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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만약 정말 그 집 친척이라면, 이동수의 인생은 끝장이었다.

이동수는 온몸의 아픔을 무릅쓰고 기어 일어나 바닥에 꿇어앉은 채 성원 일행에게 사과했다.

“잘못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눈이 삐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당장 꺼져, 밥 먹는 데 기분 잡치게 하지 말고.”

성원이 차갑게 말했다.

이동수는 본능적으로 더 이상 사과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았다. 계속 이들을 언짢게 했다가는 회사에서 잘리는 정도로 넘어가기도 힘들 터였다. 그는 아픔을 참고 일어나 성원 일행에게 공손히 인사하며 다시 한번 사과한 뒤 황망히 자리를 떴다.

이 광경은 식당의 모든 손님을 놀라게 했다. 이 여자의 실력도 심상찮았고, 저 소년의 말 몇 마디만으로 이렇게나 놀라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

이때 안수연이 직원에게 물었다.

“방은 청소했어요?”

직원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안수연과 그 일행은 급히 방으로 들어가 손님들의 시선을 피했다. 방에 들어선 네 사람은 서로 마주 보며 웃고는 고개를 내저었다.

정말 별사람이 다 있구먼. 조그마한 권력을 쥔 주제에 취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날뛰다니. 진정한 권력자에게 그들은 그저 한주먹거리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네 사람은 먹고 마시며 방금 있었던 일을 잊어버렸다.

방금 일을 생각할수록 무서워하던 이동수가 그만 심장병으로 병원에 실려 간 사실을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네 사람은 배불리 먹은 후 해호섬에 돌아가 잠들었다.

...

이 시각, 김지현의 사무실.

김지현은 한숨을 내쉬고는 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전화가 통하자, 김지현이 일어나 말했다.

“아가씨, 죄송합니다. 최도현이 죽었습니다. 불필요한 일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고급세력범위를 포기했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어떤 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얼마 후 힘 있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알았어. 별일 아니야. 지금은 M계획이 가장 중요해. M계획은 별일 없지?”

“M계획은 무사합니다.”

“응, 하지만 이 일에 대해서는 징계를 내려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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