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내 남편의 그녀의 모든 챕터: 챕터 471 - 챕터 480

1206 챕터

제471화

오민우가 한 이 말을 듣자 윤아는 마음이 불편했다. 심지어 그의 확신에 가득 찬 표정과 말투는 마치 일이 정말 그렇게 될 거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아닌 것도 그렇다고 말했다."만약 아니라면 제가 이렇게 말했을 때 대표님께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태도여야 했어요. 상처가 만약 다 나았다면 손으로 만졌을 때 아무 느낌도 없어야 하거든요.""그래요?"윤아는 가볍게 웃었다."오 매니저님, 아문 상처는 만졌을 때 아프지는 않지만 만약 거센 방망이로 친다면 안 아프다고 말할 수 있어요?""그냥 대수 한 말 가지고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는 거 아니에요? 그렇지 않다면 다친 사람이 받은 상처가 너무 심한 나머지 아직 아물지 않았겠죠."여기까지 듣자 윤아의 얼굴에 걸려있던 웃음은 점차 사그라들었다."잘못 생각했네요. 전 정말 신경 쓰지 않습니다."민우는 어깨를 으쓱했다."대표님께서 그런 감정을 내려놓으시고 사업에만 몰두한다면 저희 같은 직원들에게 가장 좋은 일이에요."여기까지 말한 후, 민우는 더는 말하지 않았다."서류는 테이블에 올려놓았어요. 하지만 대표님께서는 필요하지 않으시겠네요. 그럼 전 이만 일 하러 갈게요. 오늘 드디어 새 직원이 입사했거든요. 하지만 남을지는 모르겠어요. 필요한 일 있으면 절 부르세요."민우가 나간 후, 윤아는 혼자 사무실에 앉아있었다. 그제야 아까 민우의 말에 욱했던 감정이 점점 진정되기 시작했다.마음을 진정시킨 후, 윤아는 아까 민우가 했던 말이 비록 귀에 거슬리긴 했지만 아무 의미도 없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과거의 일을 내려놓고 또 수현을 낯선 사람으로 대하려고 마음먹었으니 그와의 콜라보를 꺼려서는 안 되었다.하지만 그녀가 걱정하는 건 다른 이유가 있었다.바로 윤이와 훈이였다.그녀의 두 아이.진씨 그룹과 콜라보를 한다면 수현과 마주칠 일은 점점 많아질 것이다. 시간이 길어질 수록...다른 사람은 보아낼 수 없겠지만 그녀는 잘 알고 있다. 두 아이가 얼마나 수현과 닮았는지 말이다.하지만 나이가 아직 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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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만약 정말 찾기 어렵다면 한 명만 찾아도 좋은 거죠. 하지만 저흰 아직 작은 회사니까 어려워요. 현재 한국 사회를 보았을 때 많은 사람들은 안정적인 걸 추구하니까요. 해외 기업은 크긴 하지만 너무 멀기 때문에 업무가 익숙하지 못할 수 있어요. 아마 올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여기까지 듣자, 윤아도 초보적인 생각이 섰다."그러니까 다른 길이 통하지 않을 때 해볼 수 있다는 말이죠?""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부르세요? 해외에 뒷백이라도 있으십니까?"민우는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었다."사적인 문제 물어보는 거 신경 쓰세요?"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윤아는 그가 뭘 물어보려는지 눈치챘다. 그래서 민우가 이렇게 물어본 후 당장 거절했다."네, 신경 씁니다."이 말을 듣자 민우는 참지 못하고 웃었다."사실 사장님께서 재결혼 하셨는지, 지금 싱글인지 물어보려고 했어요."심윤아: "..."그녀는 못 말린다는 듯 민우를 보았다."이 물음에 답하지 않죠.""에잇, 그래요. 출근하려는 사람도 없는데 이런 것도 못 물어보세요."출근하러 오는 사람은 확실히 없었다. 윤아는 시간을 한 눈 보았다. 아이를 픽업할 시간이 거의 된 것을 발견하고 친구에게 말했다."오늘 할 일이 없다면 일찍 퇴근해도 좋아요.""네. 그럼 전 오늘 일찍 퇴근합니다. 이거 조퇴 아니죠?""글쎄요?"두 사람은 웃으며 회사를 떠났다.-윤아는 차에 앉아 아이를 픽업하러 학교에 갔다.학교에 도착한 후 선생님은 그녀를 보자마자 얼른 말했다."어머님, 또 윤이와 훈이 데리러 오셨어요? 아이들 아버지가 이미 데려갔는데 모르셨어요?"