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의 모든 챕터: 챕터 221 - 챕터 230

513 챕터

제221화

처음에 그녀는 KP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고 두려움이란 것도 전혀 몰랐다.하지만 그녀는 이번 일이 KP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후로 유의했더니 KP가 글쎄 다국적 기업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그러나 그때 하우진이 자신한테 돈을 주며 계속 일을 크게 만들라고 했기에, 그녀도 잠깐 정신이 나가 KP라는 체급의 그룹이 몰고 올 공포에 대해 잠시 잊고 있었다.자신이 납치된 후에야 그녀는 비로소 TL과 KP 같은 그룹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다.그녀는 이미 깊이 후회하고 있고, 정말로 두려워하기 시작했다.지금 이민혁이 그녀 앞에 앉아 있다.거대한 국제재단의 최종 배후이자 미스터리한 고수... 이런 보이지 않는 압박에 그녀는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이민혁은 정소희를 힐끔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두려워 안 해도 돼. 당신한테 화낼 것까진 없어.”“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대표님. 정말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러겠어요.”“하아!”이민혁은 한숨을 내쉬었고, 안수연은 부하들에게 철과 정소희 등 사람들을 데리고 대대로 돌아가라고 했다.이민혁은 안수연한테 말했다.“같이 가줄까?”“오빠가 뭐 하러?”안수연은 이상하게 생각했다.이민혁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TL 그룹이 궁지에 몰려 누구라도 물까 봐.”“저희 너무 얕잡아 보는 거 아니에요? 경찰청에 가서 사람을 죽이려 한다고요? 그건 살고 싶지 않은 거죠.”안수연은 매우 자신 있게 얘기했다.그러니 이민혁은 어깨를 한번 들썩이며 말했다.“그래, 알았어.”안수연은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고 이민혁도 차를 몰고 해호섬 방향으로 향했다.이제 정소희도 진실을 얘기하기로 했고, 고전엽도 끝장났고, TL 그룹까지 끄집어냈으니 이번 싸움은 완승을 이뤘다.그 개인과 KP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금방 해소될 것이고, 오히려 TL 그룹은 스캔들에 휘말릴 것이다.TL 그룹은 이번에 혹을 떼려다 혹을 더 붙인 격이다. 남지유의 능력으로 절대 이런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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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하우진이 정소희를 납치하고 고전엽까지 죽이려다 지금 붙잡혔으니, 이건 중범죄야. 이렇게 되면 감형하기 위해서 불지 말아야 할 것들을 불 수도 있어. 그러면 그룹에 영향을 미칠 거야.”최도현은 말없이 잠자코 듣고 있었다.김지현은 잠시 침묵했다가,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지금의 이런 상황은, 네가 가서 처리 좀 해야겠다. 하우진은 반드시 죽어야 해. 가능하면 그 여자애까지 같이 없애버려.”“알겠습니다, 대표님.”김지현은 최도현을 힐끔 보다가 말했다.“네 가족은 그룹에서 잘 알아서 보살필 거야. 그리고 네 일은 내가 아가씨한테 잘 보고드릴 테니 안심하고 가 봐.”“감사합니다. 대표님.”최도현은 여전히 무표정인 얼굴로 돌아서 사무실을 나갔다.김지현은 담배를 한 모금 힘껏 빨며 중얼거렸다.“빌어먹을 하우진이 참 쓸모가 없네. 아까운 최도현을 이렇게 써버려야 된다니...아가씨한테 뭐라고 설명을 해야 돼?”말하면서 그녀는 담배꽁초를 화풀이하듯이 재떨이에 힘세게 짓누르고,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그 시각, 최도현은 TL 그룹 건물에서 나와 어둠 속에서 사라졌다.새벽 두 시, 순찰하는 대원들 말고는 경찰청 안에는 거의 텅 비어 적막하였다..