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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나상준뿐만 아니라 가온그룹의 아드님까지 그녀에게 매달리고 있는 꼴이었다.

주혜민은 아까 한식집에서 일어났던 일을 떠올렸다.

차우미를 보호하던 온이샘, 차우미의 편을 들던 진현, 두 사람은 그녀에게 적대적이었다.

'허! 대단하다! 진짜 대단해!'

기가 찬 주혜민은 실소하며 눈빛이 음침하게 변했다.

'차우미, 네가 감히 자기 주제도 모르고 내 자리를 빼앗으려고 해?

네가 이렇게 나오면, 나도 더는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아.'

주혜민의 입꼬리가 비열하게 올라갔다.

그녀는 몸을 구부려 바닥에 있는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방문과 닿은 곳에 내동댕이친 탓에 문 앞으로 가서 주워야 했다.

그녀가 휴대폰을 집어 들고 일어서는 순간, 문밖으로 누군가의 그림자가 보였다.

진현이다.

언제부터 입구에 서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주혜민의 눈빛이 순간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녀가 실눈을 뜨고 진현을 바라보았다.

"왜 온 건데? 아까는 모른 척하더니?"

주혜민의 눈빛이 차갑게 얼어붙었다.

그들은 알고 지낸 지 몇 년이나 되었다, 그는 지금까지 줄곧 주혜민의 말을 들었다. 그녀에게 어떤 일이 생기든 진현은 줄곧 주혜민의 말에 따랐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 진현이 변했다.

그녀가 알던 순종적인 남자가 아니었다.

진현은 미소를 지으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소와 같은 얼굴로 조용히 들어왔다.

"가자, 경찰서 같이 가줄게."

진현은 주혜민 앞에 서서 온화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주혜민이 손을 들었다.

짝!

매우 우렁찬 소리와 함께 진현의 얼굴이 돌아갔다.

진현의 얼굴이 서서히 굳었다.

주혜민은 눈앞에 태연하게 서 있는 그를 바라보며 매서운 눈빛으로 쏘아붙였다.

"경찰서를 가? 네가 뭔데? 네가 뭔데 나 대신 사과를 해? 제까짓 게 뭔데! 진현, 경고하는데, 난 널 사랑하지 않아! 결코, 널 좋아하는 일 없을 거니까 헛된 꿈 품지 마!"

주혜민이 턱을 치켜들며 차갑게, 조롱하듯 아무렇지 않게 이런 말을 내뱉었다.

그녀는 말을 마친 뒤 바닥에 있는 가방을 집어 들고 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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