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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이때 서원이 말했다.

“TL이 확실한 증거를 공식에, 또 KP에 남겨주진 않았지만 하우진이 KP를 모함하고, 최도현이 사람을 죽여 입막음하려 했다는 건 모두 엄연한 사실이에요. 이 점에 있어서는 TL이 어느 정도 양보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KP는 이 기회를 틈타 그들에게 트집 잡고, 큰 비즈니스 위기를 만들어버릴지도 몰라요. 그러니 형님 말이 맞아요.”

안수연은 바로 이해하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번은 KP가 유리하겠네.”

“그것도 형님의 실력이지, 최도현이 사람을 죽이고 떠나버리게 뒀으면 기껏해야 비긴 거지, TL은 양보하지 않을뿐더러 우쭐해할 수도 있어.”

안수연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난 그런 복잡한 거 몰라.”

서원이 굳은 얼굴로 외쳤다.

“이건 정치적 전략이야, 네 머리로는...”

“지금 내가 멍청하다는 거야?”

안수연이 화난 눈으로 서원을 노려봤다.

이민혁은 금방이라도 싸울 기세인 두 사람을 급히 제지했다.

“그만해, 이런 거로도 싸우다니.”

이민혁의 말은 어느 정도 힘이 있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콧방귀를 뀌고는 더 이상 서로를 신경 쓰지 않았다.

이민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 남매 정말 대단해...

이때 안수연이 이민혁을 쳐다보며 비밀스레 말했다.

“오빠, 물어볼 게 있어요.”

“뭔데?”

“어젯밤에 보여주신 거 말이에요, 뭐랄까, 법술이요. 번개 폭탄이랑, 그 뭐더라, 감옥 같은 거요. 정말 대단하던데, 어떻게 하신 거예요?”

“그건 수행자들만 할 수 있는 거야.”

“알아요, 제게도 가르쳐주시면 안 돼요? 저는 수행자에겐 안 되는 것 같아서.”

“그건 그렇게 쉬운 게 아니야. 그리고 네 나이는 이미 최적의 나이를 지났어.”

“서원이도 수행에 들어갔잖아요. 왜 저는 안 되는 건데요?”

이민혁은 말문이 막힌 채 서원을 쳐다보았다.

서원은 피식 웃고는 말했다.

“지난번에 형도 말했잖아요, 저도 지나가는 말로 한 것뿐이에요.”

이민혁도 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행은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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