안수연은 사무실에서 꼬아올린 다리를 건들건들하며 의자에 한가롭게 앉아있었고, 그녀의 조수는 열심히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정소희, 고전엽, 그리고 하우진까지 이미 다 자백했고, 모든 사건은 완벽한 증거 사슬 형성하여 기소되기만을 기다리면 된다.게다가 폭스바겐 비틀의 블랙박스 메모리칩도 이미 복구되어 그 안에 있는 동영상이 완전하게 복원되었기 때문에, 이민혁한테 잘못이 없음을 증명했고 KP의 명예도 회복되어 사건은 완벽히 해결되었다.이번에도 그녀는 큰 공을 세웠다.안수연은 요즘 꽤 많은 사건을 해결했는지라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정석형의 도박사건, 병골 밀가루 사건, 그리고 이번의 고전엽 비리 사건까지 연달아 큰 사건을 3건이나 해결했다.그녀는 기쁨에 빠져있다가 갑자기 자신의 팀장이 생각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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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화

그 사람은 바로 최도현이었다. 그는 한 손으로 정소희의 목을 조르고 자신의 몸 전체를 정소희 뒤에 숨겼다.영적인 에너지를 사용했기 때문에 지금 잠행 능력은 쓸 수 없어 몸체를 드러내게 되었다.그와 같은 시각, 감시를 맡은 1팀이 우선 도착하여 방을 에워싸고, 파괴된 벽 속에 총을 밀어 넣어 최도현을 조준했다.“움직이지 마. 정소희를 내려놔.”반장이 그를 향해 큰 소리로 경고했다.그러나 최도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비록 여기에 올 때는 죽을 결심을 하고 왔지만, 도망칠 기회만 있다면 살아남아서 가족들과 만나고 싶었다.임무만 완성하면 그룹에서도 그를 탓하지 않을 것이다.이때, 안수연이 도착했다. 그녀는 총으로 최도현을 겨누며 물었다.“넌 누구야, 하우진을 왜 죽였어?”안수연은 지금 분노가 폭주하고 있다. 모르는 사람이 경찰청으로 들어와 중요한 범인을 죽였다는 것은 중징계감일 뿐만 아니라 크나큰 치욕이다. 그의 손안에 인질만 없었다면 그녀는 당장에라도 그와 육박전을 벌였을 것이다.“차 안에 기름을 가득 넣고, 너희들은 다 여기서 떠나. 내가 안전한 곳에 도착하면 이 여자 놓아줄 거야.”최도현이 차갑게 말했다.“널 뭘 믿고 떠나보내. 지금 항복하는 게 좋을 거다.”안수연이 매서운 눈초리로 말했다.그러자 최도현은 목을 조른 손에 점점 더 힘을 주었고, 정소희의 비명이 들려왔다.안수연은 분노로 얼굴이 일그러졌다가 천천히 총을 내려놓았다.그리고 마음을 최대한 가라앉히며 하우진의 시체를 보고는, 눈앞에 있는 저 자식이 아무런 기척 없이 경찰청으로 잠입한 것에 대해 그 원인을 찾아냈다.“말로 해. 인질만 건드리지 않는다면 뭐든지 상의할 수 있어.”안수연은 한쪽으로 최도현을 설득하고 다른 한쪽으로는 휴대전화를 살며시 꺼내 이민혁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또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밀어 넣고 계속하여 최도현과 실랑이를 벌였다.이민혁은 전화를 받고 여보세요를 두 번 불렀지만,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젠장, 안수연한테 일이 생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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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안수연은 재빨리 뛰어올라 정소희를 받아 안아, 착지할 때 바닥에서 구르면서 충격을 완화했다. 그리고 정소희를 가볍게 바닥에 내려놓았다.정소희는 얼굴이 백지장 같았고, 숨결이 미약했다.이때 최도현은 이미 차에 시동을 걸고 액셀을 최대로 밟아 대문을 향해 질주했다.그는 이미 하우진을 죽였고, 정소희도 이제 곧 죽을 테니, 이젠 고전엽 한 사람만 남았다.그러나 김 대표의 주요 타깃은 하우진이고 기타 두 사람은 기회가 있으면 죽이라고 했으니, 그는 임무를 완성한 셈이다.경찰청 바깥으로만 나간다면 그의 잠행 능력으로 누구든 자신을 찾아내기 힘들 것이다. 게다가 지금은 야심한 밤이다.여기만 나가면 그는 산으로 들어갈 수 있고 그의 능력으로 맨발로라도 G국에 걸어갈 수 있다.그는 끝내 집에 돌아가 가족들과 상봉할 생각을 하니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5년이다. 경성에 온 지 5년이나 되었다. 끝내 집에 돌아갈 수 있다.그룹에 진 빚도 다 갚았고, 그는 이제 자유의 몸이다.