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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네 명의 직원들은 이미 기구를 설치하고 있었다. 먼저 지붕에 원형 레이더를 설치하고는 각종 기구를 방 안에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게 다 뭔데?”

이민혁이 묻자 양예찬이 답했다.

“위성신호접수기, 수사망 시스템, 방위국 전용 슈퍼컴퓨터요.”

“아아.”

위성접수기는 당연히 위성 신호를 접수할 때 쓸 것이었다. 이는 전용 선로보다 더 안정적이었다.

수사망 시스템도 알고 있었다. 이는 국가의 보안 계획으로 전국의 모든 공공 CCTV를 연결해 언제나 영상을 돌려볼 수 있었다.

슈퍼컴퓨터에 대해선 잘은 몰랐지만 아주 빠른 컴퓨터라는 것은 알았다.

이 기구들은 진무도청의 기구보다도 강했다. 방위국의 권리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최고부문의 허락이 없다면 이는 범법행위였다. 국민의 프라이버시를 침범하는 일이었기에 결코 작은 일이 될 수 없었다.

양예찬의 지휘하에 그들은 하루 종일 기구를 설치했다.

이때 남지유, 성원, 안수연이 소식을 듣고 궁금해 달려왔다. 양예찬은 누군가 들어온 것을 보고는 방에서 걸어나가 성원 일행에게 말했다.

“방위국 근무 지점입니다. 반경 10미터 이내 출입을 금지합니다.”

성원 일행은 제자리에 멍하니 선 채 상황 파악을 하고 있었다.

이민혁이 급히 말했다.

“여긴 성 총독님의 아들 성원이고, 여긴 형사수사대 부대장 안수연, 여긴 내 여자친구야. 모두 우리 편이니, 걱정하지 마.”

“누구든 상관없습니다. 저와 대표님을 제외하곤 국장님의 허락이 없는 이상 그 누구도 진입할 수 없습니다.”

양예찬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 이민혁도 민망해져 어떤 말을 할지 쩔쩔매고 있었다.

이때 성원이 궁금한 듯 물었다.

“방위국은 어떤 조직이에요? 전 왜 모르고 있죠?”

“특수권리가 있는 곳이지, 아주 대단해.”

안수연은 조금 씁쓸하게 답했다.

이민혁이 웃으며 말했다.

“됐어, 내 방에 가 얘기하자.”

몇 사람은 이민혁을 따라 그의 방에 들어갔다. 이민혁이 자신의 사원증을 꺼내 두어 번 흔들고는 책상에 툭 내려놓으며 말했다.

“알아서 봐.”

서원이 급히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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