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내 남편의 그녀의 모든 챕터: 챕터 331 - 챕터 340

1206 챕터

제331화

화면의 모서리에는 여자의 희미한 모습만이 비쳤고, 몇 초 만에 여자의 가녀린 몸짓이 사라졌다. 동시에 들려오는 건 여자를 향해 뛰어가는 작은 귀여운 아이들의 발소리였다."엄마.""엄마, 돌아오셨어요? 오늘 수고했어요, 엄마."두 아이들은 매우 다정하게 여자에게 다가가 관심했다. 멀리 있어서 여자의 목소리는 똑똑히 들려오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작은 아이들은 화면 앞으로 돌아왔다."삼촌, 이모, 여러분, 우리 엄마가 돌아왔어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방송할게요."훈이 돌아온 후 화면을 향해 한 마디 말했다. 그의 쌍둥이 여동생은 다시 화면에 하트를 비춰 보였다."여러분, 안녕!”라이브를 보고 있는 사람들은 약간 아쉬워했다. 두 아이가 일주일에 한 두 번씩만 방송하는데 오늘은 절반도 하지 않고 끝냈기 때문이었다. 비록 아쉽지만 그들은 남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화면은 검게 변하며 방송이 끝났음을 나타냈다. 수현은 휴대폰을 응시하며 멍하니 있었다.민재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대표님, 지금 출발하지 않으시면 시간이 부족해요."다음 순간, 수현은 핸드폰을 끄고 침묵한 채 밖으로 걸어갔다.문밖에는 민재 외 얼마 전에 고용된 신입사원도 있었다. 회사 일이 많아서 비서도 한 명 이상 필요했다.두 사람은 수현이 나오자마자 인사를 했다."대표님.”"안녕하세요, 대표님."수현은 무표정하게 머리를 끄덕이고 지나갔다. 두 사람은 그의 뒤를 즉시 따라갔다. 수현은 빠르게 걸었고, 두 사람은 그의 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따라왔다. 새로 입사한 비서는 최근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여자로, 민재와 함께 일하며 배우고 있었다. 두 사람이 수현의 뒤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녀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민재에게 물었다."민재 님, 대표님 방금 아이들 방송 다시 보던 거예요? 맞아요?"민재는 머리를 끄덕이며 목소리를 낮췄다. "네, 맞아요. 방금 문밖에 있을 때 소리까지 들렸어요.""나도 직접 몰래 보러 간 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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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인턴은 좀 답답했다.이 방송에서 나오는 두 아이는 성형을 한 것 같지 않다고 말하려고 했다. 성형을 한 사람은 보기엔 정교하더라도 생기가 부족했다. 그러나 이 두 아이들은 정말 생기가 넘쳐 보였다.하지만 아무리 비슷하다고 해도 수현이 이렇게 큰 아이를 낳았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어느 여자가 수현의 아이를 낳고도 숨기며 살겠는가.생각만 해도 어처구니없었다.그래서 그녀는 다른 일에 관해 물어보았다."하지만 그렇게 닮은 아이들을 보고 대표님은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을까요? 성형이 아니라 진짜 자신의 아이라고요."그 말을 듣자 민재는 피식 웃었다."대표님을 어떻게 생각하는 거예요? 만취하더라도 낯선 여자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을 사람이에요. 그런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뭐가 생각난 듯 민재는 한 마디 더 덧붙였다."낯선 여자 말고, 여러 해 동안 대표님과 함께한 생명의 은인은 강소영 씨조차, 술에 취했을 때 만지지 않았어요."그는 수현의 비서로 몇 년 동안 일하면서 그의 인내심을 직접 확인했다. 정말 놀랍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인턴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강소영 씨도 안 된다면 정말로 놀랍네요!"