바로 그때, 벤츠 한대가 마주하여 달려와 정면으로 들이받았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차는 고속도로에서 부딪혀, 차 앞부분이 부서지며, 엄청난 충격으로 두 차는 부딪히는 동시 공중에서 세워졌다가 또다시 부딪히고 그 후에야 바닥에 쿵 하고 떨어졌다.안수연과 다른 사람들은 전부 놀라 대경실색하였다. 저 안에 만약 보통 사람이 들어있다면 저 충격만으로도 당장에서 숨을 거뒀을 것이다.그러나 최도현은 차 지붕을 뚫고 나와 뛰어올라 잽싸게 몸을 돌려 밖으로 뛰쳐나갔다.하지만 그때 이민혁도 차에서 뛰쳐나와 허공에서 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최도현도 주먹으로 받아 쳐 두 갈래의 영적 에너지가 공중에서 부딪히며 폭음을 터뜨렸다.그 후 이민혁은 두 발로 착지하였고 최도현은 그 거대한 영적 에너지 충격으로 인해 바닥에 굴러떨어졌다.이민혁은 최도현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며 눈썹을 찡그리고 물었다.“넌 누구야?”최도현은 아무 말 없이 숨만 고르며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이때 안수연은 부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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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경찰대원들은 눈이 휘둥그레졌고, 안수연도 걱정하는 눈치로 바라봤다. 왜냐면 수행자라면 어느 하나 쉬운 상대가 없으니까.그러나 이민혁은 유유자적한 표정으로 한 손으로 간단한 주인을 맺고 손가락을 튕기며 주술을 불러냈다.“뇌광포!”순식간, 이민혁의 머리 위에는 두 개의 주먹만 한 크기의 뇌구가 나타났고 거기에서 두 갈래의 뇌광이 강하게 뿜어져 나와 최도현의 두 그림자를 그대로 날려버렸다.그와 동시에 최도현의 본체에서는 영적 에너지 압이 폭발하더니 또 순간적으로 소실되었다.이민혁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뇌광포를 완성 시킨 다음 두 손으로 인을 맺어 우렁찬 소리로 외쳤다.“사상뇌옥!”엄청난 위력의 사상뇌옥이 다시 나타났다. 무수한 뇌사슬이 뇌구에서 세차게 뻗어져 나왔다. 이민혁이 마주한 공간이 흔들리기 시작하며 최도현의 본체는 점점 위로 떠올라 사상뇌옥의 공간에 갇혀버렸다.이민혁은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실력은 괜찮은데, 나랑 비교하면 넌 아직 멀었어.”최도현은 고통과 충격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이민혁을 쳐다보았다.그는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의 특수능력이 이렇게 이민혁 앞에서 와해되다니.그뿐 아니라 이민혁의 술법을 발동하는 시간이 너무 짧아 그는 전혀 반응 시간이 없었다.최도현이 모르는 것은 이민혁이 진용결을 수련하고 나서부터 그의 정신력은 이미 매우 공포스러운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이다.이민혁의 정신력 아래에서 최도현의 잠행, 화신과 같은 능력은 낱낱이 드러나기 때문에 제압당할 수밖에 없다.안수연은 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수행자는 역시 같은 수행자가 상대를 해줘야 한다. 그녀는 아무리 해도 최도현을 못 잡았을 것이다.모두가 안심하고 있을 때 갑자기 이상한 기운이 뻗쳤다.최도현은 갑자기 괴성을 지르며 그의 몸에서는 거센 영적 에너지 불길이 타오르며 영적 에너지 압이 점점 옆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경찰들은 바닥에 잘 서 있지도 못할 정도로 휘청거렸고 얼른 그 기압을 피해 뒤로 물러났다.안수연도 정소희를 안고 뒤로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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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오지윤은, 괜찮은 건가?”이민혁이 물었다.안수연이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 정소희는 좀 다쳤고요.”