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내 남편의 그녀의 모든 챕터: 챕터 811 - 챕터 820

1206 챕터

제811화

전화를 끊은 후 윤아는 마음이 완전히 달라졌다.한 시간.한 시간 후에 그녀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그때면 현아와 현아가 말한 까칠남이 옆에 있다. 다만...그녀가 마음속으로 기대했던 그 사람은, 줄곧 오지 않았다.‘현아가 연락하지 않은 건가? 아니면 그가 알고도 날 안 찾아 오는 건가?’이런저런 생각에 윤아는 마음이 괴로워지기 시작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핸드폰을 돌려주며 말했다. “핸드폰 빌려줘서 고마워.”어린 소녀는 사실 핸드폰을 빌려줄 때 자신이 사기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핸드폰을 정말로 돌려받을 줄은 몰랐다. 소녀는 입술을 다물고 핸드폰을 돌려받은 다음, 옆에 있는 윤이와 훈이를 보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너희들 혹시 여기서 놀 거야?”윤아는 소녀가 혼자 있는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려고 했지만, 여기에 오래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말을 바꾸었다.“아이들의 아버지가 우리를 데리러 올 예정이어서 오래 있을 수 없고 곧 갈 것 같아.네가 핸드폰을 빌려줬으니 아줌마가 게임할수 있게 돈을 줄게. 어때?”소녀는 머리를 도리도리 저었다.“아니에요.”윤아는 손을 뻗어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끝내 우진이 준 돈을 꺼내 소녀에게 한 장 건네주었다. “가져가, 감사 인사를 하는 거야.”어린 소녀는 망설이며 받았다.“참, 혼자 나왔어? 늦은 시간까지 안전에 조심하고 앞으로 핸드폰을 빌리는 일은 무서우면 빌려주지 마. 모든 사람이 우리처럼 이런 건 아니야, 알겠어?”윤아는 소녀가 나중에 사기를 당할까 봐 다시 한번 귀띔했다. 그러자 소녀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런데 제가 빌려주지 않았으면 집에 못 가지 않았을까요?”이 말에 윤아는 많은 것을 느꼈다.“정말 고마워. 착하네, 빨리 집에 가. 안전 조심하고.”소녀는 오히려 아쉬운 듯 그들을 바라보았다.더 이상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안 윤아는 일어나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말했다. “우리는 가야겠어."“어디 가요? 이쪽에 사세요? 저희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윤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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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그 모습을 보고 윤아는 얼른 몸을 숙였다. “왜 그래?”윤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엄마, 윤이는 괜찮아요.”그러나 윤이의 상태가 이상해 보여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발 삐끗한 거 아니야? 엄마가 봐줄게.”“엄마, 나 정말 괜찮아요...”이때, 입구 쪽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윤아는 마침 땅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가,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보니 여관에서 보았던 그 몇 사람이 게임장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 몇 사람은 마치 싸움이라도 벌이려는 듯 흉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들의 모습에 놀라 비명을 지르며 탈출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그들을 보자 윤아는 안색이 변했다.겨우 40여 분 지났는데, 그들이 찾아올 줄은 몰랐다. 보아하니 현아가 데리러 올 때까지 이곳에 안전하게 머무르는 것은 이미 불가능했다.윤아는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놀랍게도 출구가 하나뿐이었다.윤아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바로 일어나 윤이를 안고 훈이는 뒤에서 따라오도록 한 다음 다른 소란스러운 군중 속으로 숨었다.“빨리 찾아!”그녀는 그 무리의 사람들이 큰소리로 군중에게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그들은 자기 집 아이들이 도망쳐서 사람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모두를 대신해서 오늘 게임비용을 부담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할 경우, 소액의 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들을 이상하게 여기고 상대하기를 꺼렸지만 점차 많은 아이들이 돈을 받으러 갔다. 그리고 실제로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더 많은 사람이 게임을 포기하고 돈을 받기 위해 달려갔다. 