그녀는 소영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온화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정말 남성들의 배우자로서 가장 완벽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이렇게 생각하자 인턴은 업계에서 계속 전해지는 한 가지 소문을 떠올리고는 민재에게 물었다. "민재 님, 대표님께 전 부인이 있었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그러면 대표님께선 전 부인을 대할 때에도 인내심이 있었나요?"인턴의 말에 민재의 얼굴에는 아쉬운 표정이 나타났다."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나의 사촌 형의 일을 대신했을 때 이미 이혼하셨어요. 근데 추측일 뿐이긴 하지만 대표님께서 결혼한 지 그렇게 오래되었는데도 아이를 가지지 않았으니까 같았다고 봐요."“하긴요.”인턴은 턱을 문지르며 속으로 상상했다."하지만 형은 대표님 전 부인께서 엄청난 미인이라고 하셨어요.”"얼마나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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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교외에 작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 집에서."엄마! 엄마!"라이브 방송을 끝낸 후, 아이들은 왼쪽과 오른쪽으로 윤아의 품 안으로 들어가 작은 손을 벌려 그녀를 안았다. 그리고 윤아의 몸에서 나는 특유의 샤워 젤 향을 탐하듯이 흡수했다.아이를 안은 여자의 몸매는 날씬했고 유리구슬 같은 눈은 맑고 차가워 보였다. 그녀의 눈썹은 마치 깃털처럼 길었고 눈동자는 아름답게 빛났다."라이브 껐어?" 윤아는 입을 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청명하고 밝았다."네."윤이는 얼굴로 윤아의 목과 턱을 가볍게 스치며 애교를 부렸다.훈이는 자신의 여동생을 한눈 보고는 비교적 듬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오늘 그 사람이 또 많은 선물을 보냈어요."그 사람?윤아가 멍하니 있었다.“고독현 아저씨 말야?”훈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꾹 다물었다가 말했다."엄마가 하신 말을 전해드렸는데 듣지 않았어요."이 말을 듣자 윤아는 손으로 훈이 머리를 문지르며 가볍게 웃었다."됐어, 선물 주면 줬지." 두 아이가 오랫동안 고민하게 하지 않기 위해 윤아는 빨리 주제를 바꿨다. "배고파? 오늘 뭐 먹고 싶어?"음식 애호가인 윤이가 즉시 메뉴를 부르기 시작했다."엄마, 나 오늘은 새우를 먹고 싶어요, 그리고 저녁 후에 디저트도 만들어주세요."윤아는 고개를 돌려 훈이를 보며 물었다. “훈이는? 뭘 먹을래?"훈이의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엄마, 나는 뭐든지 괜찮아요."그의 생각은 매우 단순했다. 만약 그가 메뉴를 고르면, 엄마는 분명 또 하나의 요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비록 돕고 싶었지만 윤이와 훈이는 아직 어린 나이여서 윤아는 그들을 부엌에 들여보내지 않았다.윤아는 훈이의 눈빛을 보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훈이는 엄마가 힘들까 봐 걱정돼? 오늘 밤은 일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냥 저녁만 만들면 돼.""아니에요, 그런 거 아니에요..." 훈이는 윤이보다는 듬직했어도 결국 어린아이에 불과했다.어른들 앞에서 어린아이들의 마음은 한눈에 보일 만큼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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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절여두는 시간이 필요하니, 윤아는 다른 일을 처리하러 갔다. 빈 시간에 할 일이 떠오른 그녀는 거실로 향해 라이브 방송을 할 때 사용하는 핸드폰을 가져왔다.오늘 생방송에서 그녀의 두 아이는 또다시 많은 팬들을 얻었다. 새로 올린 동영상에 대한 코멘트에서 두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는 말들이 저주 언급되었다. 그중에서 가장 좋아요를 많이 받은 코멘트는 바로 이거였다."이렇게 얌전한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쳤나요?"그녀는 웃으며 장난스럽게 답했다."