이민혁은 정소희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가 영적 에너지를 사용해 정소희의 내장을 보호했기에 외상이 심했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었다.이민혁이 옆에 선 것을 본 정소희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말할 기력조차 없었다. 그녀는 드디어 자신이 얼마나 두려운 상황에 말려들어 가 목숨을 잃을 뻔했는지 알게 되었다.이 세계는 자신이 본 게 다가 아니라 이런 사람들도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사람을 공포에 떨게 하는 무서운 존재였다.이민혁은 정소희의 불안과 공포를 보아내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거 봐요, 얼마나 위험한지도 모르고. 앞으로는 사고 치지 마요.”정소희가 약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죽어도 다음은 없을 것이었다.이때 구급차가 도착했다. 안수연은 정소희를 병원에 데려가도록 지시했다.이민혁의 제의로 두 사람은 오지윤의 거처로 향했다. 오지윤은 혐의가 없었기에 구금실이 아닌 독방에 있었으며 일정한 자유가 있었다.이민혁과 안수연이 들어오자, 오지윤은 놀란 얼굴로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방금의 전투가 그녀를 놀라게 했다이민혁이 그녀를 위로했다.“무서워 마요.”오지윤은 최대한 진정하려고 했다.이민혁이 또다시 입을 열었다.“오늘 밤 본 것은 잊어버려요. 이것들은 모두 기밀 사항입니다.”“알아요.”오지윤이 급히 대답했다.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안수연에게 말했다.“별 위험은 없을 것 같군. 돌려보내지.”“네.”안수연이 대답했다.이민혁은 손을 흔들며 오지윤과 작별하고는 몸을 돌려 떠나갔다.오지윤은 이민혁의 뒷모습을 넋 놓고 바라봤다....다음날, 점심.안수연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서원과 해호섬에 와 이민혁의 방으로 들어갔다.명상하던 이민혁은 눈을 뜨고 물었다.“어떻게 됐어?”안수연이 머리를 저으며 답했다.“조사했습니다. 사망자는 최도현, G국 사람입니다. 5년 전 입국했고, 아무 조직에도 들어가지 않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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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이때 서원이 말했다.“TL이 확실한 증거를 공식에, 또 KP에 남겨주진 않았지만 하우진이 KP를 모함하고, 최도현이 사람을 죽여 입막음하려 했다는 건 모두 엄연한 사실이에요. 이 점에 있어서는 TL이 어느 정도 양보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KP는 이 기회를 틈타 그들에게 트집 잡고, 큰 비즈니스 위기를 만들어버릴지도 몰라요. 그러니 형님 말이 맞아요.”안수연은 바로 이해하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이번은 KP가 유리하겠네.”“그것도 형님의 실력이지, 최도현이 사람을 죽이고 떠나버리게 뒀으면 기껏해야 비긴 거지, TL은 양보하지 않을뿐더러 우쭐해할 수도 있어.”안수연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난 그런 복잡한 거 몰라.”서원이 굳은 얼굴로 외쳤다.“이건 정치적 전략이야, 네 머리로는...”“지금 내가 멍청하다는 거야?”안수연이 화난 눈으로 서원을 노려봤다.이민혁은 금방이라도 싸울 기세인 두 사람을 급히 제지했다.“그만해, 이런 거로도 싸우다니.”이민혁의 말은 어느 정도 힘이 있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콧방귀를 뀌고는 더 이상 서로를 신경 쓰지 않았다.이민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 남매 정말 대단해...이때 안수연이 이민혁을 쳐다보며 비밀스레 말했다.“오빠, 물어볼 게 있어요.”“뭔데?”“어젯밤에 보여주신 거 말이에요, 뭐랄까, 법술이요. 번개 폭탄이랑, 그 뭐더라, 감옥 같은 거요. 정말 대단하던데, 어떻게 하신 거예요?”“그건 수행자들만 할 수 있는 거야.”“알아요, 제게도 가르쳐주시면 안 돼요? 저는 수행자에겐 안 되는 것 같아서.”“그건 그렇게 쉬운 게 아니야. 그리고 네 나이는 이미 최적의 나이를 지났어.”