오늘 또 다시 아이 아버지란 소리를 들었을 때 윤아는 이미 긴장되지 않았다.선우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일하라 바빠서 전화를 받지 못했어요."그녀는 간단하게 설명한 후 돌아갔다.집에 도착했을 때 선우가 두 아이와 함께 거실 소파에 앉아 숙제를 도와주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윤아는 현아가 자신에게 고려해 보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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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선우는 분수가 있는 사람이었다. 어제 하룻밤만 자고 오늘 저녁엔 남겠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가기 전, 선우는 윤아에게 말했다."내일 아침을 갖다주는 겸 널 데리러 올게."윤아는 멈칫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응. 알겠어."그녀가 더는 자신을 거절하지 않은 것을 보자 선우는 손을 뻗어 윤아의 머리를 가볍게 만졌다."드디어 됐다고 안 하네. 이거 나한텐 엄청 좋은 현상이야. 계속 노력할게."윤아는 선수를 보며 할 말이 있는 듯했다."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선우는 그녀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사실, 예전에 해외에 있을 때 말할 기회를 놓쳤어. 지금은 비록 시기가 너무 알맞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회인 것 같아서 말할게. 윤아야, 만약 네가 날 택한다면 난 꼭 좋은 아빠가 될게. 윤이랑 훈이를 내 친 자식처럼 여길게. 장담할 수 있어. 그리고 저 아이들 외 다른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어."윤아는 이런 말을 들을 줄 몰랐다. 오늘도 이 일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가 선뜻 말해주었다.그녀는 잠시 고민한 후 말했다."이건 아니야. 너한테 불공평했다.""공평?"선우는 낮게 웃었다."윤아야, 감정에 공평을 찾기 어려워. 더욱이 사람마다 원하는 게 달라. 그러니 난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대신 네가 날 한 눈이라도 더 봐주었으면 좋겠어. 이게 바로 내가 원하는 거야."심윤아: "...""네가 날 이용한다고 해도 괜찮아. 내 곁에 있기만 하면 돼."마지막까지 듣자 윤아는 입안에 쓴 맛이 맴도는 것 같았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그럴 필요 있겠어?"이런 윤아의 모습에 선우는 그녀의 코를 가볍게 터치했다."내가 이런 말을 하는 건 널 슬프게 하려는 게 아니야. 날 좀 더 고려해 줬으면 좋겠어. 훈이랑 윤이는 이미 컸잖아. 사리 분별을 할 줄 아는 나이야. 그래서 아이들을 지켜주고 싶어. 학교에서 쓸데없는 소리 듣지 못하게 말이야.""너...어떻게 알았어?"이 일을 말하자 선우의 미소는 점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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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라이브 방송을 말하지 않았으면 윤아는 정말 이 일을 까먹을 뻔했다.귀국하려고 준비했을 때 두 아이의 라이브 방송은 끝났다.환경을 고려해 다시 시작하는 시간을 통지 하지 않았다. 게다가 요 며칠 윤아도 바빴기 때문에 이 일에 더 관여하지 않았다.지금 두 아이가 이 얘기를 꺼내니 윤아는 드디어 핸드폰을 꺼내 댓글을 보았다.보름이나 지났는데 인스타에 새로 올린 영상에 벌써 몇만 개의 댓글이 늘어났다.이 댓글에 모두 라이브 방송 날짜를 물어보는 거였다. 심지어 두 아이가 보고 싶다는 댓글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음."윤아는 잠시 고민했다."실은 너희들 지금 학업 상황을 보았을 때 라이브 방송을 해도 돼. 그런데 차수는 줄이는 게 좋을 것 같아. 대부분 시간엔 야외 활동에도 참여해야 하거든."이 말을 듣자 윤이는 작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엄마, 그럼 윤이랑 오빠가 야외활동에 참여할 때 영상을 찍으면 되잖아요."