아이를 키우는 것이 처음이라,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드릴 수 없을 거 같아요."답을 보낸 후, 그녀는 오늘의 수익을 확인했다. 보지 않았을 때는 괜찮았지만, 확인하고 보니 고독현 밤이 오늘도 두 아이에게 많은 선물을 보냈다는 것을 발견했다.전에 받은 돈과 오늘의 돈을 합쳐서 대략 계산해 보니 이미 수중에 들어온 돈이 상당히 많았다. 윤아는 아이들을 키우는 데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두 아이의 생방송은 그저 그들의 취미이며, 두 아이가 즐겁기만 한다면 된다.하지만 생방송 이후에 수익이 이렇게 높아질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관객들은 꽤 귀여웠다. 그녀는 그들에게 돈을 써야 하는 선물은 보내지 말라고 했다. 정 하고 싶다면 무료 선물이면 족하다고 했다.하지만 고독현 밤이라는 사람은 계속해서 선물을 보냈고 그 액수도 상당히 컸다. 윤아는 백스테이지를 나가 고독현 밤의 계정을 찾았다. 실은 그와 이미 서로를 팔로우하고 있었었다. 너무 많은 선물을 보냈기 때문에 팔로우 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렇지만 고독현 밤의 계정은 아무것도 올리지 않았고, 팔로우 목록에도 그녀 한 명뿐이다. 마치... 이 계정이 두 아이의 생방송을 보기 위해 전용으로 개설된 것 같았다. 게다가 이렇게 오랫동안 팔로우하고 있는데 양측에서는 한 번도 대화한 적이 없었다. 윤아는 이런 사람을 처음 보았다. 무언가를 요구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생방송을 보고 묵묵히 선물을 보냈다.상대를 찾은 후, 윤아는 그가 온라인 상태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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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상대방이 두 아이의 엄마라고 자처하자, 수현의 눈빛은 조금 어두워졌다. 그는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그는 눈을 내리깔고 핸드폰을 차분하게 쳐다보며 별다른 동작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회의실 안의 다른 사람들은 이런 수현에게 시선을 돌렸다. 심지어 앞에서 발언하는 사람조차 많이 어색해졌다. 인턴은 이런 상황을 처음 보았는데, 놀라 손에 든 볼펜을 꽉 쥐었다가 노트북에 머리를 숨기려 했다. 민재도 처음에는 놀라웠지만 나중에는 침착해졌다. 이런 일에 대해 그는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어찌 되었든, 예전에도 회의 중에 두 아이가 방송을 시작하면 직접 핸드폰을 꺼내어 모든 사람의 시선 속에서 보는 일이 이미 있었다. 비록 회의에는 핸드폰 사용 금지라는 규정이 있지만, 수현이 누군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가 그를 감히 지적할 수 있겠는가?다들 그냥 수현의 행동을 무시할 수밖에 없었다. 회사는 그의 것이었으므로.예를 들어 지금처럼, 민재는 가볍게 기침 소리를 내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입을 열었다.다음 순간, 수현은 핸드폰을 넣어두고 양손을 책상 위에 교차시키면서 냉소적이고 예리한 표정을 지었다.다른 사람들: "..."차가운 시선이 닿는 것을 느끼자 그들은 수현이 핸드폰을 다시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적어도 지금처럼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그래서 다시 후회하며, 속으로 수현이 언제 다시 핸드폰을 보게 될지 기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실망했다. 이 회의는 몇 시간 동안 계속되어 끝날 때까지 수현은 핸드폰을 다시 보지 않았다. 떠날 때 많은 사람들은 비틀거리며 걷고 있었는데 고도의 집중 때문에 기절 직전이었다. 수현이 자료를 정리하고 무표정하게 회의실을 나가자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세상에, 드디어 갔네요. 이 회의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요?" "저도요. 엉덩이가 불에 타고 있어도 감히 움직이지 못할 정도예요. 대표님 아우라 진짜 대박이에요." 