“서원이도 수행에 들어갔잖아요. 왜 저는 안 되는 건데요?”이민혁은 말문이 막힌 채 서원을 쳐다보았다.서원은 피식 웃고는 말했다.“지난번에 형도 말했잖아요, 저도 지나가는 말로 한 것뿐이에요.”이민혁도 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행은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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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이민혁이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요, 결국은 스스로 강해져야 하죠. 이 바닥에서 죽고 죽이는 건 어쩔 수 없을 때만 쓰는 최후의 수단이에요.”서원이 말했다.“그럼 일단은 놓아주도록 해요. 이렇게나 좋은 일인데, 밤에 소소하게라도 축하주를 해야 하지 않겠어요?”남지유가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오늘은 KP가 쏩니다. 마음껏 먹고 마시세요.”“좋아요.”서원과 안수연이 동시에 외쳤다.이민혁도 웃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아무리 빌어도 불러내지 못했을 두 사람이 제 일에 이렇게나 열정을 가지고 임해주다니, 정말 자기 사람이 된 듯싶었다.이때 유진월이 갑자기 문밖에서 이민혁을 불렀다. 이민혁은 그더러 들어오게 했다.“대사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유진월은 방 안의 사람들을 보고는 하려던 말을 눌러 담았다.“괜찮아요, 모두 우리 편입니다. 하시려던 말씀 하세요.”“네. 도영찬 수장님이 200억을 보내왔습니다. 구해주신 보답이라고 하더군요. 저더러 전해드리라고 하셨습니다.”성원과 안수연은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이민혁의 일은 너무도 신비하고 복잡했기에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싶지 않았다.이민혁은 잠깐 생각한 후 대답했다.“그를 도와준 것은 당신을 도와 은혜를 갚은 것이니 이 돈은 돌려주도록 해요.”“그렇게 말했는데, 제 은혜는 이미 갚았고 다시는 저와 왕래하지 않을 것이니 이 돈은 꼭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렇지 않으면 불안하다고...”“그럼 받죠. 하지만 전 돈을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좋은 곳에 기부하도록 해요.”“예, 대사님. 이 일은 남 대표님께 맡기겠습니다. 이쪽은 잘 몰라서요.”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월은 남지유를 보호해야 했기에 이런 일까지 할 시간이 없었다. 그가 남지유에게 말했다.“그냥 KP의 이름으로 기부해요. 재단은 찾지 말고요, 한 단계씩 지나다 보면 실제로 쓰이는 금액은 얼마 안 될 거예요. 몇 사람을 불러 직접 산골 마을에 기부해요. 돈이 제대로 쓰이는지 감독하고요.”“네, 내일 바로 시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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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이민혁은 체념한 듯 고개를 저었다. 눈앞의 사람은 딱 봐도 취한 것 같았다.성원의 미간이 눈에 띄게 찌푸려졌다. 얼굴에는 이미 짜증이 가득 쓰여 있었다.안수연의 입에서 욕이 튀어나왔다.“취했으면 집에 기어들어가 쳐 자기나 해, 깔짝거리지 말고.”남지유는 이민혁에게 기대 입을 가리고 작게 웃었다.정장남은 화난 얼굴이었다. 그러나 그가 말하기도 전에 그의 등 뒤에 선 두 남자가 안수연에게 소리쳤다.“건방진 것, 우리 형님이 누군 줄 알아?”“내 알 바 아니고, 빨리 꺼져.”안수연이 차갑게 답했다.“씨발, 우리 이 형님은 상무국 사람이야. 우리 모두 여기선 이름있는 사람이라고. 감히 이런 식으로 우리 형님을 대해?”“하, 그렇게나 대단하신 분이셔?”안수연은 더 이상 화를 참기 힘든 듯 했다. 하지만 이 몇 사람은 이미 매우 화내고 있었다.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깎인 데다가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형님이라 불린 남자가 차갑게 말했다.