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231 - 챕터 240

1393 챕터

0231 화

강세미는 등골이 서늘해졌다.분명 그저 딱딱한 글자임에도, 아무런 감정이 전해지지 않는 글자임에도 강세미는 숨통이 막히는 것 같았다.그녀는 심호흡을 하였다. 아마도 핸드폰 너머의 상대가 자신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눈치챈 그녀는 화를 꾹꾹 참으며 빠르게 손가락을 놀렸다.「강세미: 걱정하지 마세요! 결혼식 그날 꼭 당신을 초대할 테니까요!」하지만 상대는 답장이 없었다.강세미는 공포의 대상인 남자한테서 답장이 올 것을 기대하며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그녀는 화가 치밀어 핸드폰을 확 던져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다시 천천히 핸드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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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2 화

강하랑은 딱히 화도 나지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뒤에 따라오던 심우민에게 살짝 웃어준 뒤 하이힐 소리 또각또각 내며 연유성을 따라갔다.그들이 도착한 층에는 두 가지 부서가 있었다. 하나는 혼인신고 담당 부서였고, 다른 하나는 이혼 신고 담당 부서였다.그리고 혼인신고 담당 부서에는 평온한 분위기만 남아 있었다. 물론 오후였던 탓도 있었던 것 같다.반면 이혼 신고 담당 부서 앞에 있는 대기 의자엔 자리가 거의 없었고 이혼을 앞둔 부부들은 자리 하나씩 띄워 앉고 있었다.강하랑과 연유성이 이혼 부서로 가다 직원이 막아섰다.“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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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3 화

그녀의 말에 연유성은 눈을 꾹 감았다가 다시 천천히 뜨며 서늘한 냉기를 보였다.그는 눈앞에서 열심히 서류 작성하고 있는 여자를 보았다. 그녀의 말투가 점점 단이혁을 닮아간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하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도 점점 더 단이혁과 닮아 보였고 단이혁과 그녀가 무슨 사인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펜을 잡은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가고 종이가 찢어질 듯이 한 글자씩 써 내려갔다.그리고 드디어, 모든 서류 작성이 끝나게 되었다.이미 전에 이혼 서류에 사인을 했던 터라 재산 분할 부분에서도 딱히 논쟁이 없었고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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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4 화

하지만 거기에 시가가 얼마인지 측정도 안 되는 신정동의 집 한 채와 GN의 지분 3%를 더 얹어주라고 했다. 거기다 추가로 더 주라고 한 160억은 마치 증정품 같았다.GN은 연유성이 HN 그룹을 맡기 전에 운영했던 회사였다. 심우민이 알고 있는 정보로는 연성철이 연유성을 HN 그룹 대표 자리에 앉히려고 일부러 GN을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했었다. 하지만 연유성은 그런데도 GN을 무사히 지켜냈다.지금은 연유성에게 HN 그룹이 더해지니 해마다 그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한주시 앞자리를 차지하는 정도였고 아무리 지분 3%라고 해도 평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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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5 화

연유성은 뒷좌석에 앉아 다리를 꼬며 손가락으로 무릎을 툭툭 두드렸다.한참 지나고 그가 고개를 들며 말했다.“심 비서, 지금 대표가 누구죠? 강세미가 심 비서 대표인가요?”심우민은 직장에서 눈치가 아주 빠른 사람이었기에 당연히 그의 말뜻을 알아들었다.“죄송합니다, 대표님. 대표님이 지시한 대로 처리하겠습니다.”그는 연유성의 곁에서 일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연유성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있었다. 방금 연유성의 어투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지만, 연유성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연유성이 얼마나 화가 났는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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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6 화

물론 그는 바보처럼 어제 연유성이 한 말 그대로 토씨 하나 틀린 것 없이 말해주지는 않았다. 그저 그 집은 강하랑에게 위자료로 주는 것이고 연유성은 그 집을 신혼집으로 하겠다는 말을 전혀 한 적이 없다고만 했다. 그리고 강하랑이 신정동에 살고 있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문자를 보냈지만, 강세미는 한참 동안 아무런 답장을 하지 않았다. 심우민도 회사 업무가 있었기에 마냥 기다릴 순 없었고 핸드폰을 내려놓고 일하러 갔다.병원에서 심우민의 문자를 본 강세미는 하마터면 화가 치밀어 그대로 병실 침대에 쓰러질 뻔했다.그녀는 다시 심우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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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7 화

“심 비서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럼 받을게요. 그래야 심 비서님도 연 대표한테 말씀드릴 수 있겠죠. 다만...”펜을 휙휙 돌리던 강하랑은 다시 멈추고 고개를 들어 심우민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이 지분을 제가 받으면 그 처리를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 연 대표가 간섭하지 말았으면 좋겠군요.”심우민은 고개를 끄덕였다.“그건 당연하죠.”그는 지분 서류를 다시 강하랑에게 내밀었다.강하랑은 이번에 다시 돌려주지 않았고 빠르게 사인을 했다.사인을 마친 강하랑은 여전히 예의 바른 모습으로 말했다.“심 비서님 수고하셨어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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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8 화

한편 한남정에선, 심우민을 배웅한 뒤 강하랑은 바로 연유성이 추가로 재산분할로 준 것들을 오빠들에게 말해주었다.그리고 이내 쉴 틈도 없이 받은 재산이 얼마인가 계산했다.거기다 이혼 협의서에 쓴 위자료를 더하니 연유성이 아주 통이 크게 느껴졌다. 비록 재산 절반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다만 강씨 가문의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생각할지 몰랐다.어차피 그녀가 신경 쓸 부분도 아니었다. 여하간에 이미 사이도 틀어진 마당에 더는 그들에게 당하고 살 이유도 없었다.그와 반대로 그녀가 더욱 골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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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9 화

단이혁의 말에 강하랑이 멈칫했다.사실 다소 아쉽기도 했다. 물론 연유성이 이유인 것은 아니었다. 청진 별장은 연성철이 그녀를 위해 사준 것이었고 그녀가 직접 고른 별장이기도 했다. 아무리 3년간 그곳에 들어가 살지는 못했어도 다른 집들과 달랐다.침묵하고 있던 때에 테이블 위에 놓았던 핸드폰에 새로운 뉴스 알림이 떴다.「HN 그룹 대표와 강씨 집안 강세미의 좋은 소식이 들려와...」첨부 사진에 강세미가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검은 슈트를 입고 연유성의 팔에 팔짱을 끼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야말로 선남선녀였다.강하랑은 링크를 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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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0 화

그 이치를 잘 알고 있었지만, 연유성이 강세미와 재혼한다는 소식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되니 그녀는 여전히 가슴이 갑갑했고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강세미가 어떤 인간인지 두 눈으로 직접 봤음에도 왜 그녀와 재혼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모든 걸 눈감아줄 정도로 좋아하는 건가?'하지만 강하랑은 곧 생각을 접게 되었다. 단이혁이 그녀를 불렀기 때문이다.강하랑은 미소를 지으며 젓가락을 들어 단이혁의 그릇에 고기 한 점을 집어주었다.“오빠, 아까는 내가 확실히 이 기사를 외면하고 싶어서 나가려 했던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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