그러자 문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윤아는 인파를 빌려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다가가 보니 문을 지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두 아이를 데리고 있는 것이 너무 눈에 띄어 빠져나가기란 불가능했다.인파가 점점 흩어지는 걸 보면서 훈이는 조급해져서 윤아의 옷깃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엄마, 이제 어떡해요?”주위를 둘러보던 윤아는 화장실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목소리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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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지금 윤아는 마음속으로 자책했다. 윤이를 잘 돌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윤이가 언제 다쳤는지, 어떻게 다녔는지도 몰랐던 자신을 자책했다. 윤아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윤이도 당황했다. “엄마, 울지 마세요. 윤이 안 아파요.”오빠인 훈이도 이때 달려와 발끝을 들고 윤아의 눈물을 닦아줬다.윤아는 두 꼬마가 자신을 이렇게 걱정하자 눈물을 멈추고 말했다. “돌아가면 엄마가 꼭 잘 보상해 줄게.”“엄마, 괜찮아요. 엄마 잘못이 아니에요.”“자, 우리 이제 말하지 말자. 윤이 발... 엄마가 문질러줄게.”윤아는 윤이의 아픈 곳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윤이는 눈가에 눈물이 맺힐 정도로 아팠지만, 엄마가 걱정할까 봐 다시 참았다.이를 본 훈이는 조심스럽게 윤이의 손을 잡았다. 세 사람은 화장실에 있었는데 핸드폰도 없고 시간도 볼 수 없기 때문에 윤아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부드럽게 윤이의 상처를 반복해서 주물러줄 수밖에 없었다.한참 지나서야 윤아는 손을 거두었다.그 후 그녀는 대충 시간을 어림짐작했는데, 시간이 10분 정도 지났을 것 같았다.10분만 더 있으면 현아가 도착할 것이다.지금 이 순간, 윤아는 어쩌면 오는 길이 매우 순조로워서 이미 도착했을지도 모른다는 허황된 생각도 들었다. 이때, 밖에서 누군가 화장실 문고리를 비트는 소리가 들렸는데 지금 화장실 안에는 숨죽이고 있는 그들밖에 없었기 때문에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화장실 문이 잠겨 있습니다.”“잠겼다고? 멀쩡한 화장실이 왜 잠겨있어? 뭔가 이상한 게 있을 거야, 문 부숴.”“단단한 소재로 만든 문이라 부수기가 쉽지 않아요..”“그럼 문고리를 박살 내.”윤아는 크게 숨도 못 쉬었다. 이 대화를 듣고 있자니 상대방이 엄청 험악해 보인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고문을 기다리는 듯 눈을 감았다.밖은 잠시 조용하더니 곧이어 무거운 물건이 문고리를 내리치는 소리가 들렸다.퍽!퍽!소리가 화장실 전체에 울려 퍼졌다.소리가 크고 힘도 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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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윤아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내키지 않았다. 그녀는 정말 내키지 않았다.분명히 이미 현아와 연락이 닿았는데, 왜 여전히 도망치지 못할까?‘여기에 있지 말았어야 했어. 내 결정에 문제가 있었던 거야. 아마 여기에서 조금 있고 난 뒤 다른 곳으로 옮겨지겠지? 아마... 그러면 또 기회가 있을지도 몰라.’마침내, 윤아는 마지막 칸 앞에 신발 한 켤레가 나타난 것을 보았다. 윤아는 문이 열리면서 부딪힐까 봐 일찌감치 아이들을 끌고 뒤쪽 구석으로 숨었다.그녀는 그 신발이 문 앞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숨을 죽였다. 상대방이 바로 문을 부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그 사람은 문 앞에 멈춰 서서 말했다. “윤아 씨, 당신과 아이가 안에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대표님의 목적은 윤아 씨를 찾는 것이니 우리는 윤아 씨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본인과 아이들이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협조하고 스스로 나오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힘이 세서 이따가 이 문을 발로 차면 윤아 씨를 다치게 할지도 모릅니다.”윤아는 잠자코 그 말을 듣고 있었다.몇 초 후, 그녀가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밖에서 펑 하는 큰 소리가 들렸다.윤아와 아이들은 깜짝 놀랐다. 윤아는 품에 안긴 두 녀석을 엉겁결에 더 꼭 껴안았다.기다리다 지친 그 사람이 문을 걷어찰 줄 알았는데 문은 멀쩡하고 몸싸움하는 소리가 들렸다.‘이건 또 무슨 일이지?’칸막이 안에 있는 윤아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밖에서는 남자의 주먹다짐 소리만 들렸다. 품에 안긴 윤이가 무의식적으로 입을 벌렸다. “쉿.”