“친절한 내가 알려줄게, 내게 밉보인 사람들은 네가 뭘 하든 안 좋은 꼴을 당하게 될 거야.”“우리 형님과 노래나 몇 곡 부르러 가, 하룻밤 놀고 나면 이 일은 없던 거로 해줄게. 그러지 않으면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이 말을 들은 이민혁과 서원의 얼굴이 굳었다. 남지유만이 이민혁의 옆에서 조용히 웃고 있었다. 그들 앞에서 이렇게 설치는 사람들은 얼마 없었다.참지 못한 안수연이 주먹을 날려 남자의 눈을 강타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가 고꾸라졌다. 그가 완전히 넘어지기도 전에 안수연의 주먹이 다시 남자의 복부를 파고들었다.아!남자가 그제야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져 뒹굴었다.안수연의 두 주먹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이 광경을 보던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여자 한 명이 이렇게나 싸움을 잘하다니? 남자의 뒤에 있던 부하들이 망설이며 싸울 태세를 취했다.이때 서원이 소리쳤다.“씨발, 죽고 싶어?”“너 씨발 누구야?”한 부하가 물었다. 목소리는 여전히 컸지만, 기세에서 밀리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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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만약 정말 그 집 친척이라면, 이동수의 인생은 끝장이었다.이동수는 온몸의 아픔을 무릅쓰고 기어 일어나 바닥에 꿇어앉은 채 성원 일행에게 사과했다.“잘못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눈이 삐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당장 꺼져, 밥 먹는 데 기분 잡치게 하지 말고.”성원이 차갑게 말했다.이동수는 본능적으로 더 이상 사과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았다. 계속 이들을 언짢게 했다가는 회사에서 잘리는 정도로 넘어가기도 힘들 터였다. 그는 아픔을 참고 일어나 성원 일행에게 공손히 인사하며 다시 한번 사과한 뒤 황망히 자리를 떴다.이 광경은 식당의 모든 손님을 놀라게 했다. 이 여자의 실력도 심상찮았고, 저 소년의 말 몇 마디만으로 이렇게나 놀라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이때 안수연이 직원에게 물었다.“방은 청소했어요?”직원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안수연과 그 일행은 급히 방으로 들어가 손님들의 시선을 피했다. 방에 들어선 네 사람은 서로 마주 보며 웃고는 고개를 내저었다.정말 별사람이 다 있구먼. 조그마한 권력을 쥔 주제에 취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뛰다니. 진정한 권력자에게 그들은 그저 한주먹거리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네 사람은 먹고 마시며 방금 있었던 일을 잊어버렸다.방금 일을 생각할수록 무서워하던 이동수가 그만 심장병으로 병원에 실려 간 사실을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네 사람은 배불리 먹은 후 해호섬에 돌아가 잠들었다....이 시각, 김지현의 사무실.김지현은 한숨을 내쉬고는 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전화가 통하자, 김지현이 일어나 말했다.“아가씨, 죄송합니다. 최도현이 죽었습니다. 불필요한 일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고급세력범위를 포기했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얼마 후 힘 있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알았어. 별일 아니야. 지금은 M계획이 가장 중요해. M계획은 별일 없지?”“M계획은 무사합니다.”“응, 하지만 이 일에 대해서는 징계를 내려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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