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5화

'감히 나한테 따지는 거야? 사과하라고? 자기가 뭔데?'

주혜민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고 눈빛도 어두워졌다. 언제든지 무서운 짓을 할 수 있는 사람 같았다.

그러나 차우미는 아무것도 겁나지 않았다.

주혜민이 어떤 반응을 보이든 차우미는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

그녀는 오직 자기 자신만 믿을 뿐, 다른 사람은 신경 쓰지 않았다.

주혜민은 평온하기 그지없는 차우미의 모습에 헛웃음이 터졌다.

그녀는 진현과 온이샘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주위에서 질책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의 웃음소리가 더욱 커졌다.

"내가 만약 사과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건데요?"

주혜민은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못한 것처럼 말했다.

차우미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

"신고할 거예요."

주혜민이 눈을 가늘게 떴다.

"방금 당신이 한 말, 한 짓 때문에 난 실질적인 피해를 보았어요. 충분히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일이에요."

"사과하지 않으면 경찰서에서 만나야겠죠."

주혜민은 더는 웃지 않았다.

그녀의 안색이 차가워졌다, 한겨울의 서리처럼 차가워졌다.

차우미가 진심으로 한 말인지 아닌지를 파악하기 위해 주혜민은 차우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얼마 뒤, 주혜민이 입을 열었다.

"신고하세요."

"지금 신고하면 돼요."

말을 마친 주혜민은 차우미를 힐끗 쳐다보더니 돌아섰다.

매우 건방지고 오만했다.

차우미는 주혜민이 떠나는 것을 보고 휴대폰을 들고 112에 전화를 걸었다.

곧 전화가 연결되었고 차우미가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 신고하려고요."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던 주혜민은 차우미의 목소리에 발걸음을 멈췄다.

그러나 바로 다시 걸음을 옮겼다.

차우미는 멀어지는 주혜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까 발생했던 상황을 낱낱이 설명했고 경찰관이 곧장 출발하겠다고 했다.

"네, 감사합니다."

전화가 끊겼고 주혜민은 이미 떠났다.

진현은 자리에 서서 주혜민의 그림자가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다가 다시 차우미에게 시선을 옮겼다.

차우미가 휴대폰을 넣으며 온이샘에게 말했다.

"선배, 나 때문에 저녁 제대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