이 제안은 듣기엔 괜찮은 것 같았다. 원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기 때문에 영상 몇 개를 더 찍는 것도, 혹은 라이브 방송을 많이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그래. 너희가 원한다면 그렇게 해."-저녁 아홉 시 무렵, 수현의 핸드폰엔 알림 메시지가 떴다. 샤워한 후 그는 핸드폰을 보았는데 자신이 유일하게 팔로우한 그 계정에 새 영상이 오른 것을 발견했다.두 아이의 계정이었다. 설마 새 영상을 올렸나?수현은 영상을 클릭했다. 화면 속엔 두 아이가 똑같은 옷을 입고 탁자에 앉아있었다.영상은 아주 조용했고 찍는 사람도 말하지 않았다. 그저 두 아이가 공부하는 장면만 찍었다.거의 중간쯤 되었을 때 구석에 앉은 윤이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카메라를 보았다."엄마, 책을 찾지 못하겠어요."일 초후, 화면이 바뀌더니 아이는 이미 책을 찾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수현은 눈을 깜박였다. 이 중간 부분은 아마 삭제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는 이 사이에 벌어진 일을 신경 쓰지 않았다. 어쨌든 그는 결혼도 하고 아이까지 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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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이튿날.수현이 금방 잠에서 깼을 때 양훈이 전화를 걸었다."이민재 씨가 나한테 전화했더라. 어젯밤 또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며?"수현은 어젯밤 몇 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기분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게다가 깬 후 윤아의 그 매정한 말들이 떠오르자 지금 표정은 또 썩어 있었다."무슨 일이야?"양훈은 혀를 찬 후 입을 열었다."친군데 아무 일 없으면 연락도 못 하냐?""됐어."말을 마치고 수현은 전화를 끊으려고 했었다."잠깐만."그의 의도를 알아챈 양훈은 즉시 그를 말렸다."할 말이 있어."친구를 대할 때 수현은 그래도 조금의 인내심이 있었다."말해.""또 소영이 마음 상하게 했냐?"여기까지 듣자 수현의 눈동자엔 조롱의 기색이 스쳐 갔다."왜, 또 너한테 달려가서 하소연했냐?""내가 아니라 석훈이한테 가서 했나 봐. 석훈이가 어찌나 가슴 아파하던지 나더러 널 말리래."진수현: "...""김양훈, 정 한가하다면...""아, 됐어 됐어."양훈이 얼른 수현의 말을 끊었다."한가하지 않으니까 뭘 시킬 생각 접어. 너한테 전화한 것도 무슨 생각인지 물어보기 위해서야."여기까지 말한 후 양훈은 조금 멈칫했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었다."그리고 너 수원에 너무 오래 있는 거 아니야? 일 처리가 아직 안 끝났어?"수현은 원래 그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어제 윤아의 태도를 떠올리자 그는 한참 동안 침묵하고 말했다."돌아왔어."양훈은 의식적으로 물었다."누구?"수현은 대답하지 않았다.한참이 지나서야 양훈은 조금 놀랍다는 듯 물었다."너 설마..."양훈은 수현의 아픈 곳을 찌를까봐 이름은 말하지 않았다.하지만 수현의 침묵은 양훈에게 확신을 주었다. 정말 그녀가 돌아왔다는 것을.두 사람은 모두 전화를 끊지 않았다. 그저 침묵만 하며 정적이 오가는 순간 속에 푹 빠질 뿐이었다.결국 양훈은 먼저 물었다."그래서? 너 어쩔 건데?"어쩔 거냐고?수현은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모르겠어."김양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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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양훈은 한숨을 내쉬었다."그런 수단 아니면 윤아 일 알 수 없어?""알겠어."전화를 끊은 후, 수현은 깊은 사색이 빠졌다.다른 수단?아마 한 번 해볼 수 있을 것 같다.-오늘은 선우가 직접 차를 운전하여 윤아를 회사에 데려다주었다.