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이샘의 낯선 모습에 놀랐을 그녀가 걱정되어 미안함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차우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선배만 아무 일 없으면 그거로 충분해."사실 차우미는 그를 걱정했다.온이샘도 다시 생기를 되찾았다."예전에 여기 음식 맛 좋다고 들었거든. 다음에는 가현이랑 서흔이도 같이 오자. 둘 다 좋아할 거야."사실 차우미도 여가현과 올 생각을 했었다.그리고 여가현과 강서흔이 잘 되길 바라는 온이샘의 마음을 차우미도 공감되었다. 오랜 친구였기에 서로 잘 알고 있다."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너도?"온이샘이 살짝 놀란 눈치였다.차우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응, 가현이랑 오면 좋을 것 같더라. 가현이 입맛에 맞을 거야, 분명 좋아할 거야.""그래, 다음엔 우리 넷이 같이 오자.""좋아."두 사람이 웃고 떠들었다. 그들은 주혜민을 아예 신경 쓰지 않았다.그들의 대화 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주혜민은 마땅한 정보를 캐내지 못했다. 게다가 두 사람 말투는 전혀 연인 같지 않았다.두 사람이 사귀는지, 사귀지 않는지 도저히 알아차릴 수 없었다.차우미와 온이샘이 대화를 하는 사이 음식이 나왔다.그들이 주문했던 음식이 전부 올라왔다.온이샘은 집자를 바라보았다. 함께 잡은 두 손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어떤 일이 생겨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두 연인을 표현한 집자를 바라보았다.메뉴판 속 사진과 똑같았다. 사진으로만 보던 것을 직접 눈앞에서 보자 그의 심장이 빠르게 뛰어댔다.맞잡은 두 손이 심장에 반응하게 했다.온이샘이 애써 진정을 유지하며 미소 지었다. "이 음식에 대해 들은 적 있어.""보기만 해도 좋네."온이샘은 자기의 마음을 그녀에게 표현하지 않았지만, 그의 말 속에는 차우미를 향한 마음이 분명하게 담겨 있었다.아까 주혜민과 진현에게 직원이 이 요리에 담긴 러브 스토리를 할 때부터 온이샘도 귀를 기울였다.차우미는 온이샘의 말뜻을 알아차렸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척 태연하게 말했다. "그러게, 맛있어 보여."차우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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