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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다른 속설이라는 게 뭔데요?"

주혜민이 흥미 어린 표정으로 직원을 쳐다보았다.

직원이 말했다. "커플들끼리 서로 인연인지, 아닌지 테스트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인연 테스트? 그런 것도 있어요?"

주혜민은 살짝 놀란 눈치다. 난생처음 이런 미신을 들어본다.

직원이 웃으며 답했다. "네."

"정말 인연이 있다면 이 음식을 먹은 뒤 계속 커플 사이가 유지될 겁니다. 하지만 인연이 아니라면 둘은 곧 헤어질 것입니다."

주혜민은 음식 하나로 이런 테스트까지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미소를 지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우리가 커플 같아요?"

주혜민이 진현으 가리켰다. 진현은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얼굴에는 어떤 표정변화도 알리지 않았다.

직원이 주혜민의 눈치를 살피며 이해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주혜민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우린 커플이 아니라 남매예요. 오해하지 말라고요. 내 약혼자가 질투할지도 모르거든요."

"그 남자가 워낙 질투가 많아서요."

차우미는 온이샘을 쳐다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온이샘이 평소와 달랐기 때문이다. 갑자기 표정이 달라졌다.

분명 이곳에 온 뒤로 달라진 것이다. 그래서 차우미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눈치만 살폈다.

그러던 중, 바이올린 소리가 울려 퍼졌고 식당 안 분위기가 한결 편안하게 풀어졌다.

하지만 여유로움도 잠시, 주혜민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또렷하게 들려왔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주혜민의 목소리가 들리자 차우미는 온몸이 굳어버렸다. 그녀는 주혜민이 자기 뒤에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둘 사이에는 가림막이 있었지만 분명히 느껴졌다.

차우미는 당황했다. 병원 엘리베이터에서 봤던 이후로 다시는 주혜민과 마주치지 않을 거라고 여겼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주혜민과 마주치게 될 줄이야.

그녀는 주혜민이 자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여겼다.

그녀는 차 안에 있었다.

그러나 그날 이후로 주혜민을 아예 마주치지 못했고 그래서 차우미의 기억 속에서도 주혜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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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미친년.. 답도 없다 ㅜㅜ 나상준이 옆에 있었으면.. 한대 치고도 남았겠다 앞으로 주혜민 난리 피우면.. 나상준이 예전처럼 가만있지 않는다고 했잖아? 진짜 꼴보기 싫다!! 주혜민이 말한 약혼자가.. 나상준인줄.. 차우미는 알테고 나상준은.. 미국 출장전과 출장후의 달라진 차우미의 행동을 분명히 느낄텐데.. 이를 어째 ㅜㅜ 나상준 입장에서는.. 온이샘 때문에 그런줄 알테고 앞으로.. 실타래처럼 꼬이고 꼬이겠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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