그 사이 당연히 두 아이도 학교에 보냈다.회사에 가는 길에 윤아는 계속 창밖을 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선우는 당연히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어제 돌아온 후, 계속 이랬으니까."왜?"그렇다 하더라도 선우는 차 안의 노래를 끄고 윤아에게 물었다.역시나 그녀는 처음에 선우가 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 선우가 두 번이나 불렀을 때야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입을 열었다."어? 아,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회사 일 생각하고 있었어."이선우: "회사? 회사 요즘 좀 어때? 나도 요즘 좀 바빠서 묻지 못했어. 내가 뭐 도울 거 없어?""그건 없어."윤아는 고개를 흔들었다."내가 처리할 수 있어.""혼자 다 감당하려고 하지 마. 요즘 뭐 하는데?""딱히 하는 건 없고 회사에 뒷백을 좀 찾아볼까 해. 직원 구하기 쉬울 것 같아서."실은 이 일을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선우가 물을 때 윤아는 회사 일을 핑계로 숨기려고 했다."회사? 뒷백도?"그러나 선우는 이 말을 듣자 얕게 웃었다."내 회사를 찾으면 되잖아."이 말을 듣자 윤아의 표정은 변했다. 그녀는 얼른 해명했다."그런 뜻이 아니야. 이걸 말하는 건 네 회사를...""그런데 어쩌나?"선우는 안경을 위로 밀며 조용히 말했다."난 널 위해 귀국한 거야. 회사도 널 위해 차린 거고. 그런데 네가 날 뒷백으로 안 삼으면 또 누구를 찾으려고 그래?"심윤아: "너 전엔 분명...""그건 네가 불편해서 도망이라도 갈까 봐 알려주지 못했지. 그런데 지금 내가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고 했으니까 이걸 추가 조건으로 하려고. 어때? 나도 꽤 괜찮은 것 같지?"윤아는 말을 하지 않고 입술을 꾹 깨물었다. 그녀는 늘 선우가 아주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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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이 말을 듣자 선우의 안색은 조금 변했다."그래?"그는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입꼬리를 올렸다."어느 회사가 안목이 그렇게 좋아? 너희같이 잠재력이 큰 회사를 발견하고."윤아는 복잡한 시선으로 선우를 보았고 그녀의 시선을 접수한 선우는 마음속이 불안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을 느꼈다."왜?""걔야. 걔가 투자했어."아무리 담담하기로 소문난 선우라도 이때 브레이크를 밟으며 길옆에 차를 세웠다.윤아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선우를 보았다.뒤에 차가 없었으니 다행이지 자칫하면 사고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차를 세운 후, 선우는 깊은숨을 몰아쉬며 마음을 정리하고는 곧 진정했다."그래?"윤아는 지금 선우의 모습이 조금 이상한 것 같았다. 하지만 내색은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응. 그런데 너 괜찮아? 내가 운전할까?""아니야, 윤아야."선우는 다시 차를 운전하기 시작하며 조용히 설명했다."아까는 내가 너무 예민했어. 걔가 그럴 줄 몰랐거든. 놀랐지?""그 정도는 아니야. 그런데 다음엔 갑자기 브레이크 밟지 마. 아까 뒤에 차가 없었으니 다행이지 자칫하면 사고 났을 수도 있어. 엄청 위험해.""응, 이번엔 내가 잘못했어. 잘 기억할게."선우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윤아에게 사과했다.윤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선우는 이 점이 참 좋았다. 그는 체면을 중히 여기지 않았다. 잘못을 인정할 줄 알고 만사에 그녀를 양보한다.만약 오늘 수현이었다면 그녀가 그에게 뭐라고 한 후, 분명 코웃음을 치며 이렇게 말했을 거다."왜, 나 때문에 네가 다칠까 봐 겁나? 걱정하지 마. 죽더라도 내가 먼저 죽을 테니까."