사실 오늘의 이 회의에는 대부분이 진씨 그룹의 사람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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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말이 끝나자마자 윤아는 윤이의 작고 흰 코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그러자 윤이도 둥근 눈을 크게 떴는데 우윳빛 화이트 잠옷을 입은 아이는 마치 끓는 물에서 나온 부드럽고 촉촉한 우유 케이크 같았다.윤이는 윤아의 말에 진지하게 생각한 후 머리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내가 크면 엄마를 도와 많은 일을 할게요." "응, 그럼 약속할게. 빨리 놀러 가." "움, 그럼 엄마 뽀뽀." 윤이는 자신의 이마를 가리키며 말했다.윤아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머리를 숙여 아이의 매끈한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러자 윤이는 만족하며 돌아갔다. 부엌에서 나온 훈이가 마침 이 장면을 보았다. 아이의 눈동자엔 부러움이 스쳐 지나갔다. 작은 발걸음으로 윤아 옆으로 다가갔는데 입은 열지 못하고 그저 윤아를 응시하면서 입술을 꾹 다물었다. 윤아가 탁자를 닦는 도중 고개를 숙이자 훈이가 자신의 발 옆에 서서 기대 가득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훈이는 입술을 꾹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마치 작은 어른 같았다.윤아는 잠시 멈칫한 후, 아이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빨리 들어가서 여동생이랑 같이 놀아." 처음에는 약간 우울한 표정이었던 훈이는 윤아의 이마 뽀뽀를 받은 후에 눈에 띄게 기뻐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뻐도 그저 입꼬리를 조금 올리고는 자리를 떠났다. 훈이의 뒷모습을 보자 윤아는 왜인지 모르게 한 사람을 떠올랐다. 훈이 얘... 정말 어린 시절에 누구와 닮았다. 그도 아무리 즐거워도 티 내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유심히 관찰하지 않는다면 그의 감정을 느끼기 어려웠다.결국 어떤 유전자는 깊게 영향을 끼쳤다. 사실 처음에 윤아는 본인이 쌍둥이를 가지고 있을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나중에 해외에서 아버지와 함께 재검사받고 기록을 작성하였다.그리고 의사의 말을 듣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쌍둥이를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후, 그녀는 아이들을 낳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훈이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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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이 말을 듣자, 윤아 입가의 웃음은 약간 식었다. 그녀는 수도꼭지를 닫고 설거지 장갑을 착용했다. "봐봐, 귀국하는 일만 언급하면 너는 항상 침묵해." 현아도 화가 난 것 같았다. "진짜 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이렇게 오랜 시간 지났는데 약속했던 시간도 지금은 이미 지났지 않았겠어?" 윤아는 여전히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아는 이어서 말했다. "지금 해외에서 이 업계의 발전은 느려. 우리 나라에서는 이미 잘 되고 있어. 게다가 너를 초빙한 건 국내 최고 기업 중 하나야. 이렇게 좋은 자리는 너의 뛰어난 능력을 고려해서 특별히 자리를 비워 둔 게 아니면, 이미 누군가에게 뺏겨졌을 거야.”“그 회사에 나한테 전화까지 걸었어. 널 설득해달라고 하더라고. 우수한 인재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이야." 여기까지 듣자 윤아는 드디어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설득하려는 걸 보면 그 회사가 너한테 어떤 혜택을 주기로 했어?”"아아악, 그런 거 아니거든!" 현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내가 그런 사람이야? 