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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주혜민이 온이샘을 말없이 훑어보았다.

"아는 사람이야?"

진현이 주혜민의 눈빛에 의아한 듯 물었다.

주혜민의 눈빛이 결코 평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혜민의 입가에 웃음기가 진해졌다. "아는 사이는 아닌데... 그래도 재밌네."

기분 좋은 듯 환하게 웃는 주혜민이다.

진현은 더는 묻지 않았다.

그는 주혜민의 얼굴만 살필 뿐이다.

두 사람이 대화하는 사이, 직원이 두 사람을 데리고 룸으로 들어갔다.

"여깁니다."

직원이 공포문 너머에 서서 손짓했고 주혜민이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진짜 재밌어, 진짜 재밌어."

진현은 주혜민이 무엇 때문에 이러는지 눈치챘다. 분명 그들과 잇닿은 온이샘 때문일 거라고 여겼다.

주혜민과 진현이 앞에, 온이샘과 차우미가 뒤에 앉았다.

공교롭게도 네 명이 한 공간에 모였다.

주혜민은 말을 하면서 진현을 힐끗 쳐다보더니 안으로 들어가 차우미와 등을 맞대고 앉았다.

결국 진현은 맞은편에 앉았다.

두 사람이 자리에 앉으면서 서로 얼굴을 볼 수 없게 차단되었다.

직원이 메뉴판을 두 사람에게 건넸다. "주문하시겠어요?"

주혜민이 메뉴판을 받아 펼치더니 천천히 훑어보았다.

진현이 먼저 말했다. "먹고 싶은 거로 주문해."

"응."

주혜민은 말없이 메뉴판을 훑으며 주문했다.

하지만 진현의 시선은 메뉴판이 아닌 주혜민을 향해 있었다.

한편, 차우미는 주혜민과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음식에 집중했다. 온이샘의 입맛에 맞으면서도 이곳 특색을 알리는 요리들로 주문했다.

게다가 주변에 앉은 사람들의 대화 소리와 적절한 소음 탓에 차우미는 주혜민의 말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

그래서 주혜민이 그녀를 목격한 사실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온이샘은 주혜민을 발견했다. 차우미가 주문하고 있을 무렵, 온이샘의 시선은 진현과 대화하는 주혜민에게 쏠려 있었다.

온이샘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그는 이곳에서 주혜민을 보게 될 줄 몰랐다.

온이샘은 주혜민이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주혜민과 직접 대면한 적은 없지만, 차우미가 예전에 우연히 넘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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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주혜민.. 미친년!! 나상준은 3년전이나.. 지금이나.. 아무런 감정도 없는데 왜 혼자서 난리야? 나상준과 결혼하고 싶음.. 나상준을 공략해야지 쓸데없이.. 차우미한테 신경을 쓰고 예민하게 구는거야? 답도 없지만.. 약도 없다 ㅜㅜ 만약 차우미 괴롭혔다간.. 나상준이 가만있지 않을텐데 지난번에 진현한테 경고했잖아!! 암튼 더 지켜보자!! 어찌 행동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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