윤아는 즉시 검지를 윤이의 입에 가져다 대며 입을 열지 말라고 했다.비록 그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지만, 윤아는 기뻐하지 않았다. 현아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한 그럴 힘이 없을 것이다.그런데 만약에 경찰에 신고했다면 이렇게 엉켜서 싸우는 게 아니라 방금 경찰의 경고가 들렸을 거고, 두 손을 들라고 했을 것이다. 그래서 온 사람들이 어떤 세력인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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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두 아이는 윤아의 옷자락을 꽉 잡아당기고 그녀의 뒤에 나란히 움츠러들었다.윤아는 이미 마음의 각오를 하고 문고리를 비틀어 문을 휙 열며 미리 생각했던 말을 꺼냈다.“함께 갈 테니, 나와 아이를 해치지 말...”그러나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눈앞이 캄캄해지며 통째로 안겼다.“놔...”윤아가 정신을 차리고 의식적으로 밀치려는데 익숙한 향기가 그녀의 코에 들어오자 어리둥절했다.이것은...그 사람은 윤아를 자기 안에 넣으려는 듯 다시 힘껏 껴안았다.그러나 윤아는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그녀는 눈앞이 어질어질 하더니 순간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때 뒤에서 두 아이의 외침이 들려왔다.“고독현 밤 아저씨!”‘그 사람이다, 역시 그다.’윤아는 왜 이곳을 찾아온 사람이 수현일 줄은 몰랐을까?전에 윤아가 현아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상황이 급해서 그런지 그녀는 이 일을 언급하지 않았다. 현아가 언급하지 않으니 윤아도 수현에게 말했는지 몰랐고, 수현이 아직 이 일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래서 마음속으로는 당연히 수현이 자신을 구하러 올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그런데 수현이 이렇게 예고 없이 자기 앞에 나타날 줄은 몰랐다.윤아는 수현의 가슴에 손을 얹고 부드럽게 그를 밀어냈는데, 이 작은 움직임이 마치 그를 자극한 듯 그녀를 다시 한번 세게 끌어안았다.윤아는 그가 다시 힘을 줄 줄 몰랐고, 깜짝 놀라 수현의 어깨에 얼굴을 기댔다.옆에서 이를 본 민재는 손을 들어 입을 가리고 가볍게 헛기침을 했다. “흠, 진 대표님, 저희 지금 여기를 떠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쪽 사람들이 다시 오면 좀 번거로울 것 같습니다.”이 말을 듣고서야 수현은 계속 안고 있던 큰 손을 천천히 풀었다. 그리고 수현은 눈에 띄게 야윤 윤아를 바라봤다. 얇은 입술은 속상한 듯 시무룩해 졌고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부터 얼굴까지 점차 쓰다듬으며 짧게 말했다. “야위었어.”방금 눈물을 멈춘 윤아는 수현의 한마디에 다시 눈물이 차올랐다. 수현은 다정하게 윤아의 눈물을 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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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가자.”윤아는 훈이의 손을 잡고, 모두 함께 이곳을 떠났다.문 앞에 도착했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들을 겹겹이 에워싸고 길을 완전히 막았다.이 사람들을 보자 윤아는 가슴이 싸늘해졌다.“그 사람들이야.”수현은 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윤아를 자기 곁으로 끌어안았다.“내가 있잖아.”그 말을 듣고 윤아도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가까이 붙었다.윤아는 입술을 깨물더니 물었다.“경찰에 신고 안 했지?”수현은 잠시 멈칫하더니 윤아를 내려다보았다. “왜? 내가 신고해서 그가 잡혀갈까 봐 걱정돼?”그의 검은 눈동자에 윤아는 시선을 내렸다. “예전에 많이 도와줘서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그 사람은 지금 너를 해치고 있어.”“나를 데리고 떠났을 뿐, 해치지 않았어.”윤아는 강조했다. “그는 나랑 아이들을 해치지 않았어.”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비록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지만, 윤아가 자신의 면전에서 그를 이렇게 감싸고 편드는 것을 보고 마음이 욱신거렸다.이때, 선우가 사람들 속에서 걸어 나와 두 사람의 대화를 끊었다.걸어 나오자마자, 선우는 군중 속에서 윤아를 정확하게 찾아낸 다음, 마치 수현을 전혀 보지 못한 것처럼 윤아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선우의 시선에 사로잡힌 윤아는 입을 꾹 다물고 무의식적으로 그의 눈을 피하려는데 수현이 껴안았다. 수현은 소유욕이 발동해서 소유권을 주장하려는 듯 윤아를 꼭 껴안고, 선우를 바라봤다. 선우는 윤아의 잘록한 허리에 내려앉은 큰 손을 본 후에야 천천히 시선을 옮겨 수현과 눈을 마주쳤다. 잠시 후 선우가 입을 뗐다. “오랜만이야.”