그 일자리 급여도 높고 미래 전망도 좋은 것 같아서 너에게 권유한 거야. 절대로 받은 게 있기 때문이 아니라고. 비록 혜택이 정말 좋긴 하지만 말야." "그래서, 그 회사가 너한테 어떤 혜택을 약속했어?" 주현아: "...별로 없어. 되게 작거든? 네가 입사 1년 후에 네 연봉의 몇 퍼센트를 나에게 줄 거라고 하더라." 윤아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 회사 진짜 돈을 아끼지 않네." "그래, 그래. 대단하긴 해. 그리고 내가 들은 바로는 이 회사 대표가 젊고 멋지게 생겼대. 심지어 싱글이야. 이번에 널 초대한 게 바로 그 사람이야. 전에 너랑 만나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네가 원하지 않았잖아." "내가 정말 바빠서 그래. 집에 오면 아이를 돌봐야 하고. 무슨 시간으로 남자를 만나?" "하긴.”두 아이 말에 현아는 마음이 약해졌다.“애들은?" "거실에 있어." "너 말이야. 친히 애들을 돌보고 싶어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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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원래는 실행되면 알려주려고 했던 거야. 아직은 준비 단계고 정말 될지는 아직 몰라.”“꺄아아아!”수화기 너머로 현아의 흥분에 겨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녀의 목소리가 주방 전체에 울리는 걸 들으며 윤아는 미리 스피커폰 모드로 바꿔놓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아니면 그녀의 고막이 너덜너덜해졌을지도 모른다..“회사를 세운다는 말을 왜 이제야 나한테 했어. 진작 얘기했으면 박사 하라는 얘기도 안 했지. 대기업이고 뭐고 나만의 회사를 세우는 게 제일 자유롭고 좋은 일이잖아.”“아직 실행은 안 됐다니까. 말만 하고 안되면 사람들이 얼마나 실망하겠어.”“실망이라니? 난 절대 너한테 실망 같은 거 안 해. 어릴 때부터 넌 하려고 하는 일은 모두 이뤄냈었잖아. 윤아야. 넌 할 수 있어!”현아의 지칠 줄 모르는 응원에 윤아의 입꼬리가 저도 모르게 올라갔다.“칭찬 고마워. 그치만 나도 실패한 적 엄청 많거든? 뭐든 최선을 다 하는 게 중요한 거지.”“그럼 어서 최선을 다해, 윤아야. 회사 성공하면 그땐 나도 고위급 인사로 그쪽에 갈게.”“그래. 네 자리는 특별히 남겨놓을게.”“그래. 이 정도는 해야지. 절대 남한테 주면 안 된다?”둘은 그렇게 한참 수다를 떨다 윤아의 설거지가 다 끝나서야 전화를 끊었다.주방을 얼추 정리한 뒤 윤아는 잠시 낮잠을 잘 예정이었다. 방에 들어가기 전에 그녀는 두 아이에게 다시 한번 강조한 뒤 안방으로 들어갔다.윤아는 잠자리에 들기 전 인스타 계정에 들어가 간밤에 별다른 답장이 오지 않은 걸 확인했다. 딱히 신경 쓰지 않은 윤아는 얼마 안 가 핸드폰을 내려놓고 눈을 감았다.그녀가 낮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오직 20분이기에 일 분도 그녀에게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성아는 피곤했는지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_vip룸,음식을 서빙하던 직원은 소파에 앉아있는 귀티 나는 남자를 보며 저도 모르게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그때 민재가 그녀에게 음식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나가라 지시한 후 수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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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이 여자가 왜 인제 와서 그에게 연락했을지 그도 얼추 짐작은 되었다. 아마 그가 준 돈을 돌려주려는 거겠지.하지만 그런 허접한 이유라면 상대해줄 필요가 없었다. 그는 한번 준 돈은 다시 받지 않는다. 딱 한 번 예외가 있었다면 바로 5년 전 그때뿐이었다.5년 전 일을 생각하니 수현은 그가 건넸던 몇 장의 수표와 그의 어머니가 그녀에게 건넸던 카드가 방에 덩그러니 놓여 있던 모습이 다시금 떠올랐다. 그가 준 모든 것, 그리고 그녀가 달라고 했던 돈까지도 일전 한 푼 남기지 않고 모두 그에게 돌려줬었지. 