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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5 화

연유성은 무미건조한 눈빛으로 강하랑을 힐끗 보더니 입꼬리를 씩 올리면서 말했다.

“알았어. 네가 문을 열 수 있으면 당장 꺼져줄게.”

이 말을 들은 강하랑은 이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단이혁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을 때 문밖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던 것도 떠올랐다. 그때는 연유성이 욕실에 있는 줄 몰랐던 때라 그다지 마음에 두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설마... 에이 설마...’

강하랑은 머리를 들어 웃음기 서린 연유성의 시선과 마주쳤다. 그러고는 이를 꽉 악물면서 문을 향해 걸어갔다.

역시나 문은 밖에서 잠겨서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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