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7화

온이샘의 낯선 모습에 놀랐을 그녀가 걱정되어 미안함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차우미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선배만 아무 일 없으면 그거로 충분해."

사실 차우미는 그를 걱정했다.

온이샘도 다시 생기를 되찾았다.

"예전에 여기 음식 맛 좋다고 들었거든. 다음에는 가현이랑 서흔이도 같이 오자. 둘 다 좋아할 거야."

사실 차우미도 여가현과 올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여가현과 강서흔이 잘 되길 바라는 온이샘의 마음을 차우미도 공감되었다. 오랜 친구였기에 서로 잘 알고 있다.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너도?"

온이샘이 살짝 놀란 눈치였다.

차우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응, 가현이랑 오면 좋을 것 같더라. 가현이 입맛에 맞을 거야, 분명 좋아할 거야."

"그래, 다음엔 우리 넷이 같이 오자."

"좋아."

두 사람이 웃고 떠들었다. 그들은 주혜민을 아예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의 대화 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주혜민은 마땅한 정보를 캐내지 못했다. 게다가 두 사람 말투는 전혀 연인 같지 않았다.

두 사람이 사귀는지, 사귀지 않는지 도저히 알아차릴 수 없었다.

차우미와 온이샘이 대화를 하는 사이 음식이 나왔다.

그들이 주문했던 음식이 전부 올라왔다.

온이샘은 집자를 바라보았다. 함께 잡은 두 손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어떤 일이 생겨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두 연인을 표현한 집자를 바라보았다.

메뉴판 속 사진과 똑같았다. 사진으로만 보던 것을 직접 눈앞에서 보자 그의 심장이 빠르게 뛰어댔다.

맞잡은 두 손이 심장에 반응하게 했다.

온이샘이 애써 진정을 유지하며 미소 지었다. "이 음식에 대해 들은 적 있어."

"보기만 해도 좋네."

온이샘은 자기의 마음을 그녀에게 표현하지 않았지만, 그의 말 속에는 차우미를 향한 마음이 분명하게 담겨 있었다.

아까 주혜민과 진현에게 직원이 이 요리에 담긴 러브 스토리를 할 때부터 온이샘도 귀를 기울였다.

차우미는 온이샘의 말뜻을 알아차렸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척 태연하게 말했다. "그러게, 맛있어 보여."

차우미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주혜민은.. 차우미를.. 왜이리 신경 쓰는거야? 온이샘이랑 사귀든 말든.. 자기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저리 오지랖을 떠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네 나상준은 3년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관심도 없는데 결국.. 포기 못하고 계속 가다간 주혜민.. 본인만 힘들어질텐데.. 그냥 포기해라 ㅎㅎㅎ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