수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며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수현아, 오랜만이긴 하지만 네가 오자마자 내 사람을 데려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않아?”“네 사람?”수현은 코웃음을 쳤다. “윤아가 언제부터 네 사람이야. 나는 왜 몰랐지?”두 사람이 팽팽히 맞섰다. 수하들도 무기를 든 자, 빈손인 자, 모두 만반의 준비를 하고 팽팽히 대립하며 명령만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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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윤아가 귀국한 것은 수현과 재결합하려는 것이 아니다.일이 지금까지 발전한 것은 모두 사고였다.선우가 자기를 가두고 우진까지 다치게 할 줄은 전혀 몰랐다.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윤아는 자신을 탈출시켜 준 우진이 떠올랐다. “비서님은?”말을 들은 선우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진 비서? 윤아야, 그 소식을 알고 싶다면 나랑 같이 돌아가자.”윤아가 입을 다물고 대답하기도 전에 그녀의 허리춤에 내려앉은 수현의 손에 힘이 더 들어갔고 수현이 차갑게 말했다. “윤아를 데려가려고? 꿈도 꾸지 마.” 선우는 오히려 윤아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윤아야, 나는 남의 말을 듣지 않고 네 말만 들을 거야. 말해봐, 나랑 돌아갈래? 나랑 함께 돌아가기만 하면 진 비서는 무사할 거라고 약속해.”“지금 협박하는 거야? 그는 당신 비서이지 내 비서가 아니야.”“응.” 선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내 비서인 줄 알아. 하지만 내 비서로서 내 사람을 놓아줬잖아. 윤아야, 이런 사람을 벌을 주지 않으면 앞으로 다들 따라 하지 않겠어?”윤아는 선우가 진 비서를 이용해 자신을 협박해 돌아가게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는 윤아가 마음이 약해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을 알고 계산 한 것이다. 지금 선우의 손에는 오직 이 카드 하나뿐이다. 하지만, 그가 진 비서를 이용해서 윤아를 견제하려면 진 비서가 무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카드는 무용지물이다. 그러자 윤아는 차갑게 말했다. “내가 진 비서가 다칠까 봐 같이 갈 것 같은거지? 그럼 지금 말할게. 만약 돌아갈 거라면 애초에 진 비서랑 나오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을 거야. 그가 이미 마음의 준비를 마쳤으니, 나도 그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을 거야.”선우는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꼬리만 움찔거렸다.“그래?”그의 목소리는 매우 담백해서 듣기에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보아하니 진 비서도 별 쓸모없겠네.”그러자 윤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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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화

한참 동안 속삭이는 두 사람을 멀리서 바라보던 선우는 늘어뜨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내 곁에 있을 때, 윤아는 언제 이렇게 낮은 목소리로 나와 교류한 적이 있었는가?’질투는 마음속에서 빠르게 자라나 마치 어떤 양분을 섭취한 듯 하늘 높이 치솟았다. 이를 본 옆에 있던 부하들의 눈빛이 번뜩거렸다.“이 대표님, 싸우지 말라고 하신 건 윤아 씨가 다칠까 봐 그런 거 아닙니까? 하지만 사실 우리 쪽 사람이든 그들 쪽 사람이든 모두 윤아 씨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으니 싸워도 윤아 씨와 아이들은 안전할 것입니다.”“하지만 저희가 손을 쓰지 않는다면, 여기서 대치하거나, 아니면 저쪽에서 윤아 씨를 데려갈 것입니다.”선우는 고민하는 듯 말을 안 했다. 그의 신념이 흔들리자 부하들은 계속 부채질했다.“이 대표님, 생각해 보세요. 만약 정말 저 사람들이 윤아 씨를 데려가면 저희가 나중에 다시 모셔 올 기회가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건, 저희는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어요.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다음 기회는 없을 수도 있어요.”마지막 기회라는 말은 선우를 일깨웠다.수현과 손을 잡고 있는 윤아를 멀찌감치 바라보던 선우는 시무룩해졌다. 그래, 이번이 아마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만약 수현이 데려가면 나에게 다시 기회가 있을까?’“이 대표님, 어차피 형제들이 모두 이곳에 모였으니, 대표님의 말 한마디면 제가 목숨 걸고 달려들어 윤아 시를 빼앗아 올 수 있습니다.”뺏다...“이 대표님, 저희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 분명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망설이지 마세요.”