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 Chapter 211 - Chapter 220

1393 Chapters

0211 화

기억 속의 어느 한순간과 맞물리는 맛에 연유성은 순간 과거로 빨려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다시 한 입 베어 물었을 때는 그저 달콤한 맛만 느껴졌다. 달지만 느끼하지 않은 것이 확실히 잘 만들어졌다.조금 전의 느낌을 다시 한번 받아보고 싶은 듯 연유성은 자연스럽게 남은 약과를 양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의 손가락이 약과에 닿기도 전에 온서애가 단호하게 쳐냈다.“하랑이가 나를 위해 만들어 준 것을 하나 양보하면 됐지, 얼마 더 먹을 생각이니?”연유성은 고개를 들어 강하랑을 힐끗 봤다. 그녀는 못 들은 척 미소를 지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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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 화

강하랑의 위로에도 화가 풀리지 않은 온서애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면서 말했다.“네가 위로받아야 하는 상황에 오히려 내가 위로받고 있구나. 강씨 가문 그것들은 인간도 아니야. 연유성 그 녀석의 대가리가 어떻게 됐는지 답답할 따름이라니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지만 않았어도 그런 덜떨어진 녀석한테 회사를 맡기지는 않았어. 강씨 가문에 퍼부은 돈으로 기부라도 했으면 천국에 가지 않겠니?”온서애는 이미 회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연유성이 대표 자리에 올라간 다음 HN그룹은 꽤 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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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3 화

“아주머니가 말씀하신 건 다 지난 일이에요. 저는 이제 앞만 바라보며 살고 싶어요. 과거에 얽매이지 않도록요.”강하랑은 입꼬리를 씩 올리더니 여전히 차가운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연유성은 그저 저한테 한때 중요했던 사람일 뿐이에요. 그리고 지금의 저는 약간의 호감을 위해 전처럼 막무가내로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강하랑은 이제 연유성에게 약간의 호감도 없었다. 그러니 그를 위해 무언가를 포기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더구나 강하랑의 인생에서 가장 빨리 포기해야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연유성이기도 했다.연유성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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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4 화

상황을 주절주절 설명하던 강하랑은 혁이들이 또 삐질까 봐 이곳이 어릴 적 지낸 적 있는 곳이기에 강세미를 피해 몰래 숨겨둔 물건들을 보고 싶어서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산길이 위험한 안전적인 이유도 있다고 말을 보탰다.혁이들이 절대 트집 잡을 수 없는 완벽한 설명에 강하랑은 피식 웃었다. 장문의 설명글을 타자하는 데 집중한 그녀는 방안에서 들려오는 인기척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화장실 문이 열린 다음에야 이상함을 눈치채고 머리를 들었다.예고 없이 시선에 들어온 사람을 보고 강하랑은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면서 물었다.“연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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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5 화

연유성은 무미건조한 눈빛으로 강하랑을 힐끗 보더니 입꼬리를 씩 올리면서 말했다.“알았어. 네가 문을 열 수 있으면 당장 꺼져줄게.”이 말을 들은 강하랑은 이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단이혁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을 때 문밖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던 것도 떠올랐다. 그때는 연유성이 욕실에 있는 줄 몰랐던 때라 그다지 마음에 두지는 않았지만 말이다.‘설마... 에이 설마...’강하랑은 머리를 들어 웃음기 서린 연유성의 시선과 마주쳤다. 그러고는 이를 꽉 악물면서 문을 향해 걸어갔다.역시나 문은 밖에서 잠겨서 열리지 않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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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6 화

잠시 후 드라이기 소리가 끝나자 강하랑은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던지고 소파에 쓰러졌다. 그러자 욕실에서 나온 연유성의 눈에는 이런 장면이 펼쳐졌다.강하랑은 머리를 소파의 구석에 박은 채 상체를 아무렇게나 내던지고 하체는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정말이지 우스운 동작이었다.하지만 연유성은 전혀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그와 같은 방을 쓰는 것이 그렇게도 싫은지 잔뜩 처져 있는 강하랑의 모습을 보니 말이다. 이제는 더 이상 장난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연유성은 욕실 문 앞에 잠깐 서 있다가 서서히 강하랑을 향해 걸어갔다.“이만 씻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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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화

신혼 방.만약 연유성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강하랑은 진짜 잊을 뻔했다.강하랑은 머리를 들어 침실을 둘러봤다. 대부분 디테일은 기억 속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아주 선명했다.방안에는 전에는 없었던 드레스룸이 있었다. 옆방과 통하는 벽을 아예 뚫어서 만든 모양이다. 그뿐만 아니라 침대 가에 있는 카펫이 베란다까지 향했다는 것을 커튼이 가리고 있던 탓에 강하랑은 이제야 발견했다.강하랑의 방에는 드레스룸도 없었고 베란다도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이제야 이 방은 그녀가 지내던 방이 아닌, 그녀가 쓰던 물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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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8 화

두 사람 사이에는 또다시 정적이 맴돌았다. 그렇게 한참 후에야 강하랑이 먼저 말했다.“진짜 없어? 약간 두꺼워도 상관없는데...”계절은 이미 초여름에 들어섰지만 밤이 되면 아직도 쌀쌀했다. 더구나 연씨 가문의 본가는 산속에 있었기에 저녁에는 두꺼운 이불을 덮어야 했다. 그러니 겨울 잠옷이라도 편하게 입을 수 있을 것이다.‘무엇이든 이 천 쪼가리보다는 낫겠지...’연유성은 침묵에 잠겼다. 그러다 잠시 후 천천히 입을 뗐다.“찾을 수 있는 덴 다 찾아봤어. 안 그러면 그 젖은 옷이라도 입고 나와서 직접 찾아보든가.”연유성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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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9 화

강하랑은 침묵에 잠겼다. 그리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번쩍이던 번개가 마치 끝나기라도 한 듯이 잠잠해질 무렵 다시 입을 열었다.“강세미 번개 무서워하잖아.”강하랑의 한 마디는 오래된 추억을 불러일으켰다.그날은 연성철의 생일, 모두가 연씨 가문의 본가에 모인 날이었다.연성철은 강세미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생일 찬지를 여는 것도 즐기지 않았다. 그래서 그날은 친한 사람만 불러서 짧게 식사만 하고 끝내는 자리였다. 강하랑도 물론 초대받았다.그때 강세미와 연유성은 서로 정식으로 만나기로 한 상황이었다. 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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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0 화

연유성은 전등 스위치를 눌렀다. 하지만 본가의 오래된 전기 시스템은 진작 번개를 이기지 못하고 정전됐다. 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베란다를 가리고 있던 커튼을 열었다.창밖의 희미한 빛이 방안을 비추자 연유성은 그나마 방안을 살펴볼 수 있었다. 강하랑은 이불 안에 몸을 숨긴 채 우렛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흠칫 떨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편히 잠든 모습은 아니었다.“강하랑...”연유성은 조심스러운 손길로 이불을 들어 올렸다. 강하랑이 그대로 질식사하지 않도록 말이다. 하지만 이불 안의 상황을 목격한 순간 그는 얼어버리고 말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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