오 년이나 만나지 못했지만 수현이 이런 일을 당했을 때의 표정이나 말투가 아주 쉽게 눈앞에 나타난다.윤아는 고개를 흔들며 이런저런 생각과 장면을 잊었다.회사에 도착한 후 윤아는 재빨리 가방을 들고 내렸다."데려다줘서 고마워. 너도 조심해서 출근해."말을 마치고 윤아는 빨리 몸을 돌려 떠났다.하지만 몇 걸음 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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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민우는 몸을 일으키고 윤아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사장님, 여긴 이민재 씨고요. 현재 진씨 그룹 쪽의 대표인으로 저희 회사에 오셨습니다."윤아 얼굴을 보았을 때 민재는 벌떡 몸을 일으켰는데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전에 그는 수현이 왜 이런 이상한 일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고 심지어 사촌 형에게 물었다. 그러나 형은 깊게 물어보지 말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고, 답을 알게 될 날이 온다고 말했다.역시나 답은 지금 나왔다.민재의 모든 의혹은 윤아의 얼굴을 본 순간 사르르 사라졌다.대표님께서 왜 갑자기 작은 회사에 투자하려나 했다.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었다.투자하려는 회사가 생기자 민우는 기분이 제법 좋았다. 그래서 그는 웃는 얼굴로 윤아와 인사했다."사장님, 저..."그가 입을 열려고 했을 때 수려한 외모에 금테 안경을 쓴 우아한 남자가 윤아의 뒤에서 걸어오는 것을 발견했다.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이 그렇게 멈추어버렸다.남자는 보기엔 부드러우나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한번 스윽 훑었고 민우에 이어 민재에게 시선을 두었다.관리층에서 몇 해 동안 일해본 민우는 선우에게서 뿜기는 상위권 아우라를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었다.게다가 선우가 윤아의 뒤에서 걸어왔으니 두 사람 사이가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래서 민우는 눈치껏 입을 다물었다."안녕하세요."윤아는 앞으로 다가가 민재에게 손을 내밀었다.민재는 너무 긴장된 나머지 경직된 상태로 손을 내밀며 낮게 말했는데 마치 목석같았다."안, 안녕하세요."가까이에서 윤아를 보았을 때 민재는 윤아의 아름다움에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촌 형이 왜 수현의 전 부인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는지 알 것 같았다. 실물을 보기 전 그는 사촌 형이 너무 오버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중에 사진을 본 후 저도 모르게 감탄을 표했다.그리고 지금 실물을 본 후, 민재는 순간 사진이 그녀 아름다움의 일 퍼센트밖에 나타내지 못했다고 생각했다.정말 너무 예뻤다.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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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심윤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민우는 얼마 전부터 그녀가 진씨 그룹의 투자를 받기를 원했으니까.그리고 그가 이렇게 결정한 것도 모두 회사 측으로부터 고려한 거였다. 회사에 이런 매니저가 있다는 건 아주 행운스러운 일이다.윤아는 화를 내지 않고 그저 고개를 끄덕인 후 몸을 돌려 아래층에 내려갔다.그러나 옹근 과정에서 그녀는 선우를 잊고 있었다.아래층에 내려간 다음 차를 부르려고 했을 때 선우는 그녀를 불렀다."함께 가자."이 말을 듣자 윤아는 멈칫했다. 선우가 손에 차키를 들고 계속 자신의 뒤에서 따라온 것을 본 후 그녀는 뭔가 의식했다."미안, 아깐 이 일을 빨리 처리하고 싶어서 그만...일부러 그런 게..."일부러 선우를 잊은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러면 선우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할 것 같아 멈추었다."