선우의 시선은 여전히 맞잡은 두 사람의 손을 주시하고 있다.머릿속에서는 지금 그녀 옆에 서 있는 사람이 자신이고, 그가 그녀의 손을 잡으려고 한다면 그녀가 받아줄지 생각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윤아의 곁을 지켰지만 한 번도 윤아의 손을 잡거나 키스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가끔 그녀가 자신에게 무방비 상태일 때 그녀를 살며시 안아줄 뿐이었다.다른 친밀한 동작은 한 적이 없다.그런데 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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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선우의 명령을 받은 후, 수하는 마침내 만족의 미소를 지었다.그는 눈을 들어 맞은편 윤아를 보더니 갑자기 팔을 흔들며 큰소리쳤다. “돌진! 윤아 씨와 아이들을 뺏어 오자.”그가 손을 들었을 때, 윤아는 이상한 것을 느꼈다.윤아가 아직 입을 열기도 전에 옆의 수현이 허리를 잡았다.“가자.”윤아는 황급히 훈이를 끌고 함께 돌아섰다.“막아!”민재는 평소처럼 점잖지 않게 소리를 지르더니 빠른 걸음으로 그들을 따라나섰다.오기 전에 그들은 만약 양측이 싸운다면, 그들은 윤아와 아이들을 데리고 떠나는 것이 우선이라고 논의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뒷수습해야 한다.윤아는 사람들이 달려드는 것을 보고 그 사람들의 생각을 깨달았다.그러나 윤아가 반응하기도 전에 이미 차에 탔다. 자리를 고쳐 앉기도 전에 윤이와 훈이도 탔고 민재는 재빨리 조수석에 탔다. 원래 수현이 함께 갈 것이라고 예상했던 윤아는 수현이 그들을 차에 태운 후 제자리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랑 같이 안 가?”“이 비서가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줄 거야.”윤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럼 당신은?”“난 여기 일을 처리하고 찾으러 갈게.”윤아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같이 가자고?”“당신...”윤아의 입술이 조금 움직였을 뿐인데, 눈앞에 서 있던 수현이 문득 몸을 숙여 큰 손으로 그녀의 뒤통수를 감싸고 그녀의 약간 벌어진 붉은 입술에 키스했다.“흡.”윤아는 예상치 못하게 받은 키스에 정신 차리고 그를 밀어내려고 했는데 수현이 이미 스스로 물러났다. 그러나 그는 떠나지 않고 그녀의 이마에 대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말이 끝나자 그는 그녀의 뒤통수를 놓고 민재에게 말했다. “윤아와 내 아이들을 잘 보호해요.”민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 마세요, 진 대표님. 목숨을 걸고라도 지키겠습니다.”그런 뒤 수현은 윤아가 지켜보는 가운데 차 문을 닫았다.윤아는 창문 너머로 수현의 얼굴이 멀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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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화

자기 이름을 들은 윤아는 고개를 들어 민재를 바라보았다.“누구예요?”민재가 핸드폰을 건넸다.“윤아 씨 친구 현아 씨에요.”현아라는 말에 윤아는 즉시 핸드폰을 받았다.“현아야!”“윤아야!”현아는 감정이 윤아보다 더 격앙되었다. “수현 씨가 드디어 널 찾았네. 미안해. 재수 없게 우리 차가 길에서 고장 나서 널 구할 시간이 지연되었는데 다행히 진수현이 널 찾았네.”고장? 어쩐지 줄곧 현아가 보이지 않았다. “그럼 너희들은 지금 어디에 있어?”“괜찮아, 까칠남이 있잖아. 해결할 거야. 지금 마침 이 비서님 전화가 통했어.”“그럼 다행이야.”“돌아가면 찾아갈게.”“알았어.”두 사람은 잠깐 통화 후 전화를 끊었다. 현아 쪽의 차가 고장이 나서, 그녀도 지금 골치 아프겠다. 민재에게 핸드폰을 돌려준 뒤 윤아는 말했다. “어떻게 저를 찾았어요?”민재는 핸드폰을 넣고 차근차근 설명했다. “사실 현아 씨가 연락하셨어요. 호텔에서의 소식을 접한 후 바로 왔는데 저희가 도착했을 때 아가씨의 구체적인 위치를 몰랐어요. 모두 현아 씨가 알려준 거예요.”“그렇군요.”여기까지 듣고 윤아도 깨달았다. 수현이 진작에 왔는데 자신이 그에게 연락하지 않았을 뿐이다.윤아는 원래 수현이 나타나지 않은 줄 알았다. 왜냐하면 전에 그에게 연락했지만, 계속 받지 않았다. 그래서 윤아는 모처럼 외부에 도움을 요청할 기회를 낭비할까 봐 두려워서 수현에게 전화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자 민재는 윤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겠다는 듯 다시 입을 열었다. “왜 대표님께 연락하지 않으셨어요?”“연락해 봤는데 그때 안 받았잖아요. 저는 기회를 낭비할까 봐 두려웠어요. 비서님도 아시겠지만 상황이 안 좋았잖아요.”그 말에 민재는 어색한 듯 손을 뻗어 코를 만졌다.“그렇네요. 그때 전화를 받지 못한 것은 확실히 대표님의 문제지만 제가 대신 변명하자면 그때 대표님이 윤아 씨가 사고나 났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자마자 바로 출국했어요.”“그래요?”그들이 지금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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