 약과밖에 없었다.거실로 나온 연유성은 강하랑이 자신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 새우를 먹기 위해 장갑을 끼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문득 데자뷔가 느껴져서 제자리에 우뚝 멈춰 섰다. 어쩐지 어릴 적에 한 번 본 적 있는 모습인 것 같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2-11
더 보기

0207 화

“내가 도우미 아주머니한테 도와달라고 할게.”강하랑은 이렇게 말하면서 소파에서 일어났다. 진영선을 만나러 가는 김에 그릇도 전해 줄 생각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혼자 돌아오고 말았다. 그것도 온서애에게 쫓겨나서 말이다.온서애는 진영선을 보내주지 않았다. 심지어 주방에서 중얼중얼 연유성을 흉보기도 했다.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던 강하랑은 어색한 기분이 들어서 한참 주저하고 나서도 소파에 가까이 가지 못했다.강하랑이 돌아왔음을 발견한 연유성은 머리를 들어 그녀를 힐끗 보기만 했다. 얼굴에는 여전히 아무런 표정 변화도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2-12
더 보기

0208 화

‘과다 출혈도 쓰러져봐야 정신 차리지!’강하랑의 말에 연유성은 미간을 더욱 구기면서 물었다.“내가 왜 너를 탓하겠어?”“닥쳐!”강하랑은 연유성의 말을 끊고 약을 묻힌 솜으로 상처 부근을 닦기 시작했다. 쌉쌀한 약 냄새가 통증과 함께 신경을 자극하자 그는 저도 모르게 몸에 힘을 줬다.핏자국이 서서히 닦여나가고 상처가 드러났다. 연유성의 방치로 전혀 아물지 못한 상처는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질 정도로 흉흉한 모습이었다. 칼이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갔으면 뼈가 다쳤을 지도 몰랐다.“무서우면 그냥 내가 할게.”연유성은 강하랑이 자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2-12
더 보기

0209 화

강하랑은 연유성을 힐끗 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조용히 약품 상자를 마저 정리했다.“됐어, 이제 원래 자리에 가져가. 그리고 앞으로 일주일은 최대한 오른손을 건드리지 마. 의사를 집으로 부르든지, 병원으로 직접 가든지 해서 신경 좀 쓰라고.”강하랑은 무덤덤한 말투로 말하면서 정리를 끝낸 약품 상자를 연유성의 앞으로 밀었다. 그러고는 태연하게 물티슈를 뽑아서 손에 묻은 약물을 닦아냈다.연유성은 얌전히 약품 상자를 원래 있던 자리로 가져갔다.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 과일을 준비하고 난 온서애가 강하랑과 꼭 붙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2-12
더 보기

0210 화

“저녁에 산길 내려가는 거 위험해요.”연유성은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 강세미의 상황은 완전히 안중에도 없는 채 말이다. 그러자 온서애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평소에는 하등 문제없던 산길이 왜 하필 오늘에만 위험한 거니? 예전에는 밥을 다 먹기 바쁘게 도망가듯이 나갔잖니?”강하랑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것처럼 묵묵히 물을 마셨다. 연유성이 떠나든 말든 그녀는 딱히 상관없었기 때문이다. 본가에 남기로 한 순간 이미 염두에 두고 있었던 일이기도 했다.강하랑과 연유성은 청진 별장에서 여러 번 함께 밤을 보냈다. 그래서 이번 한 번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2-12
더 보기
이전
1
...
1920212223
...
140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