진수현 찾으러 갈 거 아니야? 같이 가자."윤아는 저도 모르게 선우를 불렀다."혼자 가면 돼."이 말을 듣자 선우는 멈칫하더니 한참 후 고개를 돌려 그녀를 조용히 쳐다보았다.선우의 소리 없이 조용한 시선에 윤아는 죄책감에 휩싸였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미안해. 돌아온 다음 다시 얘기해도 될까?"선우는 그녀가 돌아온 다음 이 일에 다른 변수가 생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지금 그는 윤아를 난감하게 하는 말을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윤아야."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윤아의 이름을 부르며 한숨을 내쉬었다."그래, 갔다 와. 기다릴게."돌아온 후, 그를 실망하게 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민재가 준 주소에 따라 윤아는 수현이 묶고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그는 호텔 VIP 룸에서 살고 있었다.윤아는 지금 그의 방문 앞에 서서 조금 있다가 수현을 만났을 때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다.이렇게 생각하며 윤아는 초인종을 눌렀다.한참이 지나도 문이 열리지 않자 그녀는 다시 한번 방을 확인했다.설마 나갔나?하긴, 민재가 수현이 여기에 산다고 했지 지금 여기에 있다고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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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모르겠다고?윤아는 정말 그의 대답에 헛웃음이 나올 뻔했다.전날에 분명 다른 회사는 그에게 밉보일 결과를 감당하면서까지 그녀의 회사에 투자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 않았던가.하지만 지금 그는 갑자기 달려와 그녀의 회사에 투자하고는 모른다고 한다.윤아는 가볍게 웃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모른다면 쓸데없는 짓 좀 하지 마."이 말을 듣자 수현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하면 뭐 어때?""이미 네 회사에 투자했는데 뭐 어쩔 거야?"윤아는 수현의 창백한 입술과 살짝 젖은 이마를 보면서 천천히 말했다."뭐 어쩌겠어. 나도 상관없어. 너만 미친 게 두렵지 않으면 돼."말을 마치고 윤아는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그리고 수현은 얇은 입술을 꾹 다물며 윤아를 지켜보았는데 더는 그녀와 얘기할 생각이 없는 듯했다.두 걸음 앞으로 나간 후, 윤아는 또 뭔가 떠오른 듯 몸을 돌려 수현을 보았다."할머님은?"윤아가 간 후 고개를 숙이고 있던 수현이 시선을 윤아에게 두며 가볍게 웃었다."왜, 보고 싶어?""어."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한번 만나고 싶어."어제 그렇게 말한 후 윤아는 곧바로 후회했다. 수현과 어떻게 되든 선월은 언제나 그녀의 할머니였으니까.하지만 수현은 코웃음을 쳤다."만날 필요 없어."윤아는 눈썹을 찌푸리며 수현의 얼굴을 자세히 훑어보았다."이유가 뭔데?""아무 이유도 없어. 할 말 다 했어?"수현은 차갑게 그녀에게 추객령을 내렸다."다 말했으면 이제 가줄래?"하지만 윤아는 떠나는 대신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왜 만날 필요 없는지 알려주기 전엔 안 갈 거야. 너 설마 내가 한 말 할머님께 알려드려요?"수현의 호흡은 조금 거칠어졌다."어, 다 알려드렸어."이 말을 듣자 윤아는 눈썹을 찌푸렸다.수현이 홧김에 이렇게 말했다고 생각했다. 그 말은 선월을 실망하게 하고 화나게 하며 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수현이 모를 리가 없었다.하지만 그는 선월에게 전해 알렸다고 했다. 윤아는 뭔가 이상함을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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