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전남편이 자꾸 집착한다의 모든 챕터: 챕터 221 - 챕터 230

1393 챕터

0221 화

강하랑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연유성의 팔을 더욱 꽉 끌어안을 뿐이었다. 금방이라도 그를 자신의 곁에 눕힐 기세로 말이다.어느덧 창밖의 우렛소리가 잦아들고 빗소리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연유성은 몸을 비스듬히 기운 채 강하랑을 바라봤다. 그러다 그녀의 흉터를 차마 계속 볼 수가 없어서 손을 뻗어 셔츠를 올려줬다.따듯한 손길이 어깨에 닿은 순간 강하랑은 눈을 번쩍 떴다. 그러고는 눈 깜짝할 새에 몸을 일으키면서 말했다.“뭐 하는 짓이에요?!”연유성의 손은 아직도 허공에 멈춰 있었다. 그대로 강하랑과 시선이 마주친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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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화

연유성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천천히 말을 이었다.“못 믿겠으면 여기 좀 봐봐. 네가 지내던 방이잖아? 여기에는 나쁜 사람이 없어.”강하랑은 연유성의 말에 따라 주변을 빙 둘러봤다. 그리고 잔뜩 힘을 줬던 몸에 드디어 힘을 약간 풀었다. 하지만 경계 태세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저 조금 전보다는 나아졌을 뿐이다.“내가 지내던 방...”강하랑은 영혼 없는 목소리로 연유성의 말을 반복하더니 이불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러자 연유성도 약간은 마음을 놓으면서 말했다.“그래, 네가 지내던 방. 나쁜 사람은 없어, 너를 때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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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3 화

연유성은 그대로 침대 아래에 떨어졌다. 다행히 그가 어젯밤 펴놓은 이불이 있었던 덕분에 다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잠을 제대로 못 잔 데다가 깜짝 놀란 그의 안색은 아주 어두웠다.어젯밤 일어났던 일을 인지하지 못한 강하랑은 당당하게 언성을 높였다.“연유성, 너 진짜 미쳤어? 바닥에서 못 자겠으면 그냥 말하지, 왜 몰래 기어 올라와?”연유성은 고개를 들어 강하랑을 힐끗 보더니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내가 기어 올라갔다고? 강하랑, 너 또 필름 끊겼냐?”화가 났던 연유성은 강하랑과 말도 섞기 싫어서 그냥 욕실에 들어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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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화

“오른손 조심하라고 했지. 혹시 손을 절단하고 싶은 거면 그냥 못 들은 거로 하고.”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강하랑은 연유성의 오른손을 잡고 내렸다. 그러고는 서랍을 힐끗 보다가 청색 넥타이를 꺼냈다.“이거로 해.”연유성의 정장은 아주 기본적인 디자인의 정장이었다. 그래서 넥타이도 화려한 것이 아닌 기본적인 것이 어울렸다.연유성은 강하랑이 고른 넥타이를 살짝 만져봤다. 그리고 촉감이 꽤 좋아서 흔쾌히 받아 들었다. 하지만 곧장 강하랑에게 다시 건네줬다.강하랑은 이해가 안 가는 듯 미간을 찌푸리면서 물었다.“왜?”“오른손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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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5 화

욕실 문 앞에 있었던 강하랑은 그대로 경직되었다.그녀는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와 물건을 정리하던 연유성을 멈칫하게 했다.연유성이 그 얇디얇은 ‘잠옷'을 들고 다소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강하랑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오는 바람에 그는 화들짝 놀라며 얼른 내려놓으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그래도 경직된 강하랑은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연유성은 그녀의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며 손에 든 물건을 확인했고 이내 눈썹을 치켜세웠다.그는 그제야 강하랑이 왜 어제 그렇게 새 잠옷을 요구했는지 이해가 갔다.‘어머니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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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6 화

온서애는 강하랑의 말에 마음이 다소 누그러졌다.“넌 애가, 저런 자식 편을 들어주긴 뭘 들어줘.”식탁에 앉아 있던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 어둡게 깔린 시선으로 강하랑을 빤히 보았다. 그는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강하랑에게 딱히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 듯했다.강하랑도 그의 시선을 눈치채고 바로 고개를 돌렸다.“그냥 솔직히 말할게요. 아주머니, 전...”그녀는 뜸을 들이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을 입 밖에 꺼냈다.“전 아주머니께서 연유성한테 그러시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뭐가 어떻게 되었든 연유성은 아주머니 친아들이잖아요.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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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화

그가 두렵지 않았던 강하랑은 같이 빤히 쳐다보았다.그녀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분명 어젯밤엔 그렇게 인내심 있게 대하곤 왜 갑자기 원수를 보듯 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고 있는지 말이다. 그녀가 방금 온서애에게 한 말에도 그에게 실수가 되는 말이 전혀 없었다.다만 강하랑은 바로 무시를 했다. 여하간에 어차피 그와는 각자 다른 길을 갈 사람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녀는 굳이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연유성을 그녀를 싫어하든 말든 그녀는 상관없었다. 어차피 그녀가 말한 대로 세상 모든 사람이 그녀를 좋아할 수만은 없는 일이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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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 화

“아마도... 곧? 할 것 같아.”강하랑은 솔직히 말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원래 저번부터 걔가 알아서 처리해주겠다고 했었어. 근데 강씨 가문에서 사건이 자꾸 터지고 강세미가 또 자살 난동을 부려서 아마 조금 늦게 처리할 것 같아.”그녀는 사실 확신이 없었다. 변덕스러운 연유성이 오늘 아침에도 갑자기 그녀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그랬기에 언제 다시 변덕을 부려 그녀를 피곤하게 할지 모르는 일이었다.그렇게 생각하니 화가 났다.귀국했을 때부터 그녀는 연유성과 이혼을 하는 것이 제일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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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9 화

“네?”심우민은 당황하였다.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았다.사실대로 강하랑이 아주 기뻐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여하간에 이혼은 결혼처럼 경사로운 일이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말을 꾸며내기엔 너무나도 거짓말인 게 티가 날 것 같았다.심우민은 뜸을 들이다 대답했다.“사모님께선, 아무런 반응도 없으셨습니다. 그저 오후 4시에 뵙자고 하셨습니다.”그러자 핸드폰 너머로 차갑게 피식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아무런 반응도 없었다고요? 아주 활짝 웃었겠죠.”그의 말을 어떻게 들어도 다소 이를 악물고 한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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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0 화

연유성은 소파에서 일어나며 그윽한 눈길로 그녀를 보았다.“이상한 생각하지 마. 내가 약속한 일은 절대 번복하지 않아.”강세미는 속으로 아주 좋아했다.그녀는 원래 이번 일로 연유성이 화가 엄청 나 있어 결혼에 대해서 한참 후에야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그래서 조심스레 한발 물러서며 떠보았지만 바로 이런 효과를 볼 줄은 몰랐다.“하지만 그동안 내가 저지른 일은...”강세미는 기쁜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연유성은 침묵했다.확실히 진상을 알게 된 후 그는 더는 강세미와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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