마치 이제부턴 철저히 남이니 각자 갈 길 가자고 선포하기라도 하려는 듯 말이다.5년이나 흘렀는데도 매번 그때를 떠올리면 수현은 기분이 더러웠다.독한 인간.민재가 준비해둔 음식도 시간이 많이 흐른 탓에 맛이 별로였다. 민재는 수현이 한두 입 먹고는 수저를 내려놓는 모습을 보며 그에게 말했다.“대표님. 오후에 또 회의 있으시잖아요. 지금 많이 드셔야죠.”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수현이 방문을 닫는 소리뿐이었다.민재는 그 자리에 서서 한가득 남은 밥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고는 직원에게 연락해 치우게 했다.오후 회의가 끝났을 땐 이미 밤이 어두웠다.수현은 회의실을 나오며 지끈거리는 머리를 꾹꾹 눌러대며 말했다.“저녁에 또 다른 일정 있나요?”민재가 수심 가득한 표정을 한 채 머리를 흔들었다.“아뇨, 대표님. 저녁에 별다른 일정 없으니 이제 호텔에 돌아가 쉬시면 됩니다. 속은 괜찮으시시니까?”덤덤하게 대답하는 수현.“안 괜찮을 일이 뭐가 있어요?”그러나 그의 표정은 이미 그의 몸 상태가 안 좋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런 수현이 걱정되는 민재는 저녁으로 그를 위해 무슨 음식을 시켜드릴지 고민하고 있었다.돌아가는 길에 수현은 피곤했는지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한편, 민재는 차에서 오늘 회의에 썼던 자료들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이따금 수현을 한 눈 바라보곤 했다.그는 컨디션이 많이 나빠 보였다. 오후에 회의실에서도 그랬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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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하지만 그들은 수현에게 협업은 그저 공식적인 협업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몰랐다. 그건 그 회사의 실력에 의해 결정되는 사안이지 선물 공세를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때문에 여태 보내온 선물들도 모두 포장 그대로 되돌려 보내는 일이 부지기수였다.이번 협업은 모든 게 순조로웠고 계약 체결만 남은 상태였는데 이제 와 굳이 선물을 보낸다니. 민재는 그들이 무슨 생각인지 종잡을 수 없었다.생각에 잠긴 채 걷다 보니 민재와 수현은 어느새 호텔 룸 앞까지 다 와있었다. 서둘러 룸카드를 꺼내 문을 여는 민재.“대표님. 들어가십시오.”입을 꾹 다문 채 방에 들어가던 수현이 현관을 넘어 몇 걸음 가기도 전에 걸음을 멈췄다.요지부동이 된 수현의 모습에 민재가 물었다.“대표님. 왜 그러십니까?”말이 끝나기 바쁘게 수현은 몇 걸음 뒤로 물러나더니 그대로 방을 나와버렸다.민재:“?”“냄새가 이상해요.”수현이 불안정하게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네? 무슨 냄새요?”민재는 얼른 고개를 기울여 방 안의 냄새를 맡아보았지만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어느새 이마에 땀까지 맺힌 수현은 그늘진 얼굴로 그에게 다시 말했다.“더 들어가 봐요.”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민재는 그의 말대로 조금 더 들어가 냄새를 맡으며 말했다.“대표님. 딱히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요?”수현은 그를 돼지 보듯 보더니 말했다.“...더 들어가라고요. 조금 더.”“네.”대표님 말인데 어쩔 수 없지. 민재는 그의 말대로 방 안쪽까지 들어갔고 수현은 문어구에서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쳐다보며 뭔갈 기다리는 듯 서 있었다.몇 걸음 걸어 나가던 민재는 괜히 불안한 마음에 고개를 돌려 수현에게 눈짓으로 물었다. 그에 수현은 턱을 살짝 올리며 더 걸어가라 눈짓했다.민재는 여기까지 오면서도 도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방이 이렇게 멀쩡한데 뭐가 문제란 말인가? 뭐 도둑이라도 들었겠어?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걸어가던 민재는 순간 눈앞이 아득해지며 새하얀 피부를 가진 사람이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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